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대선(大選)에서 그를 패배시켰던 민주당의 바이든(Joe Biden) 대통령을 상대로 설욕전(雪辱戰)을 벼르고 있는 공화당의 트럼프(Donald Trump) 전 대통령이 그를 차기 미국 대통령후보로 지명할 공화당 전당대회(7.15~18) 개막을 하루 앞둔 15일(한국시간) 경합주인 펜실베니아 주의 버틀러(Butler)라는 소도시에서 유세(遊說) 연설 도중 한 저격범이 쏜 소총 탄환이 그의 오른쪽 귀 상부에 상처를 입히는 소동의 주인공이 되었다.
그런데 흥미로운 일이 있다. 그것은 이날 응전(應戰)하는 비밀경호대원들에 의하여 현장에서 사살된 저격범의 이름이 <토마스 매튜 크룩스>(Thomas Matthew Crooks)라는 사실이다. 이 자의 성(姓)인 [Crook]이라는 영어 단어는 [부정직] 또는 [비뚜러진]이라는 매우 부정적인 의미를 갖는 단어다.
하필이면 험구가(險口家)로 이름난 트럼프가 입만 열면 바이든을 호칭할 때 사용하는 비속어(卑俗語) [Crooked]와 같은 단어이다. 그가 상용(常用)하는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호칭(呼稱)이 (사기꾼 바이든)라는 사실은 이제 미국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데 알려진 바로는 이 저격범은 이미 “공화당이 실시한 예비선거(Primary)에도 참가하여 투표한 사실이 있는 트럼프의 대선 출마에 반대하는 공화당 당원”이라고 한다. 결국, 트럼프와 [Crook]라는 영어 단어 사이에 엄청난 악연(惡緣)이 쌓여 있는 것 같다.
보도에 의하면, 15일의 저격 사건 직후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에게 전화를 걸어서 위로의 말을 직접 건넸다고 한다. 트럼프가 앞으로도 바이든을 상대로 계속해서 라는 비속어를 사용할 것인지 두고 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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