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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소] 김밥

오주한

여느 많은 분들 그렇겠지만 필자도 김밥을 참 많이 먹었더랬다.

 

국민(초등)학교 운동회 때 사이다와 먹던 그 맛은 지금도 일품이다.

 

물론 요즘 김밥은 김밥이 아니다. 하다 못해 필자 일하던 사무실 있었던 x담동에선 김밥 한 줄에 만원 하더라. 무슨 금싸개로 김밥 말았는지.. 물론 지대 임대료가 비싸기에 이해는 갔다. 뭔 100억짜리 집이 있다니 할 말 없더라.

 

아무튼 김밥. 필자는 오늘 저녁을 1700원짜리 모 편의점 김밥으로 해결했다. 맛있다. 사이다랑 같이 먹었으면 더 좋았을 걸.

 

김밥의 필자 나름대로의 철학, 아니 모든 분이 공감하시리라 생각치만, 김밥의 생명은 조화다. 쌀밥에 김에 속칭 다꾸앙(무절임)에 기타 등등 신선한 야채+고기들. 특히 '꽁다리'가 제일 맛있다, 두툼하고.

 

지금의 대한민국은 극과 극으로 갈린다. 민생이라는 본연의 목적, 김밥과도 같은 궁극의 조화로움 없이 재료 갖고 다투기 난리다. 내 재료가 옳네, 네 재료는 틀렸네.

 

이분법 사고 갖곤 김밥 나오지 않는다. 작금의 나이고하 정치이기주의자들, 정치팔이 민생팔이들은 오늘도 24시간 고생하시는 김밥집 아주머니들 뵙기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그런 고생들 해보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열 냈더니 또 배고프다. 두 줄 사 왔는데 나머지 한 줄 먹으러 간다, 라면국물에. 배부르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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