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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일당의 지역·대학 서열화 ··· 부산은 사람 살 곳 아니라고? [이양승 칼럼]

뉴데일리

<이재명 대표 ‘서울행’과 한국의 사회학>

큰 사건엔 항상 음모론이 따른다. ‘이재명 대표 피습’(이하 이재명 피습)사건도 마찬가지다.

한국은 참 황당한 나라다. 제1당 대표가 피습을 당했으면 가장 먼저 경찰과 의료진이 상황을 파악해 정보를 제공해야 맞다. 전문성 측면도 있지만, 무엇보다 객관성 때문이다.

이번 이재명 피습 사건은 시스템 부재를 드러냈다. 그 위중한 사태를 놓고 정보 취합과 브리핑을 민주당 대변인이 했다. 그는 경찰도 아니고, 의료진도 아니고, 정치인일 뿐이다. 코미디가 아닐 수 없다.

그뿐이 아니다. 민주당 인사들이 나서서, ‘이낙연 신당’이 명분을 잃었다는 식으로 한마디씩 보탠 것도 코미디였다. 이재명 피습 과 ‘이낙연 신당’ 사이에 인과관계가 없기 때문이다. 이재명 피습 을 통해 전문성과 객관성 측면에서 민주당은 많은 문제를 노출했다. 음모론은 부정확한 정보 때문에 만들어진다. 그 시각에서 볼 때, 음모론을 조장한 건 민주당 쪽이다.

■ 부산대 모욕한 이재명 과 그 일당

논란이 ‘정치 테러’에서 ‘지방 비하’로 방향을 틀었다. 피습 사건 전후 맥락이 공개되면서 한국 사회의 급소가 눌러진 격이다. 노골적인 ‘지방 비하’가 부산 민심에 불을 붙였고, 지금은 그 불길이 전국으로 번져가는 중이다.

소동의 시작은 지난 2일 부산 가덕도다. 이재명 대표 (이하 존칭 생략)가 한 ‘괴한’에게 피습을 당했다. 시스템 부재 속에 정보는 불분명했다. 확실한 건 이 대표가 구급차와 헬기를 이용해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로 이송됐다가, 다시 서울대병원으로 갔다는 것이다.

부산대병원은 외상 환자 대처 능력 면에서 전국 최고 수준으로 손꼽힌다고 한다. <부산일보> 보도에 따르면, 매년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평가에서 부산대병원은 2021년과 2022년 연속 전국 1위, 그리고 2023년엔 전국 2위를 기록했다. 전담 전문의도 부산대병원 17명, 서울대병원은 6명으로 부산대병원이 더 많다. 병상 수도 더 많다. 부산대병원은 124개, 서울대병원은 5개에 불과하다.

경험 면에서도 부산대병원이 앞선다고 볼 수 있다. 그동안 부산대병원에서는 1595명을 치료했던 반면 ,서울대병원은 235명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즉, 지표를 놓고 보면, 부산대병원이 서울대병원보다 우위에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이 부산대병원까지 갔다 굳이 헬기를 타고 서울대병원까지 간 이유가 뭐냐는 것이다.

■ 서울대는 '잘하는' 병원? 그럼 부산대는 '못하는' 병원?

황당한 건 서울대병원 측과 부산대병원 측이 제시하는 이유가 다르다. 서울대병원 측은 부산대병원 측에서 전원을 권했다는 식이다. 이에 대해, 부산대병원 측은 그런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오히려 전원을 반대했다는 입장이다.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에서 이 대표를 치료한 주치의의 말이다.

“충분히 치료할 수 있는 가까운 병원을 두고 서울로 이송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판단해, 이송을 반대했다”

종합해보면 부산대병원 측은 이 대표의 ‘서울행’을 반대했지만, 이재명 이 ‘서울행’을 원했다는 결론이다. 이게 사실이면, 이재명 은 지방이 ‘저평가’ 되게끔 최악의 신호를 날린 셈이다.

그뿐이 아니다. 특히 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이하 존칭 생략)은 “잘하는 병원에서 해야 할 것 같다”며 ‘서울행’을 정당화했다. 정청래 는 자신의 말에 책임져야 한다. 그의 말은 부산대병원이 서울대병원만 못하다는 뜻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이재명 의 ‘서울행’ 소동을 놓고 떠오르는 말이 있다. ‘지방에서 대학 나온 놈보다 서울에서 고등학교 나온 놈이 낫다’.

이는 심각한 지방 ‘저평가’ 현상을 반영한다. 저평가는 주로 부정적 인식과 편견에서 비롯된다. 수도권 ‘몰림과 쏠림’의 소용돌이는 지방 저평가의 결과다.

■ 수도권 몰림·쏠림 조장한 이재명 과 그 일당

이번 이재명 피습 사건에 대한 민주당의 대처 방식은 참으로 어리석었다. 부산대 ‘패싱’을 통해 편견을 조장했기 때문이다.

부산은 대한민국 제2의 도시이고, 그 지역을 대표하는 대학이 바로 부산대학교이다. 지표를 떠나서 부산대병원이 ‘1.4 cm’ 자상을 응급 진료할 수 없을 만큼의 수준이라면, 한국의 국가 시스템은 정상이 아닌 것이다.이재명 의 ‘서울행’은 후폭풍을 낳고 있다. 이재명 이 지역 의료계를 무시하고 의료전달 시스템을 짓밟았다는 것이다.

그간 이재명 과 민주당은 수도권과 지방 간 의료격차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해왔고, 해결을 위해 ▲ 지역 공공의대 신설과 ▲ 지역의사제 도입을 추진 중이었다.

하지만 이번 이재명 주도 ‘서울행’은 그 정책의 허구성을 보여주고 말았다. 막상 이재명 에게 ‘응급’ 상황이 발생하니, 행동을 통해 자신의 속내를 드러낸 격이다. 이재명 과 민주당이 날린 ‘신호’로 인해, 수도권 몰림과 쏠림 현상이 더 심해질 우려도 제기된다.

■ 부산을 저렇게 대한다면 다른 지방은?

이재명 과 민주당은 ‘균형발전’을 입에 올릴 자격을 잃었다. 그들이 몸소 날린 ‘신호’ 때문이다. 그 신호는 아래와 같이 해석될 수 있다.

‘지방은 사람 살 곳이 못 된다. 대한민국 제2의 도시 부산, 부산대, 그리고 부산대병원도 저렇게 신뢰받지 못하는데, 다른 지방 도시들, 대학들, 그리고 대학병원들은 오죽할까?’

수도권 '몰림과 쏠림'은 그렇게 실현된다. 유력 정치인들의 행태는 더 큰 신호로 작용한다. 그 신호는 지방에 대한 편견을 조장한다.

편견은 지방 저평가로 이어진다. 저평가는 지방 황폐화로 이어진다. 수도권 '몰림과 쏠림'이 더 심해지기 때문이다.

이번 이 대표의 ‘서울행’은 상징성이 매우 크다. 특히 우려할 건 시스템에 대한 민주당의 개념 부족이다. 그들 행태는 즉흥적이고 주먹구구식이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시스템 없이 선진국이 될 수 없다.

■ 서열화 에 앞장서는 이재명 과 그 일당

문제의 초점은 ‘서열화’이다. ‘서열’은 한국의 코드다. 한국은 점수의 나라다. 점수는 등수다.

한국은 점수와 등수로 모든 게 서열화되어 있다. ‘장유유서’란 말도 있고, 찬물도 위아래를 따진다고 한다.

지방 소멸 문제의 기저엔 ‘대학 서열화’가 있다. 이재명 ‘서울행’은 ‘의료기관 서열화’를 표상한다. 부산대병원을 ‘패싱’해버린 이유다. ‘부산 팽 서울행’이다.

입으로는 ‘평등’과 ‘분권’을 요란하게 외쳐대는 이들이 행동을 통해 서열화를 실천한 격이다. 이율배반과 자기모순이다. 이중성과 위선의 끝판이다.

■ 계급화 에도 열심인 이재명 과 그 일당

‘서열’과 무위도식의 끝판은 조선 시대였다. ‘계급’ 갈라치기의 끝판은 한국 좌파다.

사실 시장원리엔 ‘서열’도 ‘계급’도 존재하지 않는다. 땀과 노력만 존재한다. 서열은 계급을 나누고 끊임없이 이항대립을 일으킨다. 그 과정에서 시장 기능은 사라진다.

586은 조선 시대의 폐쇄적 세계관을 따른다. 바로 ‘서열화’와 ‘계급화’다. 이번 ‘지방 비하’는 한 사례일 뿐이다.

문제의 핵심은 그들이 시스템을 모른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들 정책은 허구가 아닐 수 없다. 586이 권력을 쥔 나라 한국. ‘억울하면 출세하라’고 말하는 나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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