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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던 한명의 인공지능 전문가의 글 다섯번째

jwel
나는 익명의 인공지능 전문가이며 아래의 다양한 주제를 여기서 논해 왔다.


https://theyouthdream.com/article/1067808

https://theyouthdream.com/article/1106532

https://theyouthdream.com/article/1243112

https://theyouthdream.com/article/1306097


이번에는 화폐의 역사와 미래에 대해 알아보자.


사실 인류는 초기 경제 시스템에는 화폐가 없었다. 인류는 물물교환을 통하여 서로의 이익을 생긴는 수많은 거래들을 해왔다. 그러나 물물교환은 가치의 기준이 없어 물건의 가치를 책정하기 어려웠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인류는 화폐를 만들어 내게 된다.


인류 최초의 화폐는 금과 은이다. 이의 무게를 재서 가치를 매겼다. 그러다 편의를 위해 동전이라는 형태로 주조하여 거래의 최소 단위가 되게 하였다.


그러다 국가간의 전쟁이 발발하게 된다. 국가는 국방비를 동전으로 지급해야 했다. 여기서 국가가 시기를 치기 시작한다. 무려 국가가 금과 동을 섞은 동전을 발행했다! 순수 금화의 발행량은 금광의 생산량에 의해 결정된다. 그러나 동을 섞어 발행한 동전은 정부가 인위적으로 동의 비율을 조작함으로써 발행량을 입맛대로 조작할 수 있다!


이렇게 해서 화폐가치가 폭락하여 상당수의 고대 국가들이 망했다.


이후의 다른 국가의 화폐는 어떠한 변화를 겪었을까?


거래할 때 마다 무거운 금을 들고 다니는 것은 곤욕스러운 일이다. 그래서 일부 사람들은 금을 은행에 맡겨놓고 증서 한장을 가져갔다. 이것이 지폐의 시초이다. 과연 지폐는 정부의 발행량 조작으로부터 자유로울수 있었을까? 그렇지 않다. 역사적으로 살아남은 지폐는 단 한건도 없다.


이로써 정부가 발행권은 가진 화폐는 예외없이 망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화폐가 망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


답은 간단하다. 정부에게 발행권한이 없어야 한다. 사실 이러한 것은 이미 있다. 바로 금이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금을 화폐로 사용하지 않는가? 불편하기 때문이다. 집 한채를 사려고 금 10kg을 무겁게 짊어지고 갈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이런 문제를 보고 2008년 사토시 나카모토는 비트코인을 발명한다. 비트코인은 발행량이 정해져 있어 정부와 같은 단체가 인위적으로 추가발행할 수 없다. 또한, 거래를 위해서 필요한 조건은 몇바이트의 지갑 주소를 갖고 있을 것,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있을 것 이 2가지 뿐이다. 편의성은 오히려 지폐를 능가한다.


그렇다면 암호화폐는 지폐를 대체할 것인가?


그렇다. 그러나 현재 암호화폐에는 여러가지 문제가 있다.


첫번째는 거래처리량이다. 현재 비자는 초당 2000건의 거래를 처리한다. 그러나 일부 암호화폐의 처리량은 처참한 수준이다.


두번째는 양자컴퓨터이다. 양자안전 암호화 프로토콜을 사용하는 암호화폐는 소수이다.


세번째는 지속적인 장부의 확장이다. 암호화폐는 그 가치를 보전하기 위해 모든 거래기록을 공동장부에 기록하고 있어야 한다. 과연 과거의 모든 정보를 반드시 기록해야만 화폐로써 동작하는가?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암호화폐는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본다.


네번째는 정부의 규제이다. 국가가 암호화폐 사용을 금지할 수 있다. 그 예시로 중국이 있다. 그러나 정부가 암호화폐를 법정화폐로 지정한 베네수엘라의 사례도 있다. 역사적으로 지폐가 살아남은 적이 한번도 없기 때문에 국가는 암호화폐를 받아들이거나 배척하고 패망의 길을 걷거나 두가지 선택밖에 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위의 네가지 문제점은 시간이 해결해 줄 문제이다. 하루아침에 기축통화가 바뀔 일은 없겠으나, 서서히 그 지위를 암호화폐가 가져갈 것이다.


이번에도 내 글을 읽어주어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 혹시라도 이에 대해 더 알고싶다면 아래의 참고자료를 읽어보길 권한다.


참고자료

https://en.m.wikipedia.org/wiki/History_of_money

https://youtu.be/1_0li7LByTM

https://brunch.co.kr/@loum/40

https://www.amarchenkova.com/posts/quantum-secure-cryptocurrencies-qrl-mochimo-iota-cardano

댓글
17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 jwel<span class=Best" />
    jwelBest
    작성자
    2021.11.20

    국가는 과거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영원히 경제를 통제하지 못합니다. 그 시늉만 할 뿐이죠. 지금도 사과박스 형태로 검은돈은 오갑니다. 암호화폐도 추적가능한 공동장부를 가진 비트코인이라고 해도 믹서라는 돈세탁 벤더에 맡겨서 추적을 회피할 수 있습니다. 근본적으로 장부 자체에서 추적을 할 수 없는 모네로나 zcash도 있습니다. 화폐, 경제, 사유재산 등을 통제하려는 국가의 시도는 대다수가 헛수고입니다.

  • ♟<span class=Best" />
    Best
    2021.11.20

    암호화폐를 국가가 통제가능하게 된다면 이미 화폐가치가 폭락한 국가들부터 실험해볼 수도 있겠네요. 거래 추적 같은 것도 된다면 수사력 강화에 쓰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 ♟
    2021.11.20

    암호화폐를 국가가 통제가능하게 된다면 이미 화폐가치가 폭락한 국가들부터 실험해볼 수도 있겠네요. 거래 추적 같은 것도 된다면 수사력 강화에 쓰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 ♟
    jwel
    작성자
    2021.11.20
    @♟ 님에게 보내는 답글

    국가는 과거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영원히 경제를 통제하지 못합니다. 그 시늉만 할 뿐이죠. 지금도 사과박스 형태로 검은돈은 오갑니다. 암호화폐도 추적가능한 공동장부를 가진 비트코인이라고 해도 믹서라는 돈세탁 벤더에 맡겨서 추적을 회피할 수 있습니다. 근본적으로 장부 자체에서 추적을 할 수 없는 모네로나 zcash도 있습니다. 화폐, 경제, 사유재산 등을 통제하려는 국가의 시도는 대다수가 헛수고입니다.

  • 오구라유나
    2021.11.20

    집애가서 정독 하겠습니다 관심있는 분야인데.감사합니다

  • 신세계
    2021.11.20

    이분이 레벨이 안오르시네

  • 그대에게나는
    2021.11.20

    아직도 가상화폐의 원리를 모르겠습니다

    제가 보건데 결국은 바람과 함께사라지지 않을까... 그렇게되면 개발자만 돈벌고 투자자 모두가 거지되는 세상.... 걱정입니다

    화폐란 그냥 약속일 뿐입니다 개인에서 지역 그리고 국가 단위로 발전했고 기축통화라고 달러화의 세계화 등등...

    그 허구적인 화폐의 가치를 지키려고 법적 조치들이 있을 뿐이지 결국은 인간끼리의 약속의 도구입니다

    결국 약속이 깨지면 한순간 종이조각이 되지요

  • 그대에게나는
    jwel
    작성자
    2021.11.20
    @그대에게나는 님에게 보내는 답글

    정확합니다. 화폐는 약속이에요. 그런데 그 약속은 화폐가 그 가치를 보존할거라는 믿음 하에 지켜질 수 있던거에요. 그러나 정부가 발행한 화폐는 단 한번도 그 가치를 보존한적이 없습니다. 결국 화폐를 무한정 찍어내다가 가치가 0에 수렴하게 됩니다. 달러도 마찬가지에요. 달러 본원통화량을 그래프를 보시면 이해될겁니다. 그러나 암호화폐는 설계 당시에 최대 발행량을 고정시켜 놓았습니다. 개발자조차도 함부로 발행할 수 없는 시스템입니다. 사람들이 정부발행화폐는 결국 쓰레기라는 사실을 눈치챈 순간이 암호화폐가 통용되는 날이 될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그대에게나는
    홍크나이트
    2021.11.22
    @그대에게나는 님에게 보내는 답글

    은행을 생각해보세요. 은행을 통한 모든 거래내역은 중앙 은행의 원장에 전부 기록됩니다.

     

    그리고 그 총액은 사실 은행만 갖고있고 은행과 그 당사자만이 그 내역을 알수 있어요,

     

    그럼 역설적으로 은행만 속이는데 성공하면 악의적으로 그 시스템을 무너트릴수 있습니다.

     

    그런데 암호화폐같은 경우엔 "암호화 계산에 성공하여 무결성 해쉬가 생성된 장부"를 "모든 참여자"가 다 같이 가지는겁니다.

     

    만약 악의를 가지고 이 시스템을 탈취하려면 참여자의 절반이상을 속여서 탈취자가 먼저 무결성 해쉬값을 찾아내야 합니다. 그런데 이건 물리적으로 불가능해요.

     

    생성해낸 해쉬의 검증은 빠르게 이뤄지지만 그 값을 찾는 작업은 아득하게 오래걸리기 때문입니다.

    중국 등에서 소위 채굴장을 단속하는 이유가 바로 이 채굴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어마어마한 전력낭비가 발생하기 때문이죠.

     

    참여자가 많을수록, 더더욱 탈취하거나 속이는것이 불리해집니다.

     

    최초 비트코인의 원리와 목적은 바로 이것을 통해 투명하고 안전한 거래 시스템을 제시하는 것이고

    그 뒤에 따라나온 코인류들은 대게 이 틀에서 벗어나지 않습니다.

     

  • Voodookiss
    2021.11.20

    개추

  • 고구마짱
    2021.11.20

    순식간에 이 글까지 정독. 코인으로 현 경제구조가 무너지지 않을까 심히 걱정입니다. 너무나 오랫동안 평화로이 거래를 해 온 인류에게 큰 변화가 올 시기인가 싶네요.

  • 고구마짱
    jwel
    작성자
    2021.11.21
    @고구마짱 님에게 보내는 답글

    코인이 없었어도 화폐시스템은 무너질 운명이었다고 봅니다. 역사적으로 100년 이상을 살아남은 지폐는 없던걸로 알고 있습니다. 지폐는 편의를 가져다 주었으나 정부의 이기심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을 막을 수 없었죠. 저는 이를 암호화폐가 해결해 주리라 믿습니다.

  • 휘
    2021.11.20

    선점의 효과는 무시할수가 없죠.

    고로 달러는 전세계 화폐임을 앞으로 수백년은 유지하지 않을까요?

  • 휘
    그대에게나는
    2021.11.20
    @휘 님에게 보내는 답글

    선점이라고 말할수 있죠

    미국이 사우디와 협약하여 원유 수출시 달러만 받는 정책으로 세계화를 했으니까요

  • 휘
    jwel
    작성자
    2021.11.21
    @휘 님에게 보내는 답글

    달러는 초기에 금본위제로써 운영되었습니다. 금과 1:1의 가치를 지녀야 했으므로 정부는 이를 무한정 찍어낼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닉슨 쇼크 이후로 달러의 가치가 금으로부터 독립하게 되었습니다. 이때 많은 국가와 개인은 달러의 신뢰를 잃었으나, 미국과 사우디의 협정으로 인해 석유의 결제를 달러로만 받게 되어 어쩔수 없이 달러를 사용하게 됩니다. 이가 패트로 달러의 시기이고 달러가 기축통화가 된 배경입니다.

    과연 이 패권이 앞으로도 2~300년 유지될 수 있을까요? 중국은 최근에 위안화로 석유를 결제한 바 있습니다. 중국의 패권도전은 기축통화도 노리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중국이 없었다면 달러는 계속 그 지위를 유지할 수 있었을까요? 답은 아니오입니다. 아래의 그래프를 보시면 2008년 리만사태와 최근의 코로나 사태로 인해 말도 안되는 양의 달러가 뿌려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https://fred.stlouisfed.org/series/BOGMBASE

    이는 필연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야기하며, 이의 최악의 모델은 베네수엘라입니다. 사람들이 화폐가치가 매일같이 폭락하고 있다면 그것을 과연 사용할까요? 차라리 금을 쓰고 말죠.

  • 개준쉬키
    2021.11.21

    서로 같은 정보를 접하더라도 작성자 분께서 보시는 관점에 비해서 제가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네요

    링크를 걸으실때 어떤 내용을 쓰셨는지 제목을 써주시면 더욱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 실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양질의 글들을 써주셨으면 합니다!

  • 개준쉬키
    jwel
    작성자
    2021.11.21
    @개준쉬키 님에게 보내는 답글

    저도 제목을 좀 더 주제에 맞는 제목으로 바꿀까도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러나 아래의 자유게시판에서 현재의 컨셉을 유지하는 것이 더 낫다는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어떤 제목이 더 나을지는 제가 고민해 보겠습니다.

    https://theyouthdream.com/free/1667022

  • jwel
    개준쉬키
    2021.11.21
    @jwel 님에게 보내는 답글

    쓰신 글 링크 앞에 1편 2편 3편 이렇게 붙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필력이 구려서 다른 뜻으로 이해하신 것 같네요 ㅠ

  • 개준쉬키
    jwel
    작성자
    2021.11.21
    @개준쉬키 님에게 보내는 답글

    제가 질문을 잘못 이해했군요. 죄송합니다. 다음번에는 링크를 좀 더 보기 편하게 수정해 보겠습니다. 지금 수정해 보려고 하니 수정 권한이 없다고 나오네요. 칼럼 글의 쓰기 권한을 막으면서 일어난 일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