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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사] 유비의 수어난교 (19금·극악저질)

오주한

유명하다시피 삼국지의 유비는 제갈량을 만나 비로소 교룡운우하게 되죠. 삼고초려 끝에 제갈량을 얻은 유비는 어찌나 기뻤던지 자신을 물고기, 제갈량을 물에 비유했습니다. 물고기는 물 없이는 살 수 없다는 말, 바로 수어지교입니다. 만약 이 때 유비가 제갈량을 얻지 못했다면 어찌 됐을까요. 아아..! 생각만 해도 염통이 쫄깃해집니다.

 

그런데 아뿔싸 맙소사 오마이갓. 우리가 알던 역사는 전부 거짓이었습니다. 약팔이 진수와 나관중에게 속은 것이었습니다. 최근 중국 춘장성에서 비공식 출토된 역사학자 나관종의 죽간에 의하면 유비가 얻은 건 제갈량이 아니었습니다. 수어지교도 수어지교가 아니었습니다.

 

죽간에 따르면 유비가 얻은 모사는 제갈량의 먼 친척 십할량(十割亮)이었다고 합니다. 유비 관우 장비는 십할량에게 "물고기들이 마침내 떼로 물에 젖었구나" 흥분에 몸을 떨며 둘의 만남을 수어난교(水魚亂交)라고 명명했습니다. 일설엔 발음에 주의해야 합니다만 십할난교라 했다는 설도 있더군요.

 

십할량은 "수어난교를 즐기더라도, 이쁘장하면 유부녀든 처녀든 가리지 않고 들이대더라도 출세할 수 있는 세상"을 기치로 내걸고 백성을 선동했습니다. 조조의 백만대군이 쳐들어오자 무려 10만의 백성이 수어난교를 찬예(讚譽)하며 유비를 따랐습니다.

 

진수 나관중은 백성들이 울면서 조조군을 피해 난민이 됐다고 했지만 죽간에 의하면 구라였습니다. 조조군도 실은 쳐들어온 게 아니었습니다. 이들이 손에 손잡고 우르르 몰려간 곳은 파티장이었다 하더군요. 무슨 파티장인지는 알아서들 상상하시길... 물고기가 떼로 뒤엉켜 흠뻑 젖는 그런.. 쿨럭

 

그러나 십할량은 얼마나 밤낮 365일 떼로 했는지 그만 죽을병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후일 파트너 유비가 죽고 홀로 북벌에 나선 십할량은 결국 토혈하다가 오장원에서 객사했다 합니다. 후대의 사람들은 너도나도 침 뱉으며 십할량의 역사 죽간을 뒷간 밑닦이로 썼다 캅니다.

 

참으로 더럽게 안타까운 카더라 야사임을 밝히며... 현존 인물들과는 전혀 상관이 없사오며.. 혹 찔리는 정계 분들은 침 뱉기 전에 알아서 나가시길.

 

내용이 본의 아니게 극악저질이 된 점 18공명을 대신해 진심으로 사과 올리며.. 애들은 가라 훠이

 

<끝>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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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풀소유

    난교 찬예

  • 풀소유
    오주한
    작성자
    2024.03.12
    @풀소유 님에게 보내는 답글

    저 원래 이런 사람 아닌데, 세상이 저를 이렇게 만듭니다. 비참합니다. 14일 의총한다 하니 결과가 어케 나오든 저는 내일부터 다시 정신줄 다잡고 줄곧 그랬듯 정산인의 길을 가려 합니다. 유난무죄 무난유죄..! 캄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