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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현 제보자 등장, 감동적이다··· 김문수·장기표도 그렇다 [류근일 칼럼]

뉴데일리

■ 분노와 통쾌감

분노와 통쾌감이 동시에 치민다. 통쾌감은,이재명·김혜경 ‘법카 사용’에 대한 조명현 공익제보자의 용기 있는 △ 얼굴 공개 △ 기자회견 △ 국회 출석에 대해서다.분노는, “그 정도 (가벼운) 사안으로 또 영장을 친다는 건···”어쩌고 하는 뻔뻔스러운 자들에 대한 것이다.

조명현 제보자의 출격(出擊)은 보통 감동적인 일이 아니다. 지금은 좌익 홍위병들이 날뛰는 세상이다. 천하의 지식인들, 정치인들, 언론이 그 위세에 꼼작 못한 채 겁먹고 굽히고 밀린다.

“뭐? 우리가 반좌(反左)라고? 아니야 아니야, 누구 죽이려 그런 소릴? 우린 좌파는 못돼도, 우파는 아니라니까. 우린 중도다.”라며 사타구니에 꼬리를 처박는 세태다.

■ 청년 조명현의 정의감

이런 판에 조명현 제보자는 당당히 TV에 나와 이재명 법카 사용의 진상을 폭로하고, 이재명의 책임을 물었다. 이쯤만 돼도 세상은 살 만한 것을!

국민의힘은 명색이 집권당이라면서, 왜 그 10분의 1에도 못 미치나? 못난이들!

조명현 제보자는 온 세상에 고한다.

“이재명은 세심한 사람이다. 그가 매달 샌드위치 값 100만 원씩 법카에서 빠져나간다는 것, 그것이 도청 공무원들에 의해 결제된다는 것을 몰랐을 리 없다.”

“이재명은 청렴을 말했는데, 자신이 한 말에 책임을 져야 한다.”

이재명, 김혜경, 배소연(조명현의 바로 윗선 5급 공무원), 민주당은 이 말에 뭐라 할까? 어디, 할 말 있으면 해봐라!

■ 노년 김문수·장기표의 당당함

난세(亂世)엔 간사한 처신이 횡행하기 일쑤다. 힘센 x이 심하게 나오는 것엔 ‘적당히’ 이의를 달고, 그에 대항해서 용감하게 치고 나서는 것엔 “똑같이 너무했다”라고 [양비론]을 펴는 따위가 그렇다. 이런 교활한 ‘사는 법’이 있는가 하면, 세상엔 또 그와는 다른 올곧은 사례도 있다.

조명현 제보자가 바로 그런 역(役)이었지만, 김문수 경사노위원장, 장기표 특권포기국민운동 대표 같은 사례도, 세인의 각별한 주목을 받을 만한 경우다.

김문수 위원장은 환경노동위원회 국감장에서 야당 위원들의 무례한 언동을 추상같은 힐책(詰責)으로 박살 냈다. 통쾌하기 그지없는 응징이었다.

“아무리 국감장이라지만 사람을 왜 거짓말쟁이로 만드느냐?” “그러면 안 된다”라고 김문수 위원장은 준엄히 꾸짖었다.

좌파면 상대방에게 삿대질하며 “당신이” 어쩌고 하며 날쳐도 괜찮은가? 괜찮지 않다. 혼찌검이 날 수 있다. 묵사발 날 수도 있다.

장기표 대표는 이재명에게 뭐라 했다 해서 벌금형을 받았다. 그러자 장 대표는 즉각 보따리 싸 들고 검찰청을 찾았다. “벌금 못 내겠다. 어쩔래? 날 감방에 처넣어라.”라고 그는 읊조렸다.

■ 조명현·김문수·장기표는 의인(義人)

김문수 장기표가 그럴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의 대쪽 같은 성품에 기인하는 것이라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더 정확하게는, 그것은 그들의 진솔한 삶의 방식 그 자체에 뿌리박은 것이라 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 김문수 장기표는 포기할 것이라고는, 그들의 단심(丹心)밖엔 없다. 저 위선적인 운동꾼들이 흉내조차 못 낼 그들의 삶.

그러나 현세는 공평하지 않다. 그런 캐릭터들은 언제 어느 곳에서나 늘 손해 보는 사람들이다. 권위주의 시절에 승승장구한 측은 좌파 세상에서도 그렇다. 그러려고 한다. 반면에 어떤 권력 앞에서도 할 말을 하는 사람들은, 여·야와 좌·우가 바뀌어도 밤낮 그늘에 가린다.

그래도 의인들은 타협하지 않는다. 타협을 거절한다. 그들은 꿀릴 게 없다. 그런 소금들이 있기에 세상은 완전히 썩진 않으리.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3/10/18/202310180033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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