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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2030의 판단과 선택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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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casYoon

<2030의 판단과 선택에 대하여>
 

오랜 세월 이것 저것 쓰여졌다가 지워졌다가 칠해지고 바래지고 낡고 해진 도화지에 쓴 글이 잘 보일까, 아니면 만든지 그리 오래되지 않아 군데군데 낙서도 있고 얼룩도 있지만 제법 희고 깨끗한 도화지에 쓴 글이 더 선명하게 보일까.
 

경험과 연륜으로 무장했지만 그 덕분에 오랜 세월 반복되고 공식화된 사고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6070의 시각이 옳을까, 아니면 아는 게 그리 많지 않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무엇이 옳은지 직접 찾고 비교하며, 아직 굳어지지 않아 유연한 사고를 하는 2340의 시각이 옳을까.
 

선택과 판단에 있어서 한 번 결정한 것을 바꿀 수 있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의 단순한 차이가 실제로는 엄청나게 큰 변화를 가져온다. 사람은 누구나 잘못된 선택과 판단을 하기 마련이고 인간은 누구나 불완전한데, 한 번 내린 결론을, 그 생각을 바꾸지 못한다는 것은 많은 경우에서 틀릴 수 있는 치명적 결함이다. 그러나 이 또한 개인차가 크고 개인의 노력으로 꽤 많은 부분에서 상쇄가 가능하다.
 

.

이 세대는 자유를 만끽하며 성장한 세대이기에 개인의 의미를, 현실의 각박함이 온통 거짓으로부터 유래되었기에 신뢰의 가치를, 몸소 체감하고 있다.
 

딱히 어디서 누군가에게서 이론적으로 배운 바는 없어도, 생각이 깊어 마침내 정리된 결론에 이른 바는 없어도, 정보화시대에 익숙한 세대답게 인터넷을 통해 손쉽게 자료를 찾아 검색하고, 찾아낸 정보를 전달하고 공유하며, 진위 여부를 검증하여 옳고 그름을 가려내어 눈앞에 놓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꽤 능한 세대이다.
 

나는 일전에 2018년도인가에 발표된 OECD 각국의 공교육 실태에 대한 통계 자료를 접한 적이 있다. 그 자료는 이 나라의 학교 교육에 대한 문제점들을 주로 설명하고 있지만, 유심히 탐구해 보면 여러 단점 외에 오히려 문제해결능력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뛰어나게 한다는 장점도 함께 나타내고 있었다고 보았다.
 

즉 이들은 수없이 산재해 있는 거짓과 진실의 정보가 이룬 산더미 속에서 무엇이 진실이고 거짓인지 하는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매우 뛰어나고 현실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한 초유의 관심사인 대선에 관심도가 대단히 높으며 관련 사실에 대해 다른 세대보다 비교적 진실에 가장 근접해 있는 것이다.
 

이는 단순 재미나 놀이 문화도 아니며 감성적인 판단이 아니라 인지적 판단에 의한 것이고 이성적인 사고의 흐름에 의한 결론으로써 그들이 한 후보를 선택하고 그에 결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똥멍청이는 그것을 알아보지 못한 자들에 해당된다는 것이 나의 판단이다.
 

여기저기를 보면 별의별 갖가지 해석이 난무하지만 그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추측성 망상에 불과한 판단들이 여론을 지배하고 있는데 한참 맥락을 잘못 짚은 억견들투성이다. 단언하건대 2030 세대는 물론 같은 후보를 지지한 사람들의 상당수는 후보자의 의견과 비전에 동의하였고 그것이 꾸밈없는 진심임을, 진실임을 알아본 것이었다.
 

.

[펜앤드마이크 - [국민의힘 탈당 2030 11명 인터뷰]“국민의힘은 망해야 한다”]

http://www.pennmike.com/news/articleView.html?idxno=49094
 

(다음은 기사 내용 중 일부입니다.)
 

회사원 이모(34)씨는 “말을 못해서 그럴 수도 있으나 공약을 봐도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는 구분이 안 간다”고 말했다. 또 윤 후보에 대해서 “토론을 보고 그 사람의 이념과 가치관을 보려고 해도 무슨 말을 하려는 지 모르겠다”
 

서울 모 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박모(30)씨는 “이념과 가치 그리고 철학보다는 진영 논리에 파묻혀 네 편, 내 편을 가르는 사람만을 골라 내세운다”고 윤석열 후보를 평가했다.
 

사업을 하고 있는 이모(35)씨는 “윤석열 후보에 대해 반감이 아주 크게 있다”며 토론 때 왕(王)자 사건, 홍준표 후보에 대한 위압적 자세, 선거 캠프 사람들의 실언 등을 꼽았다.
 

보안업에 종사 중인 서모(32)씨는 윤 후보 캠프의 실언으로 역선택 발언, 위장당원 발언, 홍준표를 광대취급 하는 모 캠프인사의 발언, 2030탈당 40명 밖에 없다던 김재원 최고위원의 발언 등을 꼽았다.
 

부동산업을 하고 있다고 밝힌 김모(39)씨는 “세대갈등이라는 이면에 있는 변화에 대한 열망을 놓치고 있는 것 같다”며 “단순히 우리 말 안 들어줘서 삐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특히 김씨는 “지금 모습으로 정권 교체가 가능할까? 한 번 이긴다고 계속 이길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해야한다”며 “그 질문에 대한 답으로 변화가 필요했고 변화에 대해 기대했던 것”이라고 강변했다. 김씨는 “그것이 물 건너 갔다는 데에 상실감이 크다”고도 덧붙였다.
 

IT업계에 종사 중인 20대 권모씨는 더 나아간 얘기를 했다. 권씨는 “겉으로는 세대 간 대결로 보이지만 깊게 보면 나라를 정상화하려는 사람들과 6070을 이용해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려는 세력 간의 대결이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기업 인사업무를 하고 있는 정모(31)씨는 “세대 간 대결은 두 번째다”며 “첫 번째는 민심을 외면하고 조직표를 동원한 당의 폐쇄적 모습이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씨는 “이 정당이 공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국민의힘은 소멸되고 다시 만들어져야 한다. 이번 대선이 망하고 나야 정치가 살아난다. 민주당도 개선의 여지가 없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자영업자 이모(34)씨는 “여전히 정권교체를 희망한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박살난 5년 후에 해도 나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윤 후보에 대해서도 “당장 살자고 사채를 끌어다 쓸 순 없는 법이다”라고 평가했다. 이어서 이씨는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하기에 이번 대선을 포기할 생각”이라고도 했다.
 

서모(32)씨는 “집권당만 바뀐다고 정권교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되려 우파 정책을 시도하고 있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애초부터 좌파 정책을 들고 나왔다”고 말했다. 특히 서씨는 “대체 이 둘 중 누가 당선된 들 무슨 정권교체인지 모르겠다”며 울분을 토했다.
 

박모(30)씨는 “조국 사태, 부동산 실정 등에서 느끼는 분노는 모두 같은 지점에서 시작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국민의힘 경선도 마찬가지였다. 우리가 아무리 발버둥쳐봐야 경선은 공천권을 들고 당협을 통해 표를 조직적으로 행사하는 이들의 판이었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그들을 위한 불쏘시개로 쓰이는 것을 거부한다”고도 덧붙였다.
 

20대 대학생 권모씨는 “구태 세력들이 조직을 만들어 11만표의 조직표로 우리 의견을 찍어눌렀다”며 “이 당에는 설 자리가 없고 지지할 수도 없다고 생각해 탈당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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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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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한이 없습니다.
  • 카이사르<span class=Best" />
    2021.11.28

    선추후 감상합니다

  • 아루<span class=Best" />
    아루Best
    2021.11.28

    good

  • 순돌복돌<span class=Best" />
    2021.11.28

    이리되건 저리되건 결과는 나올터

  • 카이사르
    2021.11.28

    선추후 감상합니다

  • 아루
    2021.11.28

    good

  • 순돌복돌
    2021.11.28

    이리되건 저리되건 결과는 나올터

  • 마대홍
    2021.11.29

    중.노년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새로운 지식에 대한 수용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그걸 극복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할 진데 현실적으로 나태해진 자신을 다잡고 공부하는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새로운 정보를 분석하고 현재와 미래를 보는 안목은 20,30,40세대가 훨씬 뛰어나고 객관적이라 봅니다. 경선단계에서 틀투브에 세뇌된 틀딱세계에서 댓글활동을 잠시 해보았지만 요지부동 이었네요. 젊은이 들이 살아갈 꿈과 미래이니 그들의 압도적 지지후보를 뽑아주는게 중.노년세대의 역활이다라고요.

    윤의 정책과 성향을 봐서는 그가 대통령이 되는것은 오히려 국힘에 힘을 실어주고 내년 지선 및 추후 총선에서 당내 기득권 수구세력의 권력을 공고화 시키는 결과로 귀착될것 같습니다. 미래가 보이지 않는 국힘을 보니 가슴이 답답합니다.

  • 앵그리준표
    2021.11.29

    2030은 반문, 반민주당, 거기에 대항하는 보수당이라 당보고 찍어준다는 이분법적 기준, 정치적 이데올로기 하나만으로 후보를 정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상대 후보에 대한 경쟁력, 도덕성, 미래에 대한 후보의 공약과 비전의 탄탄함, 후보의 사회문제에 대한 인식과 해결방안, 잘못에 대한 인정과 사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판단합니다.

    단순히 귀엽고 재미있어서라는 말로 평가절하식 발언을 남발하고, 개사과로 국민을 우롱하고, 2030이 제일 싫어하능 권위주의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11만 조직표, 구태패거리정치 그리고 위장당원, 한줌, 역선택으로 비하해놓고 제대로 사과안하는 윤석열은 2030이 지지하지 않는 이유의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홍준표 후보가 경선에서 탈락해도 지지율 흡수도 못하고 정권교체 민심이 60%에 달해도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 최예나

    잘읽었습니다

  • 준표준석
    2021.11.29

    저랑 생각이 비슷하시네요 잘읽었습니다

  • 꿈길인생
    2021.11.29

    공감합니다.인터뷰하신 분들 딱 제 맘과 같네요

  • 청주홍
    2021.11.29

    후보교체가 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