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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모르는 사람들, 단일화 Again!》 ■ 배꼽 쥐고 웃을까, 울을까
《열 길 물 속》은 알아도《한 길 사람 속》을 모른다고 한다. 왜?
게임이론 시각에선,《속》은 감춰진 정보 즉,《사적 정보》다. 속내를 감출《유인》이 존재한다. 더 큰 이윤을 챙기기 위해서다. 속을 모르는 이유다.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도 있다.
하지만 정치인은《그 이념적 성향》을 감춰선 안 된다. 《그 불투명성》은 큰 흠결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어느 후보가 민주당원처럼 행동 해왔으면서 당장 보궐선거 출마를 원해 공화당 공천을 신청 한다고 해보자. 배꼽을 쥐고 웃을 일이다. ■ 또 나타난《분열 귀신》
한국 보수에 귀신 붙었다. 바로 이간질 과 갈라치기 의《분열 귀신》이다. 분열의 저주 그 악몽이 재현될 조짐 이다.
곧 부산교육감 보궐 선거다.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가 들린다.
이미《중도보수》후보 단일화가 이뤄졌다. 정승윤 박수종 박종필 전영근 후보 네 명이 대승적으로 단일화에 합의, 정승윤 교수를 단일후보로 선출한 것이다. 모처럼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마당에 황당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이제 와서 뒤늦게 누군가《중도보수》를 선언하며, 밥상에 슬그머니 숟가락 올리듯 단일화를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아닌 밤중에 홍두깨다.
더구나 그 인사는 문재인 정부시절 김상곤 전 교육감 밑에서 블랙리스트까지 작성 한 바 있다고 전한다. 문제는《중도보수 정체성》이다.
한국에 정체성은 말뿐이다. 하긴 이재명 도 자신을《중도보수》라고 발언한 바 있다. ■ 좌파 교육걈 밑에 있던 사람이 우파?
하나 묻자. 그게《중도보수》일까? 보수고 뭐고 이념적 정체성을 떠나서 말이 되지 않는다. 여태껏 단일화 과정에서 침묵 하고 있다가 단일후보가 결정된 마당에 나타나 단일화를 다시 하자고 주장 하면 이건 연구 대상이다. 《판 깨기》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콩쥐가 부잣집에 출가하니 팥쥐 엄마가 찾아가는 격이다. 자신이 정말《중도보수》였다면, 네 후보의 단일화 과정에 참여했어야 했다.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두 가지 경우 중 하나다. 그가《민주주의자》라면《중도보수》가 아니던지,《중도보수》라면《민주주의자》가 아니던지. 따라서 둘 중에 하나는 아니다. 《중도보수》가 아니거나 《민주주의자》가 아니거나.
《중도보수》였다면, 단일화 과정에 참여했을 것이다.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민주주의자》라면, 민주적 절차를 통해 단일후보가 선출됐으므로 단일화를 다시 주장할 수 없다. 《민주주의자》가 아닌 경우, 그는 교육감 선거에 나설 자격이 없다고 봐야 한다.
《중도보수》가 아닌 경우, 방법이 있다. 좌파 진영에 들어가는 게 맞다. 그가 후보 단일화를 외칠 곳은 좌파 진영 이다.
자신이 여전히《중도보수》임을 주장하면, 그는《민주주의자》가 아닌 게 된다. 민주주의 절차를 무시했기 때문이다. 그게 더 위험하다. 민주적 절차를 무시하면서《민주주의의 꽃》선거에 나서겠다고 하면 자기모순이다. ■ 중요한 것은 정체성, 즉 이력
정체성은《말》이 아니다. 《그 사람의 이력》을 봐야 하는 거다.
지금까지 사실상《좌파》로 행세해오다 갑자기《중도보수》라 선언하면《중도보수》가 되는 걸까. 《그렇다》고 말하는 이들이 많다. 그래서 한국 보수가 문제인 것이다.
물론 사람의 생각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정치인의 경우엔,《왜 생각이 달라졌는지》설명이 있어야 한다. 그 과정이 생략되면,《진영을 수시로 옮길 유인》이 발생한다. 그 경우 가장 소신 있는 당원이 가장 큰 피해자가 된다. 그동안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소신을 다해온 이들이 낙동강 오리알 되는 것 이다. 《단일화 again!》 그 내막은 안 봐도 뻔하다. 진영 내 얽힌 소수의 이해관계 때문일 것이다.
좌파는《동지》를 지키고, 우파는《동문》을 지킨다고 한다. 네 명이 모여 이미 단일화를 한 마당에 이제 와 단일화를 다시 하자고 하면, 이건 코미디다. 무엇보다 선례가 남아선 안 된다.
■ 재단일화는 아닌 밤에 홍두깨
단일화도 협상이다. 《재협상의 여지》를 남겨놓으면, 앞으로 단일화 국면에서 진심을 다하지 않는다. 단일화 후《재협상》을 통해 부당이윤 추구 유인이 강해지기 때문이다.
도덕적으로도 그건 아니다. 승리를 위해 단일화에 승복한 이들은 뭐가 될까. 허탈하지만《나폴레옹 시리즈》가 생각난다.
“이 산이 아닌가봐, 저 산 인가봐.”“이 단일화가 아닌가봐, 저 단일화 인가봐.”
제대로 절차를 지켜도 정치판에 분열 가능성은 상존하다. 그런데 절차마저 지켜지지 않는다면, 앞으로 그 경로가 뻔하다. 분열이다.
분열은 필패공식이다. 지난 서울시 교육감 보궐 선거 결과가 이를 입증한다. 그렇게 선거에 패배하면 그 때 말할 것이다.
“원래 그 단일화였나봐.” 진짜 썰렁한 코미디다. 단일화에 예선 본선 구분은 없다. 단일화란 승리를 위해 지지를 전략적으로 한 후보에게 몰아주자는 것이다.
그렇기에 예선 본선이 있을 수 없다. 《단일화 again!》은 코미디다. 지금 이대로 가면, 부산교육감 보궐선거는 보수진영이 무조건 이기는 구도다. 필승공식이다.
우려할 건《분열의 저주》다. 여기서 또 좌고우면 우왕좌왕 좌충우돌 식이면, 다된 밥에 코 빠트린다. 선거 해 보나마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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