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州) 로스앤젤레스(LA) 일대를 불태운 산불이 닷새째 확산되고 있다. 소방 자원을 총동원해 불길을 막고 있지만 강풍 탓에 서울의 4분의 1을 태우고 사망자도 11명으로 불어났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30분 기준 LA 화재 발생 지역은 총 다섯 곳이다. 가장 피해가 큰 LA 부촌 퍼시픽팰리세이즈는 82.8㎢가 불타 직전 24시간보다 13㎢가량 피해 규모가 늘었다.
이밖에 ▲이튼(56.4㎢) ▲케네스(4㎢) ▲리디아(1.5㎢) ▲허스트(3.1㎢) ▲아처(0.07㎢) 등이 피해를 입었다. 전체 피해 면적은 약 148㎢로, 서울시 면적(약 605㎢)의 4분의 1에 해당한다.
불길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지난 8일 할리우드힐스 인근에서 시작됐던 '선셋 화재'는 9일 완진됐지만 진화 속도보다 빠르게 새 지역에 불씨가 옮겨 붙고 있다.
특히 전날 시작된 케네스 화재는 하루 만에 4㎢를 태웠고 아처 화재는 이날 오전 LA 북서부 그라나다힐스에서 새로이 시작됐다.
화재 진압률도 여전히 저조하다. LA소방당국에 따르면 퍼시픽팰리세이즈 화재는 불과 8% 진화되는 데 그쳤다. ▲이튼(3%) ▲케네스(5%) ▲리디아(75%) ▲허스트(37%) 등에서도 진화 작업이 더디다.
인명 피해 규모도 여전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당국은 현재까지 사망자 수를 최소 11명으로 집계하고 있지만, 수색이 진행되면서 희생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이날 워싱턴 백악관에서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인명 피해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여전히 실종된 사람들이 많다"고 우려했다.
재산 피해도 불어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대형 금융사인 웰스파고는 LA산불로 인한 경제적 피해가 600억 달러(약 88조4160억 원)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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