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유세 기간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Kamala Harris) 부통령을 지지했던 셀러브리티(Celebrity, 셀럽)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아카데미(오스카)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제이미 리 커티스(Jamie Lee Curtis)는 5일(현지시각) 인스타그램을 통해 "더 통제적이고, 누군가에게는 두려운 시대로 확실히 복귀하게 됐다"며 "많은 이들이 권리를 빼앗기고 침해당할 것을 두려워한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우리가 깨어 있고 지금도 싸우는 중"이라고 역설한 커티스는 "여성들과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싸우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커티스는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후부터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호소해 왔다.
지난 1일 해리스 부통령의 지원 유세에 나서 눈길을 끌었던 래퍼 카디 비(Cardi B)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이 유력하다는 개표 결과가 나오자 "나는 너희들이 싫어. 나빠(I hate yall bad)"라는 글과 함께 얼굴을 손으로 감싼 채 실망한 듯한 표정의 인증샷을 SNS에 올렸다.
그러면서 낙선한 해리스 부통령에게는 위로의 메시지를 건넸다.
카디 비는 "나는 당신이 정말 자랑스럽다"며 "유색인종 여성이 미국 대통령에 출마하리라는 걸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데, 당신이 미국 여성들에게 그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우리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돼줬다"고 추어올렸다.
반면 그동안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해 온 셀럽들은 일제히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카레이서 대니카 패트릭(Danica Patrick)은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우리가 해냈다"며 "우리를 단순한 공화당원이 아닌 '미국인'으로 만든다는 것에 모두가 동의할 때까지 내가 하는 일(공화당 지지)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 CEO는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확실해지자 "미래는 환상적일 것"이라는 글을 엑스에 올렸다.
앞서 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가 TV토론 직후 "해리스 부통령이 권리와 대의를 위해 싸우기 때문에 그에게 투표할 것"이라는 의사를 밝히자, 트럼프 전 대통령이 "테일러 스위프트가 항상 민주당을 지지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아마도 시장에서 대가를 치를 것"이라는 경고의 메시지를 던져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지난 유세 기간 △배우 멜 깁슨(Mel Gibson) △전 우주비행사 버즈 올드린(Buzz Aldrin) △가수 리 그린우드(Lee Greenwood) △전 미식축구선수 브렛 파브(Brett Lorenzo Favre) △데이나 화이트(Dana White) UFC 회장 △프로레슬러 헐크 호건(Hulk Hogan) 등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했고,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Robert Downey Jr) △스칼렛 요한슨(Scarlett Johansson) △앤 해서웨이(Anne Hathaway) △클로이 모레츠(Chloe Moretz) 등 수많은 할리우드 배우들과 △스티비 원더(Stevie Wonder) △비욘세(Beyonce) △에미넴(Eminem) △존 레전드(John Legend) △빌리 아일리쉬(Billie Eilish) △아리아나 그란데(Ariana Grande) 같은 팝스타들이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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