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박정희 vs 노무현 대리전이었던 제18대 대선에서
박근혜는 신승을 거뒀음.
불과 2011년만 해도 나경원을 발랐을 정도로
민주당의 기세는 좋았음.
이명박 개새끼를 외치지 않으면
"너 한나라당 빠냐?" 라고 욕을 먹는 분위기였지
당시 대학가는 그랬음.
근데 왜 이런 일이 벌어진걸까?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총리.
정권 말기의 이벤트성 인사였지만
당연히 그 상징성은 견고했고
오세훈을 상대로 접전을 펼침.
당시 제19대 총선은 반이명박 정서로
야당의 압승이 확실시되던 상황.
한명숙은 친노와 비노의 중재라는
개빡센 과제를 떠안게 됨.
됐냐고?
이 총선을 계기로 민주당은 완전히 기세가 꺾임.
결국 박근혜를 넘을 수는 없었음.
아깝게 져서 민주당은 더욱 허탈해졌고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했음.
대선 후보인 문재인을 비롯해 최고위원이 전부 친노잖아?
그리고 안철수의 새정치연합과 김한길의 민주당이 합쳐
새정치민주연합을 만듦.
여기까지는 안철수에 대한 우호적 여론이 지배적임.
뭐 "똑바로 안 도와줘서 졌다"라는 건 소수였고
"아, 우리 민주당에 힘을 실어주는구나!" 했음.
지방선거를 무승부, 혹은 근소하게 이김.
나쁘지 않았음. 총선-대선 패배를 만회할 수준까지는 아니어도
패배에 지친 야당에게 나름대로 좋은 결과였음.
물론 세월호 이전이나 이후에도
"대체 야당은 뭐하는 놈들이냐"
"보이지를 않는다"라고 까였지만
그때까지는 표가 나지 않았음.
근데...
새정치민주연합이 참패함.
심지어 전남에서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됨.
진짜 좆됐구나 싶은거임.
이대로 가다간 정권교체고 뭐고 없겠구나...
패배한 야당이 늘 그러하듯
몇 번의 비대위를 거쳐
서서히 당원들은 지쳤고 향수병에 빠짐.
승리하는 야당,
아니 적어도
쳐발리진 않는 야당이 갖고 싶었음.
비노계가 쥔 병권을 넘겨 받아야 했는데
그게 누구?
결국 당원들은 제18대 대선에서
현직 대통령인 박근혜와 치열하게 맞붙었던
문재인을 당대표로 선택함.
이것이 2015년 2.8 전당대회.
다시 친노계가 병권을 쥔 거지.
그냥 당대표도 아님.
다가오는 총선에 대한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는 대표였음.
여기서부터 본격적으로 안철수의 병신짓이 시작됨.
"원래 이 당은 나와 김한길이 공동출자한 당이다" 라는 생각에 빠진 안철수와
"내가 대표니까 내가 주도해서 개혁한다" 라는 문재인의
주인의식이 충돌함.
뭐 둘이 같이 대선 나가서 손 잡고 졌으니
누가 우위를 점할 수 없는 구도였고 그렇게 불편한 동거를 시작함.
정책도 딱히 나아보이지 않고,
공천을 줄 놈은 다 구닥다리고,
홍보 역시 무슨 386 틀딱 감성임.
혁신을 어떻게 할 지가 문재인 당대표 재임의 알파이자 오메가였고
손혜원을 영입해 당의 홍보를 맡기고 혁신위를 설치하는 등
문재인 입장에서는 별 짓을 다함.
나랏일은 몰라도 당무 하나는 잘 빠지게 하더라는...
근데 혁신위가 있으면 혁신위원장이 있어야 할 거 아냐?
문재인은 계파를 고려해서
비주류 수장인 안철수한테 혁신위원장을 맡기기로 결정함.
이때가 2015년 5월이었음.
혁신위원장을 거절함.
그래 뭐 여기까지는
전직 당대표를 현직 당대표가 부리는 셈이니까
다들 인정하고 넘어감.
현직 의원의 20% 의무 공천 배제 등 혁신을 해나가는데
(이해찬 정청래 등이 여기 걸려서 공천 못 받았던 거 보면 ㄹㅇ 혁신임)
그러고는 자기가 혁신안을 내놓음.
이른바 안철수의 10대 혁신안.
근데 뭐 하나같이 바른 정치 등 뻔한 내용이었고
당시 조선일보 유튜브에서도 조롱할만큼 이해 안 되는 짓이었음.
근데 뭐, 원래 기존 정치판과 다른 사람이 안철수니까
슬슬 빡치는 사람도 있었지만 참음.
계파 갈등이 야당을 망치는 가장 큰 원흉임을
그 누구도 모르지 않았기에.
"저 문재인, 안철수, 박원순의 공동 지도체제를 제안합니다."
문재인의 항복선언이었음.
문재인은 엄연히 당원의 지지를 받고 뽑힌 당대표였고
박원순은 당시 야당에서 가장 높은 자리에 있는 정무직 공무원이었지만
안철수는 국회의원 한 번에 불과한 전직 당대표임.
심지어 박원순은 지자체장이라 당무를 사실상 볼 수가 없음.
즉, 문재인-안철수의 공동 대표를 제안한 셈.
문재인 입장에서도 도박이었고
최고위원 중 한 사람인 오영식이 "이게 말이 되냐?"라며
사퇴할만큼 파장이 큰 일이었음.
기껏 공천권 느긋하게 행사하려던 친노계는 살짝 불쾌했지만
비노계를 비롯한 비주류도 "ㅇㅇ 이건 ㅇㅋ" 하면서
어찌어찌 당내 갈등이 잘 봉합되나 했음.
이때가 2015년 11월 27일.
공동 지도체제도 거부함.
아니 공천권 나란히 하자는건데??
당대표뿐만 아니라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 다 좆같으니까
싹 갈아치우자는 제안...
친노계 문재인과 비노계 이종걸 등 사실상 모든 당 지도부가
"이건 아니지" 하면서 안철수에 학을 뗌.
안철수의 혁신안은 수용했지만 혁신 전당대회는 당연히 거부.
전당대회하려면 후보 받고 토론하고 3개월은 족히 걸리는데
심지어 전당대회를 그 해 2월 8일에 했는데 11월에 또 제안한다니...
사실 '안철수 바람'이 불던 2010년대 초반에도
썰전 진보측 패널, 지금은 청와대 정무수석 하는 이철희가
"안철수의 새정치는 씨발 뭔 내용인지 모르겠다" 할 만큼
안철수는 공상가라고 까였음.
그러면서 늘 전권을 요구했고
막상 전권을 먹으니 선거는 지고 답답하고.
떠나는 와중에도 제16대 대선의 정몽준을 떠올리게 할 만큼
"치졸하다"라는 욕을 먹었음.
새정치라며 데려온 사람도
호남에서 다선한 사람들.
호남 현직 의원을 거의 다 쳐먹은 덕분에
총선에서 호남을 거의 다 쳐먹으며
제3당으로 도약했으나...
결국 모두가 아는 결과로.
안철수, 그는 바뀌었을까?
^간^
철저히 친문 시점에서 본 글.. 문재인이 안철수한테 공천권 줄 생각 없다고 했음. 허울만 좋은 공동대표 자리 주려고 한 거임. 이미 반문쪽을 구태세력으로 몰고 있었음
나도 퍼온거라 몰?루
이"간"계
good
손혜원 영입은 민주당의 신의한수임.
이번 노인들 의 노인의힘 당원들이 쓰러기듯이 다음은 우리 같이 해야됨 최소한 민심을 당심이 이긴다는건 진짜 아니잖앙ᆢㄷ
안철수가 안되는 이유
철저히 친문 시점에서 본 글.. 문재인이 안철수한테 공천권 줄 생각 없다고 했음. 허울만 좋은 공동대표 자리 주려고 한 거임. 이미 반문쪽을 구태세력으로 몰고 있었음
안철수가 서울시장 선거 끝나고 국민의힘에 합류하지 않은 것도 민주당 문재인 때 처럼 단물만 먹히고 팽당할까봐 하는 우려가 있었을 듯.. 그냥 용기 내서 합류했으면 구태세력과 힘싸움에 도움이 되었을텐데..
우리 다함께 홍준표 후보님을 응훤합시다
이곳 청꿈에서 5년간 백만대군을 모아서 국민의 선택을 받게해드립시다.
모두 화이팅입니다. ^^
그런 의미에서 여기도 한번 와주세요. 여성분들이 홍준표님 많이 지지하는 곳
https://m.cafe.naver.com/ca-fe/web/cafes/30581089/jo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