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 킬러' 손흥민, 22번째 북런던 더비서 시즌 8호골 도전

토트넘의 '캡틴' 손흥민이 라이벌 아스날을 상대로 시즌 8호(리그 6호)골에 도전한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5시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숙적’ 아스널을 상대로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런던 북부를 연고로 둔 토트넘과 아스널의 ‘북런던 더비’는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라이벌전 중 하나로 꼽힌다.

손흥민은 지금까지 21번의 북런던 더비에 출전해 8골 2도움을 기록하며 아스널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최근 탬워스와의 FA컵 3라운드에서 연장전에 투입돼 데얀 쿨루세브스키의 추가골을 도우며 공격 본능을 되살린 터라 새해 첫 리그 득점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최근 토트넘의 흐름도 나쁘지 않다. 토트넘은 지난 9일 리그컵 4강 1차전에서 리버풀을 1-0으로 제압한데 이어 12일 FA컵 64강에서도 탬워스를 3-0으로 꺾었다. 비록 탬워스가 '5부리그 팀'이긴 하지만 기분 좋은 연승에 성공했다는 것은 고무적이다.

토트넘은 이번 북런던 더비를 계기로 리그에서의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상황이다. 최근 리그 5경기에서 1승 3무 1패를 기록하며 중위권(13위)으로 떨어져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설이 거세지는 등 위기에 몰린 상황이다.

최근 재계약 관련 잡음으로 마음 고생을 한 손흥민도 북런던 더비 득점을 통한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 5골 6도움을 포함해 공식전 7골 7도움을 기록 중이다. 10시즌 연속 두자릿 수 득점이 가능한 상황이지만 대부분 약팀을 상대로 한 추가골에 불과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아스날은 리그에서는 10경기 무패를 기록 중이지만, 최근 컵대회에서 연달아 패배해 분위기가 좋지 않다. 리그컵에서는 뉴캐슬에 0-2로 패했고, FA컵 64강에서도 10명이 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승부차기 끝에 패했다. 여기에 가브리엘 제수스의 부상 공백으로 전력 누수가 발생했다.

그러나 토트넘 입장에서 아스날 원정경기는 넘기 쉽지 않은 벽이다. 아스널 홈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은 토트넘에게 '지옥'과 같은 장소다. 2015-16시즌 이후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1승 4무 5패에 그쳤다. 리그 시합으로만 국한하면 아스날은 지난 2011-12시즌부터 토트넘을 상대로 홈 무패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토트넘이 홈구장에서는 아스널에 6승 2무 4패로 우위를 보였던 것과 비교하면, 원정이 얼마나 어려웠는 지를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