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이 사람들을 모르시나요?》
“사람이 먼저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한 말이다. 그가 말하는 [사람] 은 자기편을 말한다.
현해탄 건너에도 사람들이 살고 있다. 일본 쿠슈 지역에 《군산 월명회》가 있다. 그 회원들은 일제시대 군산 태생 일본인들인데, 일본 패전과 함께 일본으로 강제 이주됐다.
군산의 《월명산》 이름을 붙여 《월명회》다. 그 [실향민]들은 일본에서 자체적인 모임을 만들고, 한국과 일본 친선을 위해 활동해오고 있다. 전주-군산 간 《100리 벚꽃길》도, 그 [실향민]들이 돈을 모아 70년대에 만든 것이다.
■ 《군산 월명회》를 아시나요
그들은 일본인일까? 한국인일까?
미국식이라면, 그들은 한국인이다. 속지주의 때문이다. 한국인들이 미국에 원정 출산가는 이유다. 제 자식을 미국인으로 만들고 싶어서다.
한국인 사고방식에 따르면, 《군산 월명회》 회원들은 일본인이다.
그 [일본인]들이 일본에 건너가 오히려 적응이 어려웠다고 한다. 한국에서 나고 자라 한국 말을 하면, 한국 사람으로 보는 게 맞을 것 같다. 군산 출신 한 지인은 일본 유학 시절 《군산고》 출신 일본인 교수를 만났다고 한다. 자신의 고교 선배가 일본인이었던 것이다. 일본인이 한국인에게 군산 [고향] 소식을 물은 격이다.
■ 《기균충》을 아시나요
일본에 원념을 품는 한국인이 많다. [차별] 피해의식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이 가장 차별적이다. [인간이 벌레가 되는 나라] 다.
어느 대학이나 같은 학교 학생들을 [골품제] 로 나눠 비하한다. 《농어촌 전형》 입학생을 《기균충》이라고 부른다. [기균] 은 [기회균형] 의 약자다. 편입생을 차별하고, 타교 출신 대학원생을 [학력세탁]한다고 조롱한다. 해외에 나가면 인종주의자 로 변한다. 동남아에서 꼴사나운 짓 을 서슴지 않는다.
■ 군산은 한국 최초 계획도시
한국의 《반일 감정》은 지나친 구석이 있다. 정치 마케팅일 수도 있다. 정치적 이윤을 챙기려는 정치꾼들의 얄팍한 수작에 지나지 않는다.
얼마 전 일본 《고시엔》에서 재일교포 학교 《교토국제고》가 우승하자, 반짝 [감격시대]가 열렸다. 한국인은 [등수] 지향적이다. 한국인 대부분은 《교토국제고》 존재 자체도 모르고 있었다. 그 학교가 가장 [큰] 대회에 나가 [1등]을 했다고 하니 [감격]하는 것이다.
잠깐 야구 얘기를 좀 하면, 한국은 야구를 일본으로부터 배웠다. 옛날에 야구를 [왜놈] 운동이라 불렀다. 군산 야구가 [역전의 명수]로 알려진 이유가 있다. 《공포의 외인구단》《까칠한 까치》《헝그리 정신》과《악바리 훈련》 등을 떠올리기 쉬운데 전혀 아니다.
전통 덕분이다. 군산은 야구 역사가 깊다.
군산은 일본이 바다를 메워 만든 한국 최초의 계획도시다. 조선 시대엔 《군산》이란 지명 자체가 없었다. 군산은 흔치 않은 도시 구조를 자랑한다. 《월명산》을 중심으로 도심이 형성되어 있고, 그 산 가운데 호수가 자리한다.
■ 일본에게 야구 배웠다는게 부끄러운가■ 일본은 미국에게 배운거고…■ 그런게 근대문명의 자연스런 전파
개항 후 신도시 군산에 일본인들이 야구를 보급했다. 일제시대 《군산고》 야구부가 유명했다. 사료를 보면, 선수 대부분이 일본인이었다.
《군산고》와 《군산여고》는 일본인 2세들 교육을 위해 지어진 학교들이다. 전북 근대 교육의 시작이다.
여행 팁이다. 지금도 군산 구도심 길거리는 반듯반듯하게 바둑판처럼 잘 정돈되어 있다. 주로 일본인들이 거주했던 곳이다.
역설적이게도 가장 오래된 곳이 가장 도시 계획이 잘 되어 있는 셈이다. 과장이 아니다.
그 구도심을 넘어서면, 도로들이 여러 갈래로 뻗어 나가며 무질서한 느낌이다. 한국인은 그 사실을 알려 하지 않는다.
■ 군산, 《조선》시대엔 없었다
구도심에 일제시대 건축물들이 여럿 남아 있다. 역설적이게도 가장 멋스러운 건축물들은 한국 좌파가 가장 [증오]할 건축물들인 것이다.
그 건축물들은 튼튼하게 지어져 지금도 박물관 전시관 등으로 쓰이고 있다. 과거엔 멋진 건축물들이 더 많았다. 하지만 아쉽게도 극성스러운 좌파들 손에 모두 파괴되고 때려 부수어졌다.
[일그러진] 애국심은 폭력이다. 더 황당한 건, 돈이 된다고 하니 이제 와 그 주변 상가들을 다시 일본식으로 개조하고 있다.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다.
상가를 일본식으로 개조할 거였다면, 애초에 그 일제 건축물들을 때려 부술 이유가 없었다는 뜻이다. 대한민국의 《친일 몰이》 또는 《반일운동》이 대개 이런 식이다.
자신의 친일 행위는 생계용으로 정당화된다. 남의 친일 행위만 문제 삼는다.
그 이중잣대는 잘못된 가치관에서 기인한다. 한국인의 주권 의식은 역설적이게도 일제시대 근대 교육을 받고 배워진 것이다.
■ 《일본》 탓 이제 그만하자■ 《조선》지배체제 문제점 파헤쳐라
한국과 대만은 닮았다. 경제성장 속도가 빨랐다. 일본과 가깝고 한때 일본에 병합됐었다. 그 과정에서 근대 시스템과 [사회간접자본]이 확충됐다. 대만인과 달리 한국인은 그 [사회간접자본]을 무시한다.
로마인은 어디를 가나 도로를 먼저 깔았다. 그 옛날에도 [사회간접자본]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알았기 때문이다. 모든 길이 로마로 통한다는 말이 나온 이유다. 이천년이 훨씬 넘었건만, 그 도로들을 지금도 쓰고 있다.
카이사르가 《갈리아》(지금 프랑스)를 정복하고 《갈리아》 문명화가 시작됐다. 《갈리아》의 한 부족장이 《로마》에 항전을 외쳤다고 한다. 하지만 다른 부족장 대부분은 냉소했다고 한다. 도로망과 수도 설치를 통해 《갈리아인》들의 [삶의 질]이 향상됐기 때문이었다. 부족들 간 싸움도 사라졌고, 로마군이 다른 오랑캐족의 침입을 막아줬다.
《팍스 로마나》였다. 《갈리아인》들이 《로마인》들을 적대시할 이유가 없었던 것이다.
■ 《군산》은 한국의 《마르세이유》
한국의 친일 몰이엔 인종주의적 특성도 있다. 한국 언론도 문제다.
단적인 예다. 군산을 《수탈의 도시》라고 부른다. 부정적 프레이밍이다.
실은 그게 비하다. 그러한 부정적 표현에 대해 시민들의 법적 대응이 필요하다.
일제시대에도 사람들이 살았고 경제가 돌아갔다. 당시 군산은 모든 게 풍부했다. [삶의 질] 수준도 높았다.
군산은 《수탈의 도시》가 아니라 《근대화의 도시》다. 수도 서울만큼 도시화가 빨랐던 곳이 바로 군산이다. 군산은 프랑스로 치면, 《로마인》들이 교역을 목적으로 지중해 연안에 건설했던 《마르세이유》 같은 도시라고 볼 수 있다.
■ 인종주의 종족주의 민족주의 극복해야
한국인들이 착각하는 게 있다. 《조선》 시대 백성들은 [주권]도 [민주주의]도 몰랐다. [경제]라는 말조차 없었다.
《조선》이란 나라는 임금을 중심으로 수직 서열화된 《원시적 계획경제 체제》였다. 당시 누군가 나서 백성이 주인이라고 외쳤다면, 그는 [대역죄인] 으로 몰렸을 것이다.
좌파 지식인들은 비겁하다. 《조선인》을 가장 차별한 건 같은 《조선인》이었다.
그 차별 전통은 지금도 남아 있다. 《기균충》이란 말이 그 증거다.
《일본》의 모든 걸 악마화하고, 《조선》의 모든 걸 칭송하는 건 인종주의, 종족주의 에 가깝다. 일제시대엔 정치만 있었던 게 아니다. 경제도 있었다. 많은 이들은 생업에 종사하고 있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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