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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칼] 재첩국

오주한

말 그대로 짧고도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

 

재첩국은 모르는 분들이 아마도 많지 않을까 짐작해본다. 짐작이라 쓴 이유는, 40살 좀 넘게 사회생활 하면서 한 번도 "재첩국" 얘기 들어본 적 없기 때문이다.

 

사실 외식메뉴로도 빵점이다. 가게 자체가 거의 없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겨우 하나 찾아냈을 지경이다. 숨은 그림 아니 한끼 찾기가 따로 없다.

 

필자 개인적으론 초중고교 시절 어머님이 끓여주시던 재첩국을 무척 맛나게 먹었더랬다. 지금도 그 맛이 기억난다. 경상도 말로 정구지(부추) 곁들여진 재첩의 쌉싸롬시원한 국물과 쌀밥과 김치가.

 

누구나 추억의 그리고 개인의 음식이 있을 것이다. 오늘도 많은 사람은 그 맛 아니 추억을 찾아 어느덧 지쳐버린 한마리 하이에나가 되어 콘크리트 정글을 헤맨다.

 

잃어버린 맛과, 잃어버린 추억과, 잃어버린 문뭐씨+찢뭐씨의 망가진 수 년을 보상받는 세상 되길 바란다. 꿈같이 행복한 그 시절 그 기억 다시금 현실로 돌아오길.

 

ps. 재첩국 먹고싶다. 레시피 배우러 간다. 재료는 중국산 말고 섬진강 맑은물 재첩으로. 땡초도 한 번 시험 삼아 썰어 넣어보고 맛 좋으면 공유코자 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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