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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그,민,찍’...그 오만함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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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장수

<‘,,’...그 오만함에 대해서(타이밍을 잘 못 잡아 조회수 20으로 묻혀서 다시 올리는 글)

 

부제 : 칼럼이란건 써본 적 없는 8년차 공돌이-개발자가 늘어놓는 잡소리

 

1년 전까지만 해도 인터넷에서 여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유행하던 표현은 '그자찍'(그래서 자한당 찍을거야?)' '그민찍'(그래도 민주당 찍을거잖아)이었다. 적폐 세력인 야당에 비해 여당이 도덕적으로 우월하다는 자부심이 담긴 이 말엔 "최악 대신 차악을 선택해달라"는 민주당 지도부의 호소와 같은 맥락이다.

 

그래도 민주당 찍을거잖아로 쓰였던 그민찍이 언제부턴가 그래서, 민주당 찍을 거야?’로 불리기 시작하며, 이번에 국민의 힘 대선후보로 선출된 윤석열 후보를 지지할 이유도, 명분도 찾지 못하는 중도-보수 세력에겐 거의 유일한 선거운동 슬로건이 되어버렸다. 그자찍, 그민찍을 외치던 민주당과 그 세력들을 보면서 느꼈던 역겨움을 이젠 제1야당 국민의 힘을 보면서 느끼고 있는게 작금의 현실이다. 이 얼마나 오만하고 무례한 생각인가.

 

정책적으로나, 개인의 도덕성으로나 민주당의 이재명과 국민의 힘의 윤석열은 서로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썩었고, 부패했다. 서로가 본인이 최선은 아니더라도 차악을 뽑아달라고 읍소해야만 하는 게 이번 대선판의 현실이다. 국민들은 문재인 정부에 속았다, 그리고 문재인 정부에 질렸다. 김대중-노무현 정권의 10/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10. 이렇게 최근의 정권교체주기는 10년씩 이어지고 있었던 추세에서, 믿기지 않지만 임기 말 문재인대통령의 지지율은 아직까지도 무려 40%를 웃돌고 있다.

 

문재인정부가 망친건 이 나라의 미래뿐만이 아니다. 살아가는 하루하루의 현실 그 자체가 붕괴되어가고 있기 때문에 국민들은 분노한것이며, 조국사태를 기점으로 그들을 심판하려 하는 여론이 그들의 정권을 유지해야 한다는 여론을 웃돌게 된 것이다. 하지만, 문재인 정권에 대한 국민들의 심판이 될거라 믿었던 지난 4.15총선은, 우리 보수지지자들의 희망을 무참히 짓밟는 결과가 나오고 말았다. 코로나19라는 개개인의 생명을 위협하며 전세계적으로 대 유행하는 질병의 창궐로, 국민들로 하여금 정부에 대한 심판보다는 정부에 힘을 실어줘서 일단 이 질병을 극복하자는 여론이 형성되었던 것이다. 코로나19를 누구보다도 정치적으로 잘 활용한 이 정부는 선거 시기에 맞춰 금전살포와 때맞춘 확진자수 감소 등 여러 가지 원인들로 결국 180석이라는 슈퍼 여당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그때 제1야당의 당대표는 민심에선 오세훈 후보에게 밀렸으나, 당원들이 압도적으로 힘을 실어준 황교안 대표였다. 그 당시 틀튜브들이 활개를 치며 황교안을 무지성으로 지지하는 모습은 국민의 힘 지지자가 아닌 일반 중도세력에게 아무런 설득력을 주지도 못하고 오히려 혐오감만 조장하였다. 국민의 힘, 당시 미래통합당의 총선참패 원인은 이밖에도 수많은 이유들이 있지만 각설하고, 필자는 당시 총선 출구조사 알바 조장을 하면서, 1시간 단위로 조사 결과를 집계해 업체에 보고하며 내 예상과 바람과는 전혀 다른 상황들로 인해 결과를 집계하며 다른 사람들보다 먼저 이 사태를 직감하며 좌절하였다. 그렇게 또다시 우리는 민주당에 패배하며 다음 대선국면에서도 먹구름이 낀 상태로 가야만 했다.

그러던 와중에 국민의 힘에 주어진 또다른 기회. 어쩌면 차기 대선 승리를 위한 최후의 보루인 4.7 재보궐선거는 조국사태와 마찬가지로 야당이 잘해서 얻어낸 기회가 아닌, 철저히 저들의 도덕성 부재 등으로 인해 얻어낸 기회였다. 그리고, LH투기와 부동산실정, 김상조와 박주민의 여러 이슈등으로 문재인정권 4년만에 그들에 대한 심판을 오세훈-박형준이라는 후보들을 잘 선출하여 서울-부산, 국내 제 1,2도시의 수장자리를 탈환하며 집행하였다. 그리고 3주후인 430일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의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취임 후 최저인 29%, 심리적 저항선인 30%선도 무너지고 말았다. 하지만 지금, 114주차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다시금 40%를 상회하며 42%를 기록하고있다.

 

집권여당은 여전히 위선적이고, 내로남불의 습성을 버리지 못했으며, 무능하다.

하지만 그러함에도 29%까지 떨어졌었던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과, 역시나 국민의 힘에 밀려 계속 지지율의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민주당 또한 최근 계속해서 상승세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지표들이 의미하는 것은 비록 정권유지 여론보다 정권교체 여론이 계속해서 앞서고 있다고 해서 결코 방심할 수는 없는 위기상황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국민의 힘 일부 구태세력들은 마치 이미 대선은 끝난 것처럼, 벌써부터 차기정부의 밥그릇 싸움과 공천권에만 생각이 가 있는 것 같은 모습들을 보여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지지자들 또한 다를 바 없다. 민심에서 10%넘게 홍준표 후보에게 밀렸음에도, 특정세대의 당심으로 억지로 밀어 올려 윤석열이라는 하자 투성이의 후보를 결국에는 만들어냈다. 그리고 지금 이시간에도 순수한 마음과, 정말 우리가 살고 싶은 나라를 만들어달라는 열망으로 홍준표를 지지하던 여러 사람들의 심장에 계속해서 역선택, 위장당원등의 단어들로 대못을 박아대고 있다. ‘그래서, 민주당 찍는다고?’, ‘니들이 더 오래 사는 나라, 너희들을 위해 니들 좋으라고 그러는거야, 윤석열 찍어.’ 등등 일일이 다 나열하지 않아도 뉴스 기사의 댓글이나 어느 커뮤니티에서든 쉽게 볼 수 있다. 저런 태도로 과연 중도-무당층을 포섭할 수 있을까? 45년간 보수당의 당원이었던 박창달 전 의원이 며칠 전 탈당 후 오늘 민주당 이재명후보의 지지선언을 하며 선대위에 합류하였다.

 

이러한 상황들을 보고 정상적이면, ‘오죽하면 45년 보수당원이 저렇게까지 할까? 우리가 잘못하고 있는게 아닐까?’ 라고 자정작용을 시도 할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윤석열 지지자들은 여전히 변화가 없다, 반성도 없다. 그들은 여전히 ,,을 외치며 마치 젊은층, 중도층에 표를 맡겨둔 것처럼 다 시끄럽고, 그냥 표나 내놔 라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본인은 개인적으로 우리나라의 중도층은 중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진영논리가 보여주는 이분법적 대립구도를 인정하지 않고, 진보건 보수건 양쪽의 장단점을 고루 파악하고 고루 잘 분배해서 균형적이게 선택해서 나라를 운영해야 한다는게 중도세력의 의미일텐데, 우리나라는 그냥 좌우 가리지않고 본인들 입맛에 맞는 쪽만 찍으러 움직이는 세력들을 중도라고 한다. 중도 또는 스윙보터를 저러한 태도로는 절대 본인들 편으로 만들 수 없다. 집토끼도 단속 못하면서 산토끼는 어불성설인 것이다.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에서 장동건이 열연한 진태라는 캐릭터는, 한국 전쟁 중 낙동강 전선에서 큰 공을 세워 무공훈장까지 받았지만, 원빈이 열연한 동생 진석이가 새로 바뀐 대대장에 의해 빨갱이로 몰려 억울하게 죽었다고 생각하고 대대장을 죽인 뒤 홀연히 사라진다.

 

1.JPG

 

그리고 진태는 북에서 깃발부대로 활동하며 수많은 남한 군인들을 사살하며 북한에서 영웅이 되었다. 진태에게 남한은 결혼할 여자도, 사랑하는 동생도 존재하지 않는, 더 이상 있을 이유가 없는 곳이었다. 좌우 이데올로기보다 가족사랑이 더 컸었던 그를 다시 정신차리게 한 것은 결국 죽지 않고 살아있던 동생 진석이었다.

 

2.JPG

 

수많은 홍준표 지지자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결국, 가짜보수-위장보수 윤석열이랑 그 구태 세력들이 그 어떤 입에 발린 소리들로 꼬드겨도, 우리는 홍준표가 다시 돌아오지 않는 한 절대로 그들이 무서워하는 유일한 무기인 투표권을 허투루 행사하지 않을 것이다.

 

복수심이 큰 자는 2를 행사할수도, 그래도 차마 2는 못하겠다 하면 1, 어쩔 수 없이 +1을 행사하는 사람 , 투표장에 가지 않고 0을 행사하는 사람 등 다들 제각각의 모습으로 투표에 참여할 것이다.

 

그들이 언제까지 그민찍만 외치며 안일하게 선거에 임할지를 지켜보는 것 또한 정치에 관심을 가진 시민으로서 겪어야 할 고역일 것이지만, 저들의 저런 모습이 계속됨으로써 벌어질 일말의 기적을 기대하며 이 글을 마쳐볼까 한다. 나는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저들이 자멸하며, 결국 신스틸러역할을 했던 어느 노장이 다시금 기적적으로 등장하는 히어로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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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https://blog.daum.net/k2maru/13745937 '그민찍', '나민지'

https://brunch.co.kr/@mydillon/3 태극기 휘날리며 줄거리 & 결말

https://m.blog.naver.com/byeongju92/221852115453 펜데믹 백수의 영화감상

 

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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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리<span class=Best" />
    네리Best
    2021.11.25

    칼럼은 무조건 개추야

  • 베놈<span class=Best" />

    잘 봤어요~!

  • 뭘하든맘대로<span class=Best" />
    2021.11.26

    태극기휘날리며 영화의 주인공으로 쉽게 설명해줘서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 네리
    2021.11.25

    칼럼은 무조건 개추야

  • Manipulite
    2021.11.25

    쓰느라 수고했다! 재미있게 잘읽었다 추

  • 베놈

    잘 봤어요~!

  • 뭘하든맘대로
    2021.11.26

    태극기휘날리며 영화의 주인공으로 쉽게 설명해줘서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 d913
    2021.11.26

    슈퍼홍 짤줍했어용 감솨

  • 순돌복돌
    2021.11.26

    이혼은 해도 재혼은 어렵다라는 어떤 분 야그가 있습디다

  • 싼티
    2021.11.26

    부제를 다시 고쳐보시는 게 어떠실지 제목을 보충하는 덧붙이는 것인데 잡소리 큽🥺🤧

  • 싼티
    정장수
    작성자
    2021.11.26
    @싼티 님에게 보내는 답글

    곧 지워야 될 것 같아요 ㅋㅋ 자고 일어나 다시 보니 칼럼 게시판에 가 있는것 보니 너무 부끄럽네요 ㅋㅋㅋ 님한테 알림이 갔다 싶으면 지우겠습니다

  • 정장수
    온니홍
    2021.11.26
    @정장수 님에게 보내는 답글

    잘쓰셨습니다 삭제하면 안되요ㅜ 다음 칼럼 기대하겠습니다^^

  • 싼티
    정장수
    작성자
    2021.11.26
    @싼티 님에게 보내는 답글

    지울수가 없네 … 하

  • 정장수
    싼티
    2021.11.26
    @정장수 님에게 보내는 답글

    🥺

  • 싼티
    정장수
    작성자
    2021.11.26
    @싼티 님에게 보내는 답글

    수정도 안되고 삭제도 안되고 마치 싸이월드 이불킥 하던 시절이 떠오른다

  • 정장수
    싼티
    2021.11.26
    @정장수 님에게 보내는 답글

    부제를 빼고 읽으면 되죠🤧

  • 싼티
    정장수
    작성자
    2021.11.26
    @싼티 님에게 보내는 답글

    내가 감성에 젖어서 고민 없이 쓴 글이 [칼럼] 달고 있는 것이 너무 ㅋㅋ 그나마 사람들이 많이 안봐서 다행이네

  • 정장수
    싼티
    2021.11.26
    @정장수 님에게 보내는 답글

    다음 글도 저는 기다려 봅니다🙏

  • 온니홍
    2021.11.26

    칼럼 ㅊㅊ

  • 자유주의
    2021.11.26

    와 잘 봤습니다 글을 정말 잘 쓰시네요 국민의 짐 당의 밥그릇 싸움 특히 김종인등 구태 꼰대들이 주도하는 내분을 더는 못보겠어요 진짜 요즘은 민주당보다도 저들이 더 싫습니다 물론 둘 다 찍을 생각은 없지만요 이번선거는 차악을 찍는 게 아니라 둘 다 똑같이 나쁜 놈이에요 어쩌다가 한국이 이런 나라가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그 나라의 지도자는 그 나라의 국민수준이라는데 국민수준이 낮으니 어쩌겠어요

  • 보수의맏아들홍준표

    훌륭한 글 잘 읽었습니다

  • 홍카할배
    2021.11.29

    이칼럼 수준 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