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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주의를 표방한 국가들은 어째서 성공하지 못했나(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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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_맑스

공산주의를 표방한 국가들은 어째서 성공하지 못했나

 

소련의 붕괴 공산주의의 붕괴 - IT

 

여러분은 '공산주의국가'란 것을 생각하면 어떤 나라들이 떠오르는가. 지금 우리가 공산주의국가라고 생각해낼 수 있는 나라는 중국공상당정부, 이북 평양집단, 쿠바, 월맹 정도일 것이다. 20세기를 떠올려보자. 당장 30년 전까지만 해도 소비에트연방, 동독, 체코슬로바키아, 폴란드 인민 공화국, 유고슬라비아 사회주의 연방공화국 등 공산주의를 국가이념으로 삼은 많은 나라들이 있었다. 이들은 강력했으며, 특히 공산권의 대표주자였던 소련은 냉전기간동안 쿠바 사태(쿠바 미사일 위기)로 전세계를 핵전쟁이라는 공포에 떨게 할 정도로 영향력이 있었다.

 

파일:Communist countries.svg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공산주의를 표방한 국가들. 공산권, 혹은 제2세계라 불렸다)

 

이처럼 공산주의는 수 세기 동안 세계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였었는데, 지금은 대부분의 공산권 국가들을 역사책 속에서만 볼 수 있다. 


오늘날, 미국과 영국, 일본 그리고 우리나라도 포함된, 자본주의를 경제이념으로 삼은 자유 진영은 지금까지도 성공적으로 잘 남아있다. 하지만 과거 세계를 양분했던 공산권 국가들은 다 없어지거나 약해지고, 지금은 중국을 제외하면 성공했다고 보기 힘들다. 어째서 공산주의를 표방한 국가들은 성공하지 못한 것일까? 오늘은 이 점에 대해 본인의 생각을 나눠보고자 한다.

 

우선 마르크스주의에 대해 알아보자.

19세기 중반 칼 마르크스는 공상적 사회주의에 비교해 보다 현실적인 과학적 사회주의 이론을 주장, 앵갤스와 함께 ‘공산당 선언’을 편찬하여 공산주의를 전 유럽으로 퍼트렸다.

 

(마르크스의 공산당 선언. 1848)

 

공산주의가 개인의 사유재산을 부정하고, 모두가 똑같이 일해서 똑같이 나눈다는, 자본주의와 정 반대의 이론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대중의 인식이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맑스는 자본주의를 부정하지 않았다. 이는 맑스의 ‘공산당 선언’에도 나와있는데,공산당 선언’ 1장에서 맑스는 부르주아가 이룬 막대한 성과를 긍정적으로 보았다. 다만 자본주의라는 체제에 한계가 있어, 스스로 붕괴할 수 밖에 없다고 보았고, 공산주의가 자본주의를 대체할 것이라는 주장을 했다. 이 글에서는 맑스의 경제이론에 관해 자세히 설명하지는 않겠지만, 우선 맑스는 자본주의를 부정하지 않는다는 점을 기억하길 바란다.

 

맑스는 기술의 발달로 인해 경쟁의 의미가 없어지는 상황, 즉, 원숙한 자본주의가 생산력을 최대한 발전시켜 적당히 일하면서 각자의 욕망만큼 가져가도 분쟁이 없을 만큼 인간이 욕구하는 모든 자원이 풍족한 세상과 그런 세상을 유지할 생산수단이 존재한다는 가정 하에 공산주의가 가능하다고 보았다.

 

따라서 당시에 맑스는 자본과 기술이 풍부했던 독일이나 영국에서 공산주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보았다. 말년에는 러시아와 같이 열악한 국가에서도 공산주의 혁명이 가능할거라고 보기도 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맑스는 충분한 자본과 기술이 있어야만 공산주의가 성립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레닌이 있던 러시아의 경우 자본주의는 커녕, 러시아라는 나라 자체가 잘 살지 못하는 나라였다. 그런데, 레닌은 비록 공산주의로 이행하기 위한 제반 조건(자본, 기술력)이 충분하지 않더라도, 우선 혁명부터 하고, 혁명이 서쪽으로 유럽, 동쪽으로 아시아로 연쇄반응을 일으키며 퍼져 나가면서 세계 만국 사이의 원활한 상호원조 및 협력이 이루어지게 될 것이라 보았다.

그러한 원조를 통해 러시아 사회가 무난하게 물적 토대를 쌓아갈 수 있고, 공산주의의가 가능할 것이라 보았다.

 

레닌은 그래도 부끄러운 줄 알았다. - 더 자유일보

(“공산주의 혁명을 하고는 싶은데, 맑스주의에 따르면 러시아가 잘 사는 나라가 아니기에 공산주의가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우선 혁명부터 해서 부르주아지들을 다 죽인 다음, 국가 주도 하에 경제를 발전시키자”라 생각한 레닌)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레닌은 러시아가 가난해서, 맑스주의에 의하면 공상주의가 성립하지 못하므로, 일단 혁명부터 하고 나면 전 세계에서 서로서로 도와서 자본과 기술을 쌓고, 공산주의를 이룩하자는 것이다.

 

레닌의 뒤를 이은 스탈린은 국가주도 하의 산업개발 및 분배, 인민은 국가의 영도를 받고, 국가는 국가를 장악한 당의 영도를 받고, 당은 당 중앙의 영도를 받는 스탈린주의를 앞세웠는데, 이 스탈린주의가 대부분의 공산권 국가들에게 채택되었다. 스탈린주의 경제에서 핵심적이라 볼만한 부분은 역시 국가주도 하의 경제개발인데, 이는 국영기업, 집단농장, 콤비나트가 대표적이다.

 

下편에서 계속...

 

댓글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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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한이 없습니다.
  • 칼_맑스
    작성자
    2021.11.18

    글이 너무 길면 등록이 안된다는거 알게됨

  • 칼_맑스
    은하
    2021.11.18
    @칼_맑스 님에게 보내는 답글

    ㅋㅋㅋㅋㅋ

  • 은하
    칼_맑스
    작성자
    2021.11.18
    @은하 님에게 보내는 답글

    글 다 썼다가 너무 길다고 등록 안되서 반절 이상 날림. 지금 생각해보니까 날린거 저장도 못했네.

  • 홍준표는기차다

    그럼 부유한 미국이 마르크스 사상을 받아들이면 어케 되나여?

  • 홍준표는기차다
    칼_맑스
    작성자
    2021.11.18
    @홍준표는기차다 님에게 보내는 답글

    본인은 미국도 마르크스 사상을 받아들이기에는 자본이나 기술이 충분치 않다고 봐서, 원체 가난뱅이였던 소련보다 오래 버티긴 하겠지만 결과는 비슷할 것 같다고 봄...

  • 칼_맑스
    홍준표는기차다
    @칼_맑스 님에게 보내는 답글

    오 마르크스의 사상은 생각보다 훨씬 먼 미래에 적용이 가능한거 보네여

  • 홍준표는기차다
    칼_맑스
    작성자
    2021.11.18
    @홍준표는기차다 님에게 보내는 답글

    대충 설명하자면, 어느정도 쉬엄쉬엄 일해도 네가 님이 원하는 모든걸 얻을 수 있을 정도의 압도적인 기술력?

  • 칼_맑스
    메타
    2021.11.19
    @칼_맑스 님에게 보내는 답글

    4차산업혁명이라면....가능할지도?

  • 펠프스
    2021.11.18

    인간이 만족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가지고 싶어하는 원초적인 욕구를

    무시한게 가장 크다고 봄. 선사 시대부터 내려온 dna 잉여 재산이 생기고 빼앗기 위해 전쟁하고

  • 펠프스
    칼_맑스
    작성자
    2021.11.18
    @펠프스 님에게 보내는 답글

    그래서 그 인간의 욕구를 찍어누를 수 있을정도로 압도적인 자본과 기술력이 있어야 한다고 맑스가 주장했는데, 그정도로 발달한 사회가 올 수는 있을런지...

  • 칼_맑스
    펠프스
    2021.11.18
    @칼_맑스 님에게 보내는 답글

    그게 불가능해서 결국 공산주의가 자유주의와의 이념 전쟁에서 패배한거라고 봄. 소련의 해체로 증명되었음. 그렇지만 한편으론 압도적인 자본과 기술력이 인간의 욕구를 찍어누를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기도 하지만 결국 역사에는 패배한 이론이라고 적힘. 왜냐 역사는 승리자들을 위한 기록이니깐

  • 펠프스
    칼_맑스
    작성자
    2021.11.18
    @펠프스 님에게 보내는 답글

    지금 자본주의의 시대임에도 슬슬 기본소득제 이야기 나오는걸 보면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음

  • 칼_맑스
    개준스키
    2021.11.18
    @칼_맑스 님에게 보내는 답글

    기본소득은 마르크스주의자 입장에서 어떤 존재라고 생각하시나요?

  • 개준스키
    칼_맑스
    작성자
    2021.11.19
    @개준스키 님에게 보내는 답글

    자본주의 체제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불러일으킬 거라 생각합니다...

  • 칼_맑스
    개준스키
    2021.11.19
    @칼_맑스 님에게 보내는 답글

    솔직히 저도 사민주의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지만 기본소득의 예시처럼 분수이론의 부작용처럼 정말 들어가야할 투자보단 과소비 수요로 집중될께 뻔하고 그리고 화폐 가치의 지나친 상승 국고에 심각한 부담을 준다고 봅니다.

     

    지금 당장도 복권 당첨되서 일확천금 맞은 사람들중에서 성공한 사람도 있지만 일부는 아예 집안 뿌리 뽑을정도로 심각해지는경우도 있잖아요 그거랑 같아요

  • 칼_맑스
    개준스키
    2021.11.19
    @칼_맑스 님에게 보내는 답글

    개인적으로 저는 기본소득보단 사회민주주의 정책을 제대로 펼쳐서 양극화를 줄이고 덴마크의 유연한 노동환경처럼 노동환경이 유연해질수 있도록 사회보장제도를 정비하는게 우선이라 봅니다. 4차산업에 대해선 기본소득보단 정부가 4차산업으로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들이 새 직장으로 갈수 있도록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는게 바람직하다 봅니다.

  • 귤
    2021.11.18

    칼럼 맛집 선정

  • 신세계
    2021.11.19

    좋은글임 추천함 ^^

  • 팡득이
    2021.11.19

    좋은글입니다 감사합니다!

  • Helprun
    2021.11.19

    잘봤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