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가입

로그인

아이디
비밀번호
ID/PW 찾기
아직 회원이 아니신가요? 회원가입 하기

[칼럼] <후보 교체한다고 해서 이긴다는 보장이 없다고?>

profile
LucasYoon

<후보 교체한다고 해서 이긴다는 보장이 없다고?>
 

경선 때만 하더라도 정권 교체를 희망하는 여론이 60%에 육박한다는 조사 결과가 지배적이었다. 일각에서는 65%에 달한다는 조사도 있었을 정도였다.
 

그리고 이 여론은 크게 세 부류로 나누어진다.

A)현재 윤석열 지지율에서 이탈한 대다수의 여론 즉, 정권 교체를 희망하지만 윤석열은 절대 안된다는 여론.

B)지난 대선에서 문재인을 찍었다가 문 정권에서 실망, 낙담하고 정권 교체가 옳다고 판단한 여론과 정치에 크게 관심 없는 중도층 혹은 중도좌파층 여론.

C)지금도 윤석열을 지지하고 있으며,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2번을 찍어야 한다고 판단한 여론.
 

지금 여론 조사 결과의 추이를 보면 윤석열을 지지하는 여론은 대체로 30% 아래를 밑돈다. 그렇다면 A는 어림잡아 약 30%에 가깝거나 30%를 넘어선다는 얘기가 되고, 이들은 후보가 교체되면 2번을 찍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여론이다.
 

B는 정권 교체를 지지했다가 국힘당과 보수, 우파라는 집단에 실망하고 이재명 지지층에 합류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들은 후보 교체를 한다고 해도 다시 돌아오리란 보장이 없는 것은 확실하나, 교체되어 새로 내세운 후보가 누구냐에 따라 얼마든지 다시 지지 후보를 바꿀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
 

C는 '묻지마' 2번이다. 물론 이 중에서도 윤석열에 대한 맹목적 지지자이기에 후보 교체로 인해 이탈할 가능성도 존재하지만, 그리 많지는 않을 것이다. 대체로 이들의 목표는 정권 교체일 뿐, 반드시 윤석열만을 대통령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믿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극소수일 것이다. 이들의 공통된 의견이 바로 '이재명을 피하기 위해서', '이재명은 절대 안된다'가 아니었나.
 

.

그렇다면 산술적으로 A의 대다수 여론과 B의 일부 여론, C의 여론이 후보 교체 후에도 2번을 찍을 것이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더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윤석열보다는, 후보를 교체하는 편이 국힘당의 후보가 집권하게 될 가능성이 훨씬 더 높아질 것이라 보는 게 타당하다.
 

약 30%에서 그 이상도 가늠해 볼 수 있는 A에서 25%? 아니 20%만 교체된 후보를 지지하고, B에서 일부, 현재 윤석열을 지지하고 있는 C에서 20%? 아니 15%만 지지해도 도합 최소 35%~40%는 기대해 볼 수 있다. 이건 어디까지나 최소로 잡은 것일 뿐이며, 후보 교체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여론을 주도하고 있는 2030은 파상적인 여론 공세 물결을 만들어낼 것이다.
 

이들은 각종 짤방, 밈(meme), 영상, 글 등을 통해서 네이버 뉴스 기사 소재 제보 및 댓글 작성, 유튜브 등에서 영상을 제작하고 편집, 공유하며 댓글 작성, 소셜 미디어나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한 자료 공유 및 자발적인 선거 활동을 적극적으로 수행할 것이다.
 

.

단순히 생각을 해봐도, 정권 교체를 원하는 사람들 중 아직도 윤석열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되나 보면, 말 그대로 반 토막이 났고, 일부의 여론 조사 결과를 보면 이제는 정권 교체를 원하지만 윤석열을 지지하지 않는 집단이 더 커 보이기도 한다. 따라서 후보를 바꾸는 게 정권 교체를 원하는 여론을 규합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임이 확실하다.
 

후보 교체를 한다고 해도 이긴다는 보장이 없다고? 그렇다면 교체하지 않으면 이긴다는 보장이 있고? 교체를 하는 것이 훨씬 더 당신들이 원하는 결과를 가져올 공산이 크다.
 

이미 윤석열은 우스운 사람이 되어버렸다. 표를 받아야 하는 정치인이 한 번 우스워지기 시작하면 이를 만회한다는 것은 극한의 반전이 연거푸 이어져야 하는데 바랄 걸 바라야지, 아직도 희망 고문을 하고 있으면 3월에 있을 결과는 필패가 뻔할 것이다.
 

.

2030의 상당수가 잘 아는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s, 약칭 LOL: 롤)에는 미드 오픈(mid-open)이라는 문화가 있다. 이 게임에서 '소환사의 협곡'이라는 국민맵(map)에는 크게 세 갈래 길이 존재하는데, 탑(top), 미드(mid), 바텀(bottom)이다.
 

탑과 미드 사이, 미드와 바텀 사이에 정글이 존재하고 주로 탑, 미드, 바텀 세 라인을 통해 양쪽 진영의 유저들이 각 영웅들을 플레이하며 성장하고 교전을 하여, 끝내에는 적진을 함락시키는 게 승리의 목표이다.
 

정글을 통해 세 라인을 오가며 적을 처치하는 게릴라를 펼치지만, 탑과 바텀 사이에 있는 중앙지대, 미드가 가장 치열하며, 양쪽 진영의 미드에서 플레이하는 유저의 그 실력차가 확연하게 우세한 쪽이 승리할 확률이 대단히 높아진다. 즉, 게임 시작 초반에 미드에서의 몇 차례 교전 승리가 게임의 최종 승리를 위한 핵심 키이다.
 

그런데 팀원이 도저히 답이 없거나 분쟁 등의 이유로 여차하면 유저들은 미드를 오픈하고 그 게임을 포기, 던진다. 이를 미드 오픈이라 한다. 2030은 지금 미드 오픈 상태이므로, 대선에서 윤석열을 찍지 않을 거라 굳게 결심한 여론이 다수이다. 그래서 후보를 교체하지 않으면 필패다.
 

다들 세상천지에 겁날 게 없던 젊은 시절을 떠올려 보시라. 이들은 이미 사생결단, 필사의 각오로 배수진을 쳤다고 봐야 한다. 그래도 2번을 찍어줄 거라 기대한다면, 그건 단지 희망에 불과할 수도 있다.
 

2.jpg

댓글
50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