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은 정치인으로서 두뇌, 식견, 소신 등 여러 덕목을 갖췄지만 한 가지, 지도자로서의 카리스마와 결기가 부족하다는 생각이다.
현재 윤석열 선대위는 이준석이 평소에 주장해 왔던 소신과 거의 모든 면에서 상반된 길을 걷고 있다. 이준석의 주요 지지층의 목소리와도 전혀 동떨어진 길을 걷고 있다. 이 사실을 이준석 본인도 알고 선대위도 알고 국민도 알고 있다. 그런데도 이준석은 분명하고 직설적인 입장 표명을 끝까지 망설이며 그 특유의 '선을 넘지 않는' 모호한 암시성 논평으로 일관할 뿐이다.
이준석은 당대표 당선 이후 줄곧 당내 중진들에 대해 장악도, 순응도, 저항도 아닌, 이것들이 적당히 뒤섞인 어중간한 행보를 보여 왔다. 본인은 아마도 이것을 타협의 정신, 평화적 리더쉽, 또는 심지어 치밀한 두뇌 플레이 등으로 포장하고 싶을 테나, 실상을 들여다 보면 주요 사안들에서 자기 목소리를 제대로 못 내고 중진들에게 줄곧 끌려온 것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본인은 인정하고 싶지 않을 테지만 사실상의 얼굴마담 당대표였고, 별 내실도 없이 거의 '상징적' 의미로만 청년증과 보수 개혁층을 대변해 왔다는 것을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다.
과연 이준석이 당내의 온갖 멸시와 견제에도 불구하고 당대표 자리를 지켜온 것이 허울 좋은 자리에 연연하는 구차한 권력욕이 아니라, 그런식으로라도 청년층의 목소리를 대변하고자 하는 순수하고 정의로운 동기에서였을까?
실제 동기가 어땠는지는 알 수 없으나, 만약 당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고 자기가 이를 제어하는 데 한계가 있다면 자리를 걸고 과감히 저항하는 것이 훨씬 낫지 않았을까? 나이가 어리고 당내 입지가 약해 뜻대로 당을 장악하는 데 불가피한 한계가 있다면 최소한 결기를 갖고 죽기살기로 맞서야 하지 않았을까? 그렇게 해서 설사 장렬히 전사해도 그 편이 오히려 낫지 않았을까? 어떻게든 자리는 붙들고 있는 채 당내 세력과 특유의 모호하고 간접적인 화법으로 애매한 밀당이나 하는 것이 과연 청년층의 목소리를 더 많이 담아내고 당을 더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데 도움이 됐을까? 이준석이 젊은 당대표라는 멋들어진 자리에 속된 미련을 갖고 권력과 소신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해 온 것이 아닌가 의심스러울 따름이다. 그리고 이 줄타기는 걸코 성공적이었다고 말할 수 없다.
당과 선대위의 행보가 본인 이념과 소신에 맞지 않다면 이를 분명히 선언하고 맞서기 바란다ㅡ본인이 내쳐질 각오를 하고. 만약 그렇게 못하겠으면 그냥 침묵하거나 차라리 군소리 없이 선대위를 돕기 바란다. 그리고 그 책임도 지기 바란다. 이준석이 보여온 소심하고 계산적인 태도, 이쪽 저쪽 모두에 다리를 걸쳐 놓는 양다리 행보는 어느 쪽에도 도움이 되지 못하고 어느 쪽의 보호도 받지 못하며 결국 모두의 지탄을 받을 뿐이다.
이준석은 본인이나 자신의 지지자들을 위해 무엇이 진정으로 도움이 되는 길인지 생각하고, 지금부터라도 단호한 결단의 행보를 걷기 바란다.
[칼럼] (소신) 이준석은 두리뭉실한 화법의 장막 뒤에 숨지 말고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분명히 밝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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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추
이건 뭔 헛발질이 냐 ?
여기 갑자기 왜이래
이건 나도 공감 난 억까 싫어해서 팩트로만 조짐
일단 근데 1월 초까지는 지켜보자 아니면 우리가 여기서 논리적으로 책임지라고 해도 말 못함
이준석 나름대로 죽을 각오로 견디는 걸로 보이는데요. 그리고 오히려 줄타기는 선대위와 당이 하고 있는 짓인데, 그걸 이준석보고 도울지 말지 입장을 결정하라 마라 하는 건 아닌 듯. 애초에 자기 말도 안듣고 당대표 패싱해가면서 선대위 자기들끼리 공작 중인 마당에 억울한 틀튜브 누명까지 쓰고, 일반인이었음 벌써 죽었어요.
나가더라도 '난 할만큼 했다' 이미지가 얼마나 크리티컬한데.
37세 정치인이라는 이미지 싫어할 거면서 그 프레임 잡혀도 할 말 없는 짓을 해버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