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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우리 시대를 위한 평화’와 ‘우리 시대를 위한 용기’

서포터즈13

[‘우리 시대를 위한 평화우리 시대를 위한 용기’]

 

1939930, 영국과 프랑스, 나치독일과 이탈리아 왕국의 지도자들이 독일의 뮌헨에서 만났다. 바이마르 공화국을 전복시키고 집권한 히틀러는 다시 한 번 나치 독일의 팽창을 위한 야욕을 국제 사회에 노골적으로 들어내고 있던 시기 이었다. 그만큼 전쟁의 위협 또한 커져 있던 상황이었다.

 

영국과 프랑스, 모두 손꼽히는 세계적인 강대국이었지만 이들은 모두 지쳐 있었다.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것이 불과 20년 전에 너무나도 참혹해 모든 전쟁을 끝낼유럽이 겪어 보질 못한 최악의 세계 1차 대전을 겪었고, 경제 대공황으로 사회와 국민은 혼란에 빠져 있었던 시기 였기 때문이다.

 

결국 이 뮌헨에서 영국과 프랑스는 나치 독일의 팽창주의를 제한했다고 하는 한줌의 허울 좋은 명분으로, 실질적으로는 나치 독일의 팽창주의를 인정하고 마는 협정에 서명하고 만다. 이것이 그 유명한 뮌헨 협정’, 6개월 후 세계 2차 대전의 서막이었다.

 

당시 영국 총리 네빌 체임벌린은 귀국 길에 국민들을 향해 이렇게 이야기 한다.

 

“My good friends, for the second time in our history, a British Prime Minister has returned from Germany bringing peace with honour. I believe it is peace for our time. We thank you from the bottom of our hearts. Go home and get a nice quiet sleep.”

 

친애하는 여러분, 역사상 두 번째로 영국 총리가 독일에서 명예로운 평화를 들고 돌아왔습니다. 나는 이것이 우리 시대를 위한 평화라고 믿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집에 돌아가셔서 평안히 주무십시오.”

 

그렇게 집에 돌아가서 편안한 잠을 청했던 영국 국민은 위에 상술 한바와 같이, 6개월 후에 세계 2차 대전이라는 인류 최악을 넘어 극악의 비극을, 1년 후에 영국 본토 항공전, 런던 대공습이라는 엄청난 고통을 겪게 된다.

 

네빌 체임벌린은 오늘날 까지도 역대 최악의 영국 총리로 평가 받고 있다.

 

일본의 다나카 요시키의 은하영웅전설은, 누적 1500만부, 한국에서만 100만부가 팔린 스페이스 오페라 소설이다. 스페이스 오페라 소설이지만, 사실 훌륭한 정치소설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다.

 

은하제국의 황제 라인하르트와 공화국 최고 장군 불패의 양 웬리가 만나는 장면은 이 소설의 여러 명장면 중에서도 백미인 장면이다. 양 웬리는 전제주의도 민주공화제도 일장일단이 있다는 황제의 말에 이렇게 응수한다.

 

저는 (그 말을) 부정할 수 있습니다. 인민을 해칠 권리는 인민 자신에게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무능한 자에게 정권을 맡긴 것은 분명 인민 자신들입니다. 다른 누군가에게 책임을 떠넘길 수 없습니다. 중요한 점은 그 점으로 전제 정치의 죄란 인민이 정치적 실패를 다른 사람 탓으로 돌릴 수 있는 것 그 점에 있는 것입니다. 그 죄의 심각성에 비하면 명군 100명의 선정도 대단하지 않은 것입니다.”

 

인민 자신에게 밖에 없는 인민을 해칠 권리를 스스로 행사한 영국 국민들이, 네빌 체임벌린에게만 책임을 묻는 것은 온당치 못한 측면이 분명 있다. 그들은 전쟁의 참화라는 대가를 치렀지만 그 대가는 네빌 체임벌린의 책임뿐만 아니라, 분명 영국 국민들의 책임이기도 한 것이었다. 영국 국민들이 받아야 했던 대가는 책임 없는 부당한 대가만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영화 몰락(The Downfall)에서 영국의 적국이었던 나치 독일의 선전 장관 괴벨스의 입에서 같은 취지의 말이 나온다.

 

다시 말하지만 난 그들을 동정하지 않아! 우리는 (독일) 국민들에게 강요하지 않았어. 그들은 우리에게 위임했지. 그리고 그들은 지금 그 대가를 치르고 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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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918~920, 남북 정상회담이 열렸다. 그리고 20196, 미북 정상회담이 열렸다. “우리 시대를 위한 평화였다. 비하하고 싶진 않다. 그러나 과도하게 그 의미를 찬양하고 싶지도 않다.

 

비유하자면 야구에서 만루 찬스를 가진 것과 같고, 축구에서 페널티킥을 얻은 것과 같다. 결정적인 득점의 찬스가 왔지만, 아직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은 상황이었다. 신중하고 전략적인 선택이, ‘역사의 교훈에서 현재의 정답을 찾는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안타깝지만, 우리의 전략은 오로지 대화뿐이었다. 우리 손안의 한 장 밖에 없는 카드가 오픈 되어 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상황을 주도하는 것은 불가능 한 일이었다. 대화의 기조를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대화 일변도의 획일적인 전략을 비판하는 것이다.

 

결론은 2020년 개성공단에 위치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폭파였다. 9.19 군사 합의의 파기였다. 연평도 해역 공무원 피격이었다. 2021, 2022년 연이은 미사일 발사를 통한 군사 도발이었다.

 

북한의 독재자는 우리가 평화를 원한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안다. 그래서 그 평화를 볼모로 끝없는 굴종을 요구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힘없고, 의지 없는 굴종에 의한 평화가 거짓된 평화였음을, 전쟁의 서막이었음을 역사의 교훈을 통해 알고 있다. 전쟁을 막아내기 위해선 힘과 부당함에 맞썰 단호한 "용기"가 필요한 법이다.

 

총과 칼은 전쟁을 위한 도구지만, 총과 칼 없이 지켜진 평화는 인류 역사상 존재 하지 않는 다는 것을 우리 모두는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뮌헨 협정 이후, 윈스터 처칠은 다음과 같이 이 협정을 평했다.

 

영국과 프랑스는 불명예와 전쟁 사이에서 선택해야 했다. 그 들은 불명예를 선택했다. 그리고 그들은 전쟁을 겪을 것이다.”

 

바꿔 말하자면 영국과 프랑스는 우리 시대를 위한 평화우리 시대를 위한 용기그 둘 사이에서 선택해야 했다. 영국과 프랑스는 우리 시대를 위한 평화를 선택했고, 이는 세계 2차 대전으로 이어졌다.

 

이제 대한민국 국민들 앞에도 같은 선택지가 놓여 있다.

 

주권자는 대한민국 국민이다. 지도자, 정치 세력은 한낱 정치권력을 위임 받은 대리인에 불과하다. 선거를 통해 우리 시대를 위한 평화인지 우리 시대를 위한 용기인지 선택할 시간이다. 지도자에 대한 원망과 불평을 늘어 놓을 시간이 아닌, 인민 자신에게 밖에 없는 인민을 해칠 권리를 행사 할 것인지, 아니면 인민을 살릴 권리를 행사할지 선택 할 때라는 것이다.

 

국제법적으로도 일응 허용되는, 이미 우리의 군사적 계획에 당연히 포함되어 있는 선제적 자위권”(선제 타격)에 대한 논란과 최근의 북한의 군사적 도발 가운데 국민들이 현명한 판단을 내려 줄 것이라 확신한다.

 

 

청년의꿈 크루 1기 서포터즈 국내정치 칼럼 담당

筆名 Deep Sea.P

 

 

 

추신) 즐거운 설날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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