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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사] 형보수군의 학익찢

오주한

임진왜란은 누구다 알다시피 우리 한민족이 외적을 무찌른 전쟁입니다. 그 중심에는 왜군을 수몰시킨 성웅 이순신 장군의 학익진이 있었죠.

 

그런데 야사에 의하면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님과 별개로 활동했던 백전백패의 무명(無名)의 장수가 있었습니다. 정확한 이름은 기록에 없으나 자(字)만큼은 명확히 구전되고 있다 캅니다. 자는 바로 형보(兄保)였다고 하더군요. 수보(嫂保)라는 설도 있습니다.

 

성향은 조선왕조 백년대계를 지킬 '보수'를 참칭한 왜구 앞잡이였다고 합니다. 입으론 왜구를 무찌른다면서 정확히 초밥 10인분을 배달시켜 몰래 먹거나 했다더군요. 샌드위치도 저 혼자 30인분을 다 x먹는 대식가였다고 합니다. 덕분에 병사들 먹일 쌀독이 거덜났다 하더군요.

 

형보의 '보존할 보(保)'가 무색하게 집안에서도 뭘 어떻게 발기발기 해체시킨다고 날뛴 인간말종이었다 합니다.

 

아무튼.. 형보는 어느날 조선국왕 선조의 명을 받들어 왜적 퇴치에 나섰다고 합니다. 그의 군대는 그의 자를 따서 형보수군(水軍)이었다고 합니다. 형보가 쌀독 거덜낸 덕에 병사들은 죄많이햄이라는 깡통햄만 먹고 지냈다 합니다. 병사들은 희한하게 사람 말은 못했다고 합니다. 인간이길 포기하고 스스로를 개로 여겼다 하더군요. 할 줄 아는 말은 "수박"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실로 개판이었습니다.

 

'형수보(洑)'라는 보에서 수군을 훈련시킨 형보는 기세등등히 출격했더랬습니다. 그는 기세등등히 이순신 장군의 학익진을 따라했으나 날개를 펼친다는 게 그만 겨드랑이를 잘못 찢어 삐꾸가 나고 말았습니다. 상대 장수가 단수(單數)인 줄 알고 날개를 대충 펼쳤는데 알고 보니 아니었던 것입니다. 심지어 그가 맞다이를 펼친 상대는 왜군도 아니었습니다.

 

뒤늦게 실수 깨달은 형보는 "착오에 기인한 실수이므로 정확히 사과드립니다"고 했으나 이미 늦은 때였습니다. 이미 의금부(법원)를 밥 먹듯 드나들던 형보에게 또 하나의 법원행 익스프레스 예약 티켓이 발급된 것이었습니다. 저 따위를 대장으로 삼았다는 뒤늦은 후회에 선조는 형보수군을 폐지해 삼도수군에 편입시키고 형보에서 참치 대뱃살 멍석말이형을 내렸다는 게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고향의 전설의 내용이라 카더라는 게 카더라 야사의 내용입니다...

 

아직 학계에 공식 발표될 리 없는 야사임을 밝히며... 본 야사는 현존 인물들과는 아무 관계가 없음을 말씀드리며... 현 정치판에 경종 울리는 계기 되길...~~

 

<끝>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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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동아리
    2024.03.07

    재미있네요 ㅋㅋㅋ

  • 서울동아리
    오주한
    작성자
    2024.03.07
    @서울동아리 님에게 보내는 답글

    예나 지금이나 인간사가 참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언제 기회되는 대로 구름 따라 산 따라 물 따라 형보수군의 유적을 탐방해보고자 합니다.. (야사처럼 그런 게 정말 있다면요) 감사합니다

  • whiteheart
    2024.03.07

    제목부터 찢어놓으셨습니다~~^^

  • whiteheart
    오주한
    작성자
    2024.03.07
    @whiteheart 님에게 보내는 답글

    역사를 탐구하다 보니.. 본의 아니게 찢게 됐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