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몇몇이 해 먹는
안세영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의 폭로는 우리 사회 [과두(寡頭) 정치] 의 민낯을 충격적으로 드러냈다.
뻔한 것, 그러나 외부 시선이 미치지 않는, 또 한 종류의 폐쇄적 [먹이사슬] 이다.
[과두 정치(oligarchy)] 란,아리스토텔레스에 의하면 [귀족 정치가 타락한 것] 이다. 몇몇 신망 있는 호족(豪族)들의 지배가 [귀족 정치] 라면, 몇몇 평판 나쁜 패자(霸者)들의 지배가 [과두 정치] 다.
독일 출신 이탈리아 사회학자로베르토 미헬스(1876~1936) 는 말했다.
“조직들은 [과두 정치의 철칙(Iron Law of Oligarchy)] 에 따라 굴러간다. [더 비(非)민주적] 이고, [더 몇몇이 해 먹는] 방향으로 가는 철칙.”
■ [원님] 외에 [민간 원님] 까지 등장
한국에선 이 철칙이 어떻게 나타날까?
대통령중심제 하에선,몇몇 민간 군웅(群雄)들이 일본의 다이묘들처럼 행세하기란 썩 쉽진 않다.
이래서 몇몇 거대 집단들이 [내각제 개헌] 을 주장한다고 보면 무리일까?
한국 사회의 힘센 집단들은,[원님] 들과는 다르지만 [민간 원님] 노릇을 한다.
각계각층에 이런 권력의 성채(城砦)가 다 있다. 이런 것들은 왕국 놀이하는 부족 추장(酋長)급들이다.
안세영 선수는 불과 10~20대 초에 그런 힘에 눌려 마음의 상치를 입었다. 연민과 공분을 금할 수 없다.
그녀의 말이,얼마나 [사실(寫實)적]인지는 가늠할 수 없다.
그러나 같은 금메달리스트 장미란 문체부 차관은 안세영의 아픔을 이해하는 듯했다. 장(張) 차관 판단을 신뢰한다.
■ 철옹성 돼가는 《민간 권력집단》
민간 권력 집단들은공권력에 대해서는 시민사회의 자율성이란 방어벽을 친다. 그리고 그 예하 구성원들에겐 호랑이 갑(甲)질을 한다.
배드민턴협회 규정엔 [국가대표가 아닌 남자 31세, 여자 29세 이하 선수는 국제대회 출전할 수 없다] 라고 규정한다.
지시를 어기면 [국가대표 선수직 박탈] 이라고도 한다. [계엄(戒嚴) 포고령] 이라도 듣는 느낌이다.
당국은 이런 불쾌한 일화들의 진위를 엄격히 가려내야 한다. 진실로 입증될 때는 추상같이 조치해야 한다.
우리 사회엔 이렇듯, 위세 부리는 완장(腕章) 부대들이 설치고 있다.
안세영은 “시대가 바뀌었는데”라며 개탄했다. 21세기 대명천지에 웬 자유당 시절 같은 [먹이사슬] 이!
혁파하라, 각계 기생(寄生) 권력들의 음험한 [올리가르키(과두 정치)] 를! AI 시대 관리체계로 업그레이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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