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개막 이후 쉼없이 달려온 김민재가 아킬레스 건염으로 결장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한 현지 매체는 김민재의 휴식으로 에릭 다이어가 다시 주전 기회를 얻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14일 독일 매체 TZ는 “김민재가 아킬레스건과 무릎 통증으로 주중 경기에 휴식을 취할 수 있다”며 “지난해 10월 프랑크푸르트전 당시 김민재에게 아킬레스건 문제가 발생했고 겨울 휴식기 중에도 이 염증을 제거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이어는 뱅상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 오랫동안 주전과 멀어져 있었지만 김민재의 아킬레스건 문제로 인해 다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바이에른 뮌헨은 오는 16일 호펜하임과 2024-20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7라운드를 치른다. TZ는 김민재의 아킬레스건 상태를 이유로 호펜하임과의 경기에서 에릭 다이어가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 체제에서 다이어에 밀렸던 김민재는 뱅상 콤파니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완벽하게 부활했다. 다요 우파메카노와 호흡을 맞추며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진을 이끌고 있다.
다만 계속되는 강행군에 몸상태가 심상치 않아 보인다.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를 매 경기 선발로 기용하고 있다. 분데스리가 16경기를 비롯해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3경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6경기 등 바이에른 뮌헨의 25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다. 후반기가 시작한 가운데 벌써 출전 시간이 2125분을 넘겼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11월 중동에서 열린 A매치 2경기를 모두 소화했다. 당시 쿠웨이크전에서는 “아 힘들어”라고 말하는 김민재의 모습이 중계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TZ는 “만약 김민재의 아킬레스 문제가 심해지고 그가 장기간 결장한다면 이것이 최악의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가 회복할 수 있는 휴식의 기회가 있을 것이다. 바이에른은 이후 볼프스부르크, 페예노르트, 프라이부르크, 슬로반 브라티슬라바, 홀슈타인 킬, 베르더 브레멘으로 이어지는 촘촘한 일정이 있다”며 “명확한 것은 2월 15일 레버쿠젠과의 맞대결은 콤파니 감독 입장에서 김민재 없이 해낼 수 없는 경기”라고 했다.
김민재는 콤파니 감독 체제 하에 핵심 선수로 활약 중이다. 올 시즌 지휘봉을 잡은 콤파니 감독은 라인을 올려, 위에서부터 상대를 강하게 누르는 공격적인 수비를 강조한다. 스피드가 빠르고 움직임이 많은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를 중용되고 있는 이유다.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를 중심으로 수비라인을 구축하기 위해 그간 팀에서 준수한 활약을 보여줬던 마테이스 더리흐트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매각할 정도로 김민재를 높게 평가했다.
김민재는 첫 경기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지만, 뱅상 콤파니 감독의 신뢰 아래 팀의 중심으로 완벽히 부활했다.
반면 다이어는 토마스 전 감독 체제에서 주전 수비수로 기용됐으나 콤파니 감독 부임 이후 벤치 자원으로 밀려났다. 발이 느린 다이어에게는 김민재와 우파메카노 수준의 커버 능력이 없고, 기본적인 수비력도 두 선수들에 비해 떨어졌기 때문에 콤파니 감독은 다이어를 주전으로 기용할 이유를 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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