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미자 딱지 떼기 일보직전 고3으로서 청꿈 여러분께 질문 하나 하고 싶다. 현재 10대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사상이 뭐라고 생각하는가?
진보? 보수? 아니다. 정답은 MBTI다.
다양한 계층이 모인 청꿈이므로 MBTI를 모르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MBTI란 심리 검사의 일종으로 결과로 도출되는 성향은 총 16가지다. 문자로 설명하긴 어려우니 인터넷에 검색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필자는 고1 진로시간 때 MBTI를 처음 접했다. 외향성(E)과 내향성(I)이 49:51로 치밀하게 대립하는 INTP다. 귀찮음이 많은 괴짜 천재라고 설명하면 적합할 것이다.
본론으로 넘어가보자. 어째서 MBTI와 mz를 엮었을까? 이 두 가지 요소는 정면충돌하기 때문이다. mz세대는 본인들을 mz라고 부르는 것 조차 '꼰대들의 알파벳 줄세우기 놀음'이라 평가할 정도로 공동체 문화, 프레임을 싫어하고 개인주의적 성향을 지니고 있다. 무언가 이상한 점을 느꼈을 것이다. 프레임은 싫은데 인간을 고작 16가지 '프레임'으로 성격을 구분하는 MBTI가 유행한다?(모든 mz가 MBTI를 좋아하는 것은 아니란걸 유념해주길 바란다.) 나는 이 부분이 흥미롭다. 일부 사람들은 MBTI를 신봉하며 제멋대로 사람을 재단한다. 예를 들어서 INFP라는 성향은 무조건 감성적인 인간일거라 믿는다. 내향적(I)이며 감성적(F)이니까. 그렇지만 나같은 INTP 인간은 내향적(I)이며 냉정하므로(T) 본인만을 위해 행동하고 모든 사람을 목적이 아닌 수단으로 볼 거라 믿는다.
이 모순을 통해서 mz세대가 지니고 있는 불안감의 정체가 드러난다. 그건 바로 '나를 향한 타인의 시선을 과하게 의식'하는 것이다. 당연한 소리지만 미디어가 발전하고 쌍방향 소통 또한 비약적으로 발전하였다. (조회수가 잘 나오진 않지만)내 생각을 어디서든 표출할 수 있고 반응도 얻을 수 있다. 발전은 명암이 뚜렷하다. 누군가는 유튜브가 대박나서 돈방석에 앉지만, 누군가는 과거의 잘못이나 저지른 실수가 탄로나서 골로 가버린다. 그리고 인간이란게 본디 성공과 행복보단 실패와 절망에 끌리는 존재라서 어렸을 때부터 이러한 것을 보고 자란 mz에게 타인의 시선이란 매우 중요하다. 내 행동이 불러올 부정적 파장을 과하게 상상하기 때문에 자신을 신뢰하는 마음이 약해진 것이다. 때문에 내가 누군지도 모르고 뭘해야 하는지도 모르고 불안감이 증폭된다.
그 니즈를 어느 정도 맞춰준 것이 혈액형보다 유형이 12개나 많은 MBTI인 것이다. 내가 누군지 알아야 어떻게 행동할지 얼개가 나오기 때문이다.
타인이 바라보는 내가 어떤지 궁금한 것이다. 홀로 툭 튀어나온 개성은 예쁘지 않으니 잘라버리고 다듬는다. 본인을 믿는 마음을 잃어버렸으니 MBTI를 강하게 의식한다. 쭉 나열된 특징을 보며 "아, 나는 역시 이런 사람인 것 같아." "MBTI에 나온 것처럼 이건 나와 맞지 않는 것 같아." 등등 MBTI는 생각의 근거로 자리잡는다.
타인도 MBTI로 재단하는 현상도 설명하고 싶었지만 필자의 능력부족 때문에 더이상 무리입니다. 긴 글 읽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어차피 경제활동하면서 사람은 바뀌기 마련입니다
ㅋㄹㅊ 본인은 mbti 그렇게 맹신하는 편은 아니지만 재밌게봄
MBTI가 성향,성격부분을 모아놓은거라 혈액형보단 어느정도는 맞는거같다고 생각이 들지만 가끔보면 이게 성향,성격하고 관련이 없는거 같은데 싶은것도 MBTI로 껴맞춰놓는게 많던데
어차피 경제활동하면서 사람은 바뀌기 마련입니다
아 내가 사회화된 INTP입니다 ㅋㅋ
MBTI가 성향,성격부분을 모아놓은거라 혈액형보단 어느정도는 맞는거같다고 생각이 들지만 가끔보면 이게 성향,성격하고 관련이 없는거 같은데 싶은것도 MBTI로 껴맞춰놓는게 많던데
ㅋㄹㅊ 본인은 mbti 그렇게 맹신하는 편은 아니지만 재밌게봄
아이고 본인도 간당간당한 차이로 i 인 intp-t 형인데 반갑구려 에니어그램도 많이들 하지 않습니까
자신을 점검해본다는 것도 좋지요.
자신의 Identity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사주팔자 감정 받아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단, 공부를 좀 하신분께.
mbti는 살아가면서 변하기도 하고 그대로 이기도 하고 그래요 우선 맞는게 많고 재미 있으니 인기가 많나봐요 예전부터 있었는데 지금 인기인거 보면요.
mbti는 흥미로운 아이스브레이커라고 생각하지만 통계적으로 만든것조차 아니고 칼 융을 읽은(연구한x) 모녀가 만들어낸 유사과학이고..
그냥 자세한 혈액형이나 별자리같은 거라고 봅니다. 실제 성향 결과는 mbti 말고 다른 검사해도 비슷하게 나올거에요. 그냥 mbti가 귀에 쏙 들어와서 그렇지
예측가능함의 범위로 들어오게 되니 좋겠지요
이글 진짜 동감합니다
재미로만 보면 될 mbti에 과몰입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요
그냥 21세기형 사주팔자정도로 생각합니다.
ㅊㅊㅊㅊㅊ
인간의 본성은 사주팔자대로 순응하면서 사는것보다 도전정신이 강하다는 것에 있다고봐요.
자신의 변화도 그 도전정신에서 온다고생각하기에 MBTI는 재미로만 여겼으면 하네요
충분히 공감하는 바입니다. 장단점이 있는데 장점은 내 자신을 조금이라도 아는데 참고가 되지만 단점은 과몰입시 자신을 프레임에 속박해버린다는 것입니다. 이는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자신에게 한계를 주게 되지요
데이터사이언스에서 어떤 군집의 특성을 찾을 때, 결과와 가장 유사할 것 같은 초기값을 잡은 뒤, 머신러닝을 진행하여 점차 진실된 값으로 접근해 감. MBTI는 어떤 사람의 특성을 정확히 반영하지는 못 하지만, 꽤 괜찮은 ‘초기값’으로 사용하기는 좋음. 이성적인 사람이라면 이 점을 유념해서 MBTI 정보를 유용하게 사용하기 바람.
좋은 인사이트를 얻어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