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가혹한 식민통치 아래 그들의 민족적 정체성을 부정당하고 고유의 글말도 금지당했던 캄푸치아의 독립이 70주년이나 되었다.
독립 후에도 내전으로 국토가 폭격당하고 붉은크메르의 공산폭정으로 인민들이 학살당하며 나라가 후퇴하는 수난을 맞이해야 했지만, 지금의 캄푸치아는 올해 동남아 게임의 주최국이 되었을 정도로 국가적 위상이 지난보다 상승했다.
물론 아직 캄푸치아는 인민당 정권의 장기집권이 연장되는 등 완전한 민주주의로 나아가기에는 갈 길이 멀지만, 면전에서 돌아가신 김재익(金在益) 전 수석이 말씀하셨듯이 경제가 안정화되어야 민주주의가 따라올 것이 아닌가.
우리나라 또한 일제로부터 독립한 후 전란으로 황폐해진 나라가 개발독재로 재건되는 과정을 거치고 민주주의가 안착되는 과정을 거쳤다. 캄푸치아 또한 우리나라가 그러했듯 보란듯이 다시 일어나서 아시아 문화를 선도하는 선진국 중 하나로 자리잡을 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