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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소] 애너벨 리

오주한

필자가 20대 시절부터 좋아하는 싯구절 하나 있다. 애너벨 리.

 

미국의 비극적 문학가 에드거 앨런 포가 아내와의 사연 담아 쓴 자전적 시다.

 

같은 글쟁이라도 필자는 문학 특히 시 쪽은 그 매커니즘을 잘 모른다. 혹 문학도께서 읽으신다면, 짧은 지식으로 무식히 써내려가는 단소 모쪼록 이해해주시길.

 

애너벨 리 내용은 요약하자면 이렇다. 바닷가 어느 왕국에 살던 한 여성과 정신적 사랑을 나눴으나, 해당 여성이 가고 없자 홀로 남겨진 한 남자의 이야기다.

 

필자는 어느덧 시냇물 강물 사방천지인 한양 섬동네 왔다. 40년째 정직히 벌어 기적같이 싼 월세 보증금 주고 온 집 치곤 방이 넓다. 이 잉여공간 쓸 데 없어 하염없이 굴러다니고 있다.

 

예전 황장엽 선생 안가 있던 근처로 서식지 옮겨 돈 주고 먹이 채집할 곳들 조금씩 탐밤 중이다. 르포 기사처럼 쓰자면, 아직은 범법자들이 보이진 않는 듯하다.

 

문찢씨 이후로 왜 가는 곳마다 범법자들 있나 없나 살아야하는지 모르겠다. 필자가 사회부였다면 아마 취재거리가 1년 분량 쌓여 있을 것이다. 인간적으로도 참 고롭다. 공교롭게도 최근 한 조사결과 보니 서울시민 절반이 스트레스도 돌기 직전이라고 한다.

 

필자 기억엔 7-8년 전까지만 해도 그래도 사람냄새 나는 한양 경기도 그리고 고향 영남이었다. 공교롭게도 오늘 국민의힘에서 대대적 물갈이 얘기가 나왔다. 어떤 방식일진 모르나 모쪼록 옳은 방향의 물갈이 되길 바란다. 바닷가 왕국의 순수함만이 존재하는 세상 되길 바란다.

 

이상 물가 옆 서식지에서 씀. 다 쓰니 배고프다. 라면 삶으러 감. 물조절 잘 되길. 낙동강 한강 같은 국물 말고. 그리고 뱃살도 좀 들어가길.. 

 

<끝>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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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주한
    작성자
    2023.11.04

    요 근래 제가 하지도 않은 말 했다고 '뻥카'치고 'i am 은팔찌' 전청소처럼 헛소문 내는 사람들 소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늘 제 이름 석자 오주한 다 밝히고서 글 쓰고, 문자 전화 나눕니다.. 안 그랬으면 6~7년 전 양산 문책팔씨에게 친히 고소 당해 징역갈뻔 하지도 않았겠지요..

     

    어지러운 여의도입니다. 혹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