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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민이 먼저입니다’ 또는 ‘자유가 먼저입니다’》 한동훈 전 대표의 책 제목이 나왔다. 《국민이 먼저입니다》.
어디서 많이 듣던 거다. 문재인 의《사람이 먼저다》의 패러디다.
그렇게 썰렁한 패러디를 할 거면 차라리《자유가 먼저입니다》가 낫겠다. ■ 문재인을 참 좋아하는 한동훈
그나저나 한동훈 과 그 주위 사람들은 문재인 을 참 좋아하는 것 같다.
이제야 알겠다. 퇴임 후 문재인 이 어떻게 양산에서 안빈낙도 무위도식할 수 있는지를. 그는 가장 잔혹한 정치보복을 저질렀는 데도 말이다. 지난 총선 때도 뭔가 이상했다. 시종일관 이재명 만 겨냥했다. 이재명 과는 사적 인연이 없었을 테니까.
지금도 마찬가지다. 《찬탄》주의자들의 이재명 공격은 전형적인 허수아비 때리기다.
누차 지적했지만 문제의 초점은 문재인 이다. 그는 자유 시스템 파괴자 이고, 국가 정체성을 팔아먹은 장본인 이다. 중국을《큰 산맥과 같은 나라》라고 추켜세우며 중국 청년들 앞에서 한국 청년들을 업신여겼다.
그뿐 아니다. 엉터리《소주성》정책은 말할 것도 없고,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 탈북청년 강제북송 등 반인륜적 행태를 저질렀다. 그 외에도 의혹들이 많다.
그런 문재인 에 대해서는 언론도, 검찰도, 사법부도 모두 관대하기만 하다. 실은 한동훈 도, 친한계 도, 일부 우파 성향 지식인들 도 문재인 에게만은 관대하다. ■ 한동훈은《두동훈》
문재인 책을 패러디한 한동훈 은《두동훈》이다. 한국 보수진영을 두 동강내《두동훈》인 것이다. 책의 내용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생각해보라. 한동훈 지지의 반은《개딸》들이고, 나머지 반은 자칭《중도주의자》들일 것이다. 그들 입맛에 맞추고, 배신자 프레임을 벗기 위해선《탄핵》을 정당화할 수밖에 없다.
방법은 뻔하다. 대척점에 선 이를《악마화》하는 것이다. 꼭 자신이 아니더라도 그의《신뢰반경》내에 있는《친한계》에겐 그럴 유인이 발생한다.
한동훈 도 그 유인을 모른 척 할 수 없다. 여기에서 이해관계가 겹친다.
이재명 이 가장 손쉽게 권력을 쟁취하는 방법이 있다. 그건 역설적이게도 한동훈 의 세력 확장이다. 정치는 경제와 다르다. 경제엔《윈-윈》이 있지만, 정치는《원-윈》이 없다. 오로지《제로섬》이다.
왜 일까? 경제엔《성장》이 있어서다. 즉,《파이》를 늘리면 된다.
하지만 정치는 지지율《100》을 나누는 게임이다. 한쪽이 더 가지면, 다른 한쪽은 덜 갖게 된다. 철저히《제로섬》이다.
한동훈 의 지지세 확장은 이재명 에게 정치이윤으로 돌아간다. 이재명 과 친명계가 바보일까? 그들은 은근슬쩍 한동훈 을 측면 지원하면 된다.
■ 이재명의 불쏘시개 한동훈한동훈 도 친한계도 그 사실을 모를 리 없다.그럼에도 책을 내겠다는 건데 구체적으로 그 내용은 뭘까?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키고, 보호주의 시대에 어떻게 공공부문을 효율화하고, 어떻게 무너진 공권력과 공교육을 재건하고, 어떻게 재정건전화를 할 것인지 전략을 담을까?
그게 아니라 대통령 부부와 관련,《악마를 보았다》는 식의 창작《스릴러》일 가능성이 크다.
책은 팔릴 것이다. 보수 분열을 바라는 사람들은 지금 한동훈 을 띄우고 있다. 엉터리 주장이 그 증거다. 예를 들면,《한동훈이 목숨 걸고 계엄을 막아냈다》고 말하는 거다.
바보가 아닐 수 없다. 그렇게 따지면, 계엄은 한동훈 이 막은 게 아니라 이재명 이 막은 게 된다. 민주당 단독으로 계엄을 해제시킬 수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건 우회적인 이재명 칭찬이다. 계엄 해제와 한동훈 은 무관하다. 즉, 완전 독립적이다.
한동훈 이 계엄에 찬성했어도 설령 계엄에 반대했어도, 국회 의결을 통해 그 계엄은 해제됐을 것이다.
한동훈 이 한 건 하나다. 《내란몰이》에 지대한 명분을 부여했다는 것. 《개딸》들이 한동훈 지지를 통해《역선택》을 조장한다는 뻔한 소리를 하려는 게 아니다. 실은 그보다 더 심각하다.
《역선택》실현은 그나마 민주주의 형식이 유지됨을 의미한다. 그들의 지향점은《이한제한》이다. 즉, 한동훈 을 이용해 한국을 잡겠다는 거다.
유승민 과 이준석 에 의해《분열의 저주》가 내려진 판에 다시 한동훈 이 불쏘시개로 쓰이면, 좌파만 한국 대통령을 맡도록 메커니즘이 장착된다. 한국 자유의 종말이다. ■《넘버 3》중 No. 2 캐릭터 닮은 한동훈
친한계는 그걸 모르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 길을 선호한다.
왜? 정치이윤 때문이다. 《게임이론》의 공리다.
불의는 참아도 불이익은 못 참는다. 《한의 침묵》이 이어지면, 친한계는 자신들에게 정치불이익이 돌아간다고 여길 것이다. 그렇기에 그들은 한동훈 을 지렛대로 쓰려는 것이다. 맹달이 유봉을 지렛대로 쓰다가 버렸던 것처럼.
여담이지만, 유봉은 다시 유비를 찾아간다. 그래도 유봉은 한동훈 에 비하면 동정할 여지가 좀 있다. 유비의 친아들이 없었을 적 양자로 입양되어 유비에게 친아들이 태어난 걸 봤기 때문이다. 한동훈 은? 20년 넘게《형이야 아우야》하며 한솥밥 먹고, 풍찬노숙 동고동락 끝에 같이 권력을 만들고,《형》이《아우》를 법무장관 나아가 여당 비대위원장으로 발탁, 사실상 후계자로 지명했다. 형 노릇을 그 이상 더 할 순 없을 것 같다.
마냥 기다리면 될 일을 정치 상업주의자들 쏙닥거림에 넘어가 진영을 화전판으로 만들고 말았다. 그게 진짜 쿠데타다. 영화《넘버 3》에 나오는《넘버 2》의 어설픈 쿠데타.
■ 끝없는《중도팔이》한동훈
책 제목을《궁민(窮民)이 먼저입니다》로 하면 어떨까. 이 땅의 백성들이 보릿고개를 걱정하지 않는 건 자유민주주의의 나라 국민이 됐기 때문이다. 《영원한 제국》조선의 백성들은《영원한 궁민》이었다.
대한민국에 체제 위기가 닥쳤건만,《중도》만 찾는 한동훈 은《중도 중독자》다.
한국 보수에게《중도》는 정치 관념론이다. 실체도 없거니와 손에 닿지도 않는다. 그건 한동훈 의 착각이다.
한동훈 이 중도를 잡는 게, 아니라 중도좌파가 한동훈 을 잡는 것이다. 그게《이한제한》이다. 한동훈 을 이용해 한국을 잡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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