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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윤캠이 청년들을 조롱한 까닭은 무엇일까

HLE_쵸비

칼럼 쓰기 기능이 활성화 되어서 묻힌 글 재업해 봅니다. 추후 새 칼럼도 생각나는대로 작성해보겠습니다.


1) 경선 후 이어진 청년들에 대한 조롱

경선이 끝나자마자 윤석열 캠프에서는 청년들에 대한 조롱성 비방이 나왔습니다. 홍준표를 지지했던 청년들이 역선택이었다라거나 2천명 가량의 탈당 러쉬를 두고 40명에 지나지 않는다, 또는 홍준표는 부르면 5분안에 달려와 폭탄주 마셔야 한다 등의 발언들이었죠.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 대목입니다. 정치인이 유권자를 비방하고 조롱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일이죠. 또한 경선 후유증이 컸던 만큼 윤석열은 어떻게 되었든 기존 홍준표 지지층과 청년들의 마음을 달래어 본인의 지지층으로 편입시켜야 하는 것이 주요 과제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경선 직후 위와 같은 발언들로 청년들의 탈당과 민심 이탈은 더욱 거세졌죠. 왜 그랬을까요?


2) 노인정당 국민의 힘

그 이유는 국민의 힘이라는 정당을 노인 정당으로 유지하기 위해서였을 겁니다. 국힘 기존 구태 정치인들에게 이준석식 정당 개혁은 자신들의 안위를 위협하는 서슬퍼런 칼날이었습니다. 이 개혁이 완수되는 순간 조직표와 막걸리 정치로 지역구 공천권 돌려먹기를 하던 구태 정치인들이 설 자리는 더이상 없을테니까요. 이 개혁 드라이브를 가속화한 것은 청년들의 대거 입당이었습니다. 이준석은 청년들의 압도적인 지지세를 업고 개혁을 진행했고, 실제로 청년 당원들도 10만명 이상 늘어나면서 적폐 세력은 크게 긴장했을겁니다. 


그래서 이번 경선은 구태vs개혁, 조직vs민심, 반공 지역주의 구보수vs자유주의 신보수의 대결이었습니다. 이번 경선에서 홍준표가 승리했다면 국민의 힘은 청년 정당으로 탈바꿈 했을 것이며 자유주의 이념으로 무장한 신보수 정당으로 재탄생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11만 조직표 앞에 결국 청년들은 무릎 꿇었죠. 승리를 거둔 구태들이 할 일은 이런 반란의 싹을 제거 하는 것입니다. 국민의 힘에서 청년들을 몰아내고 정치에 환멸을 느끼게 만들며 관심을 끊고 탈당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럴수록 국민의 힘에서 자신들의 조직과 선동으로 좌지우지할 수 있는 노인들의 입김은 세질테니까요. 이들은 국민의 힘이 젊어지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3) 그렇다면 정권 교체는?

따라서 이들에게 정권 교체는 최우선 과제가 아닙니다. 이들은 윤석열이 대통령이 되면 되는대로, 안되면 안되는대로 좋습니다. 그저 대통령 후보로서의 윤석열을 내세워 개혁 드라이브에 제동을 걸고 안위를 지키는 것이 최우선이었으니까요. 윤석열이 대통령이 되는 순간 윤석열 캠프의 인사들은 정권의 개국 공신으로 청와대에 들어가 어깨에 힘주며 다닐 수 있겠죠. 만약 윤석열이 진다 하더라도 모든 책임은 이준석에게 뒤집어 씌워 쫓아내고 나몰라라 한다음 또다시 부정선거를 끌고나와 자신들의 책임은 회피할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 한들 어떻습니까. 이미 자신들이 원했던 것들은 모두 이뤘는데요. 


그래서 이번 청년들의 대거 탈당에 오히려 윤캠의 구태 정치인들은 쾌재를 불렀을 겁니다. 2천명? 아니 10만명 다 탈당하길 바랐을 겁니다. 이들은 국민의 힘이 청년 정당이 되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죠. 사실 국민의 힘이라는 정당의 관점에서 바라봤을 때 이 당은 20년 안에 소멸 위기입니다. 국민의 힘 입장에서 압도적인 지지층이던 6070이 세대교체가 되고 나면 어디서 지지층을 끌어와야 할까요? 이준석이 필사적으로 국민의 힘을 청년 정당으로 리브랜딩 하려던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 구태들이 이걸 모를까요? 알면서도 모른척할 작자들입니다. 그땐 정계 은퇴를 했거나 세상에 없을테니 나몰라라하는거죠. 우리가 좌절하지 않고 힘을 모아 이 정당을 개혁해 내야만 하는 이유입니다.


4) 청년들이 해야할 일은 무엇인가

그래서 전 탈당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원하던 대로 해줄수는 없죠. 이 당에서 치욕을 곱씹으며 버틸 겁니다. 이번만이 기회는 아닐테니까요. 개혁은 하루아침에 일어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동안 우리가 운이 좋았던게 아닐까 싶습니다. 이번 한 번의 실패로 좌절하기에 우리가 가야할 길은 너무나 멉니다. 청년의 꿈에 가입하고 홍준표와 이준석의 사상에 동조하는 우리에게 보수정당의 개혁과 청년 정당으로의 리브랜딩은 주어진 사명입니다. 이 점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기회는 또다시 올겁니다. 그때까지 숨죽여 칼을 갈며 와신상담하는 것이 우리가 가져야할 바람직한 자세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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