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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이경의 '연예인 마약' 음모론··· 그런 주장이 바로 음모 [이양승 칼럼]

뉴데일리

<‘마약사건’ 음모론에 음모가 있다!>

요즘 연예인 마약 사건이 화제다. 자본주의 나라는 ‘내돈내산’을 기본 원리로 한다. 그 원리가 마약엔 적용이 안 된다.

나라 망하는 공식이 있다. 마약 중독자들이 많아지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 때 마약범죄가 5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한다. 망국의 단서인 마약사건을 보고도 놀라지 않는 것이다. 놀라기는커녕, 누군가는 도리어 마약 수사를 조롱하듯 음모론을 퍼트리고 있다.

문재인 정부 이래 아무리 마약범죄가 흔해졌다 하더라도 음모론을 퍼트려 마약 사건을 희화한다면, 그는 미치광이가 아닐 수 없다.

■ 싸구려 음모론의 질긴 생명력

“연예인 마약기사로 덮어보려고요?”

민주당 이경 부대변인의 말이다. 최근 들은 말 중에 가장 웃긴 말이다. 마약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도 검찰도, 그리고 그 사건을 받아적는 언론도 그렇게 할 일이 없진 않을 것이다. 가장 할 일 없는 사람들은 있다. 역설적이게도 가장 진지하게 그 싸구려 음모론을 퍼트리는 사람들이다.

‘300조’ 안민석 의원도 음모론 유포에 동참하고 있다. 음모론자들은 특징이 있다. 진지하게 말하면서 증거를 대지 않는다. 주도면밀한 상대가 증거를 남기지 않았다는 식이다. 증거가 없으면 오히려 매우 큰 음모가 도사리고 있다는 근거로 활용되기도 한다. 그렇게 큰 음모를 꾸미고 있는 이들이 증거를 남겼을 리가 없다는 식으로 주장한다.

안민석 의원 스스로도 자신이 제기한 음모론에 “증거는 없다”고 말한다. 문제는 증거 존재 여부가 아닐 수도 있다. 증거 없이 주장하는 태도일 수도 있다.

■ 마구 질러대고 보는 음모론, 증거도 없다면서

주장엔 입증의무가 따른다. 심증만으로는 안된다. 증거가 없으면 말하지 않거나, 증거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할 것이다.

삭막한 사회에서 증거 없이 주장하는 이들이 있긴 있다. 코미디언들이다. 또 있다. 바로 음모론자들이다. 그들의 공통점은 말에 책임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안민석 의원은 ‘오비이락’을 언급했다. 말 그대로 ‘까마귀가 날자 배 떨어진다’는 뜻이다. 배가 떨어진 건 중력 때문이지 까마귀가 날아올라서가 아니다. 그건 우연의 결과이지 인과관계가 아니다.

지금 몇몇 연예인들 이름이 언론에 오르내리는 직접적인 이유는 마약 투약 의혹 때문이다. 언론이 악덕 정치인들보다 ‘마약’ 연예인들에게 더 큰 관심을 쏟는 건 말 그대로 마약 때문이다. 연예인들의 마약 투약 이유는 따로 있다. 정치적 유불리를 만들어내기 위해서가 아니다.

허탈하지만 음모론자들은 그 음모를 믿어서 퍼트리지 않는다. 다른 뜻이 있어서다.

바로 정치적 목적이다. 마약 사건에 음모가 있는 것이 아니고, 그 음모론에 음모가 있다고 봐야 한다.정치와 무관한 마약 사건을 정치와 결부시켜 정치적 유불리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다. 앞서 언급했지만, 음모론자들은 증거를 대지 않는다. 다만 누군가 큰 이득을 보았다고 주장할 뿐이다.

■ 안민석·이경은 환호 받고, 한동훈은 핀잔 듣고

이경과 안민석이 음모론을 제기하니 따져보기로 하자.

그 음모론을 통해 누가 정말 이득을 보고 있을까? 마약 범죄자들과 그 마약 사건에 연루된 이들이다. 전방위적으로 음모론이 퍼지면 수사가 탄력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수사의 범위도 대상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그 과정에서 누군가는 크게 얻는다. 지금 정치인들과 그 가족들중에도 마약 범죄자가 없다고 장담하지 못할 것이다.

마약이 위험한 건 중독성 때문이다. 그 중독성으로 인해 사람의 이성 기능이 마비된다. 음모론도 마찬가지다. 중독성이 있고, 그 사회의 이성 기능을 마비시킨다.

안민석과 이경에게 필요한 건 과학적 사고이다. 한동훈 장관이 "저 정도면 병이다"라고 지적한 이유이다. 한 민주당 인사는 한 장관에게 말이 심하다고 비난했다고 한다. 한국이 이런 나라다. 누군가는 증거 없이 음모론을 주장해 환호를 받고, 누군가는 사실을 말해 "말이 심하다"는 핀잔을 듣는다.

■ 한국 국회는 코미디 판

문제는 사실이다. 음모론자는 말이 심한 정도가 아니라 사실을 왜곡한다. 그래서 사회적 혼란을 야기한다.

한국 국회는 코미디 무대이다. 누군가가 비과학적 접근을 나무라고 과학적 접근을 요구하자, 그 과학적 접근 요구를 나무라는 격이다. 코미디가 아닐 수 없다. 바로 음모론에 미친 사람들의 모습이기도 하다. 음모론자들은 정치적으로 편향된 코미디언들이다.

결론이다. 마약 사건 음모론은 허구다. 음모는 없다. 굳이 음모가 있다면, 그 음모론에 음모가 있을 뿐이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3/10/28/202310280005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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