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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은 이제 시인 아니다···티벳인 심장에 비수 꽂았다 [류근일 칼럼]

뉴데일리

■ 초한전(超限戰) 선전·선동술에 농락 당한 도종환

민주당의 이른바 ‘문화 교류’ 방중단. 우선 그 명단부터 훑어보자. 도종환·박정·김철민·유동수·김병주·민병덕·신현영이란다. 이들은 지난 17일 티베트 라싸에서 열린 제5회 <티베트 관광문화 국제박람회>에 참석했다. 여행경비를 중국이 댔다. 서방국가는 모두 불참한 행사다.

도종환은 말했다. “티베트 인권 문제는 1951~59년에 있었던 일.”

70년 전 일이라 문제 삼을 게 못 된다는 뜻이었나?

[편집자 주]도종환은 1986년 암으로 사별한 부인에 대한 슬픔과 그림움을 절절하게 노래한 시집 <접시꽃 당신>을 내놓아 일약 국민시인으로 등극했다. 이 시집은 약 300만부나 팔린 것으로 추산되며, 대한민국 최고의 베스트셀러 시집으로 손꼽힌다. 1988년엔 동명의 영화로도 만들어져 흥행에 성공했다.사별한 부인에 대해선 절절한 감성을 쏟아낸 시인이, 티벳의 비극과 참상에 대해선 눈·귀를 닫았다.중공은 1950년 10월 중순부터 한반도를 침략했다. 1백만 대군을 밀어 넣은데 이어 거의 같은 시기인 1950년 10월엔 4만 대군으로 티벳을 침략, 1951년에 먹어버렸다. 6.25 때문에 중공의 티벳 침략은 국제사회로부터 철저히 외면 당했다.

■ '접시꽃 당신' 시인 도종환에게 묻는다

그렇다면 도종환에게 묻는다. 일제의 조선 강점은 그보다 훨씬 더 오래전 일이기에 더더욱 문제 삼을 일이 못 되겠네, 엉?

일국의 국회의원이라는 공인이, 그것도 자칭 ‘진보적’이라는 사람들이, 강대국의 인권 말살 행위로 고통받는 약소민족에게 어떻게 저토록 모욕적일 수 있었다는 것인지, 도대체 그들은 무엇을 두고 ‘진보적’임을 자처하는가?

조계종이 비난 성명을 내자 그는 사과라는 것을, 하긴 했다.

그러나, 글로벌 인권 이슈에 저토록 무감각한 ‘진보’도 있구나 하는 씁쓸한 뒷맛밖엔 남긴 게 없다.

■ 좌파의 이중잣대 : '중공의 티벳 침략'과 '일본의 조선 침략'

어떤 친중(親中) 논자는 말한다. "티베트를 샹그릴라인 줄 아는데, 결코 그렇게 미화할 나라가 아니었다“ 운운.

다시 말해 중공의 티베트 점령은 더 나은 티베트를 가져왔다는 함축이다.

그렇다면, 또 묻는다. 운동권 그대들은, 조선왕조가 썩을 대로 썩은 나라였기에 일제에 의한 조선의 ‘식민지 근대화’는 더 나은 조선을 불러왔다고 말할 작정인가? 설마?

그들은 말한다. ”일제가 공장도 세우고 철도도 놓고 초등학교도 만들고 민법도 만든 것은,‘식민지 근대화’이기 때문에 그것을 ‘발전’이라고 부르면 안 된다“고.

그런데, 왜 중공이 티베트를 강점해 그 나름의 ‘식민지 개발’을 한 것은, 똑같이 시비하지 않는가?

■ 일본 욕은 그렇게 하며 중공엔 왜 입도 벙긋 못하나

참된 ‘진보’라면, 오늘날 티베트와 신장·위구르에서 벌어지고 있는 중국공산당 억압자들이 자행하는 희대의 △ 민족 말살 정책과 △ 인권탄압에 대해 온몸을 떨며 분노해야 마땅할 일이다.

<휴먼라이츠워치>(human rights watch)는, 티베트 인권참상에 대해 이렇게 보고한 바 있다.

”중공이 100주년을 기념하는 가운데,신장지구에서 반인도적 범죄가 자행되고 홍콩에서 시민자유권이 박탈당하고 있다. 중공이, 내적으로는 억압의 강도를 높이고 외적으로는 ‘인질 외교’를 구사하면서 국제사회가 중국의 인권상황에 반발하고 있다.“

이게 오늘의 문명화된 지구촌 사회의 보편적인 인권의식이다. 한국 운동권은, 권위주의에 대항하는 수단으로서는 인권 문제를 내세웠다. 그러나 자신들이 권력이 된 오늘엔, 티베트 인권을 탄압하는 [중공 억압자]들의 편을 들고 나섰다.

■ 120만 죽은 티벳인 눈물 외면한 시인

자유인들은, 그들의 위선적 2중 잣대에 단연코 노(no)라고 말해야 한다. 그러면서, 그들에 대한 티베트 망명 정부의 성명에 깊은 공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

”그들은 중국의 선전을 앵무새처럼 되풀이했고, 중국 정권의 인권탄압과 억압적 통치를 정당화하는 데 이용당했다.

중국은 120만 명 이상의 사람을 죽였고 6000개 이상의 사원을 파괴했다.

어제는 티베트, 오늘은 우크라이나, 내일은 한국이 될지도 모른다.”

티베트인들의 해방투쟁을 모욕한 한국 친중 세력은, ‘진보’의 가면을 쓴 '억압의 하수인'들임을 스스로 드러낸 사건이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3/06/28/202306280029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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