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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3대 총선전략 ··· ① 승패 무관 ② 문재인계 제거 ③ 당권·대권 반대파 씨 말리기

뉴데일리

■ 탈당은 자유다자유다. 입당도 탈당도 자유가 맞다. 이 시점에서 하고픈 말이다.

뒷북치는 친문계는 비겁하다. 많은 이들이 민주당 내 ‘공천 내전’ 또는 ‘공천 칼부림’ 을 예측해 친문계를 향해 경고했었다. 심지어 이재명 주도 공천 학살 의 ‘순차성’도 일러주었다.

그 예측대로다. ‘공천 학살’ 이 실행 중이다.

관건은 ‘교섭력’이었다. 친문계 ‘교섭력’이 약화 되었다고 판단되자, 학살에 나선 것이다.

그게 이재명 캐릭터다. ‘미워도 다시 한번’ 격으로 애걸복걸 보채는 친문계 모습에 더 정이 떨어질 것 같다.

■ 친명 빼고 모두 나가라

이재명 메시지는 단순명료하다. 친명 빼고 모두 나가라는 것이다.

이재명 의 생각은 이렇다. 하늘에 태양이 둘일 수 없듯 민주당 대선 후보도 둘일 수 없다. 그리고 권력은 부자 간에도 나눌 수 없다.

이재명 생각에, 민주당 ‘주인’은 자신으로 이미 바뀌었다. ‘주인’이 바뀌면 ‘대리인’들도 바뀌는 게 자연스럽다. 바로 ‘주인-대리인’ 관계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모든 조직은 ‘주인-대리인’ 관계를 통해 돌아간다. 노벨경제학상이 수여된 통찰인 것이다. ‘주인’은 ‘대리인’들로 하여금 ‘태업’을 하지 않고 ‘성실 근무’하도록 ‘유인체계’를 반영해 ‘계약’을 제시한다. ‘도덕심’에 따라 일하는 게 아니고, ‘유인체계’에 따라 일하는 것이다.

■ 총선보다 대선이 더 중요하다

하지만 지금 민주당 공천 ‘계약’은 이상하다. ‘주인’은 이재명 이고 ‘대리인’은 친명계이며, 그 ‘계약’의 핵심은 ‘성실 근무’가 아니라 바로 ‘충성심’ 이기 때문이다.

그게 문제다. 민주당은 공당이고, 주로 세금을 통해 운영된다. 당직자들 그리고 국회의원들이 행동을 규정하는 ‘계약’의 초점은 ‘성실 근무’에 맞춰져야 정상이다.

그 초점을 ‘충성심’ 에 맞춘 이유가 있다. 이재명 에겐 총선보다 대선이 중요해서다.

대선 결과는 ‘이산적’이다. 즉, 그 결과가 승패로 나뉜다. 중간은 없다.

반면, 총선 결과는 ‘연속적’이다. 승패를 나누는 경계가 없다. 총선 결과에 만족한다고 말하면, 패배가 아니다.

게다가 대선은 ‘토너먼트’ 방식인데, 예선 승부도 만만치 않다.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 발목을 잡았던 성남개발 비리 의혹은 예선 과정에서 불거진 것이다.

■ 최우선 급한 것은 방탄

이재명 의 족쇄는 바로 자신의 ‘사법 리스크’다. 공천 학살 와중에 판사 출신 이수진 의원이 ‘취중진담’을 했다. ‘백현동 판결문’을 읽고, 자신의 판사 재직 경험에 비추어 이재명 대표의 ‘유죄판결’을 예상한 것이다. 형량을 최고 ‘무기징역’까지 언급한 바 있다.

이는 ‘시그널’이다. 정치권에 강렬한 시그널을 쏘아 올리고 이수진 은 탈당했다. 탈당까지 한 마당에 이재명 과 친명계에 정이 남아 있을 리 없다. 향후 이수진 의원 입술 움직임에 따라 이재명 의 ‘사법리스크’가 증폭될 가능성이 있다.

이재명 도 변호사다. 법리를 모를 수 없거니와, 판사 출신 이수진 이 거짓을 말할 유인도 없다.

‘사법리스크’는 실현될 것이다. 관건은 방탄 가능 여부이다.

그 결과 역시 이산적이다. 방탄 성공, 또는 실패. 그 중간은 없다.

■ 문재인의 뒤통수치기 예방하라

그 시각에서 볼 때, 이재명 은 이번 총선에서 의석수를 어느 정도 잃고 얻고가 중요한 게 아닐 수도 있다. 방탄에 성공하고, 대선 후보로 나가는 게 중요한 것이다.

자신의 ‘사법리스크’를 생각해보면, 친문계를 모두 내치는 게 지배전략이다. 그들 지역구에 친명계를 공천해 당선되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것이고. 친명계가 당선되지 않을 거면, 차라리 국힘이 그 의석들을 가져가는 게 더 유리하다. 왜냐하면 자신이 대선 후보가 되려면, 반드시 예선을 거쳐야 하는데 친문계가 복병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권력욕은 누구에게나 있다. 정치인은 누구나 대권을 지향한다고 볼 수 있다. 정치권에서 이재명 의 ‘사법리스크’가 공론화되고 있고, 친명계도 그 리스크를 모르지 않을 것이다. 다만 친명계는 자신들의 공천과 의원직 유지를 위해 이재명 대선 후보가 필요할 뿐이다. 이해관계가 같기에 둘 간에 ‘전략적 보완관계’가 성립한다.

하지만 친문계는 아니다. 특히, 친문계는 ‘친북’ 을 위한 ‘친목계’ 즉, ‘친북계’ 다. ‘권력을 향한 야수적 충동’ 을 발현해 이미 서슬 퍼렇게 권력을 쥐어본 이들이다. 특히 친문계는 이재명 의 급소를 알고 있다.

■ 이재명의 갈래길

따라서 이재명 은 두 가지 길이 있다.

① 친문계를 끌어안아 당의 규모를 키우고 당내 ‘이질성’을 인정한다. ② 당내 ‘이질성’을 인정치 않고 당의 규모가 줄어들 각오를 하며 친문계를 모두 내친다.

①의 경우엔 총선이 끝나고 ‘사법리스크’가 증폭될 ‘리스크’가 있다. 즉, 이질적 친문계는 ‘야수적 충동’ 에 따라 이재명 ‘사법리스크’를 실현 시킬 유인을 갖기 때문이다.

②의 경우엔, ‘사법리스크’가 증폭될 ‘리스크’는 없다.

따라서 이재명 에겐 후자의 경우가 훨씬 안전한 길이 된다.직관적으로 파악해도, 이재명 에게 까다로운 정적들은 바로 내부의 적 즉, 친문계다. 어느 영화 대사다. ‘같은 편이 더 불편하다’.

그 이유는 정체성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①채권자와 채무자 관계보다 ②적자와 서자 관계가 더 불편하다.

①의 경우엔, 채무가 이행되면 모든 갈등이 정리된다.

②의 경우엔, 그 경계가 없다. 누가 왜 더 큰 권리를 갖는지 말하기 어렵다. 역설적이게도 같은 아버지를 뒀기 때문이다.

특히 이재명 과 친명계는 좌파 진영의 서자 격이다. 이재명 은 운동권 출신도 아니고, 그를 따르는 친명계 대부분은 운동권 성골 진골이 아니었다.그저 운동권 언저리에 있던 이들이다. 하지만 늦게 배운 도둑질이 날 새는 줄 모른다고, 그들은 권력 투쟁을 위해 혈안이 되어 있다.

■ Size does not matter!이재명 은 이번 총선에서 최소 140석 가까이는 건질 수 있다고 볼 것이다.어쩌면 이재명 은 개헌저지선만 확보하면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아니 자신이 당권만 틀어쥔다면, 개헌저지선까지도 필요 없다고 생각할 수 있다. 국힘이 나서서 대통령제를 내각제로 바꾸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재명 은 충성심으로 무장한 친위부대 즉, ‘깃발부대’ 만 있으면 충분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전라도와 수도권에 ‘깃발부대’ 를 꽂아 넣어 방탄 역할을 맡기려는 것이다.

Size does not matter!

즉, 민주당 ‘사이즈’의 문제가 아니다. 이재명 은 당의 기능이 문제라고 보는 것이다.

단일대오 방탄정당을 거느린다면, 향후 검찰 수사와 재판에서 그리고 대여 공세 차원에서 전략 수립도 더 쉬워진다. ‘사이즈’가 줄어들면, ‘약자 탄압’ 프레임을 통해 개딸들을 더욱 분발케 할 수도 있다. DJ 는 그 원리를 통해 삼십 년 넘는 세월 동안 대선 후보를 할 수 있었다.

■ 잔학한 사람들 vs. 한심한 사람들

이재명 에게 필요한 건 자신의 지시에 따라 수족처럼 움직여 줄 행동대원들이다. 그 행동대원이 되기 위한 자격요건은 이념도 사상도 명예도 양심도 도덕도 아니다. 오로지 충성심과 깡다구다. 그 자격요건이 행동강령도 된다.

그런 줄도 모르고 공천 결과가 억울하다고 재심 신청한 박용진 안민석 등.그들은 이재명 을 참 어이없게 할 것이다. 이재명 은 친문계를 향해 신호를 보내는 중이다. 당에 남을 거면 찌그러져 있던지, 찌그러져 있기 싫으면 당을 나가던지.

더 쉽게 말하면, “제발 나가라니까” 이다. 다만 직설로 하면 명분을 잃기에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친문계는 그 신호를 해석하지 못한 채, 엉뚱한 반응만 보인다. 이재명 은 친문계와 ‘헤어짐’을 선언한 것인데, 친문계는 어리석게도 ‘미워도 다시 한번’ 을 외치는 격이다.

민주당은 뒤죽박죽이다. [잔학한 사람들] 과 [한심한 사람들] 이 뒤섞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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