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자학원, '초한전' 전략에 따른 공작 조직
지난 6월 14일자 <조선일보> 2면 사설면 아래 광고면에 [中, 6.25 침략은 사과했나?···모독 막말 中共대사 즉각 추방하라!]는 제목의 <뉴데일리 류근일 칼럼>이 게재됐다. 이는 <뉴데일리>가 조선일보 광고면을 유료로 이용, <뉴데일리 칼럼> 프린트 버전을 주 1회 시리즈로 게재하는 기획에 따른 것이다.
그 글 중에 “공자학원 등 간첩활동”이란 구절이 있다. 이에 대해 꽤 많은 사람들이 전화 등을 통해 항의를 한 모양이다. 어처구니가 없다. 공자학원은 간첩활동의 거점이 맞다.
■ 문화간첩도 간첩
그렇게 보는 근거를 세 가지만 말하겠다.
첫째, 2020년 6월 출범한 시민단체 <공자학원 실체알리기 운동본부(이하 ‘공실본’)>는 3년 째 그동안 전국을 순회하면서 공자학원이 중국공산당의 통일전선공작 거점이요, 감시·첩보기관이요, 간첩 양성소라고 줄기차게 외치고 다녔다. 2021년 10월 출범한 도 가세했다. 이들 두 단체는 수시로 공자학원연합회측에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자학원연합회는 물론 39개 공자학원의 그 누구도 공개적인 대응을 기피했다. 이 이상 공자학원의 정체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근거가 있을까?
둘째, 공자학원에서는 중국공산당이 시키는 것만 읽고 말할 수 있다. 티벳족과 위구르족에 대한 가혹한 인권탄압과 민족말살정책, 천안문사태의 진실, 홍콩 민주주의 압살, 대만에 대한 침공 위협 등은 입밖에 꺼낼 수도 없다. 시진핑의 정책이 중국공산당이 아닌 중국인들을 위해 옳은 것인지 여부를 토론할 수가 없다. 시진핑과 중국공산당은 무조건 옳기 때문이다. 공자학원에는 ‘금기’가 많다. 공자학원이 간첩활동 거점이 아니라면 그럴 이유가 있는가?
셋째, 공자학원의 설립과 운영 경비를 모두 중국공산당이 부담한다.중국의 교육부 또는 대학측이 부담한다고? 그렇게 생각한다면 둘 중 하나다. 무지하거나 이미 간첩으로 세뇌가 된 것이다. 중국은 당(黨)이 국가보다 우위에 있는체제다. 모든 것은 당의 결정에 의해 수행된다. 공자학원도 중국공산당 핵심 중의 핵심인 <통일전선공작부> 관할이다. 강사를 선발, 교육해서 파견하고 월급을 주는 것도 중국공산당이다. 모든 교재는 중국공산당이 제공한다. 물론 우리측에서 교재를 만들 수도 있지만, 그건 철저히 중국공산당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는 범위에서만 가능하다. 전세계 160개 이상의 나라에 500여개의 공자학원을 운영하려면 돈이 꽤 든다. 2020년 6월, 당시 중국공산당 권력 서열 2위인 리커창 총리가 “6억 명의 월수입이 1000위안(한화 17만원)에 불과하다”고 고백했다. 사실 중국은 공산당원 1억 명이 나머지 13억 명을 노예로 갈취하는 나라다. 소위 ‘대륙의 실수’라 불리는 저가 공산품은 노예노동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이런 나라가 남의 나라에서 왜 쓸데없이 거액의 돈을 뿌리겠나? 중국어와 중국문화를 해외에 전파하기 위해서?
■ 중고교에 끼지 파고 든 공자학원
그렇다면, 우리측 22개 대학과 심지어 16개 중고등학교들은 왜 공자학원을 끌어안고 있을까? 각종 혜택이 있기 때문이다.
우선, ‘권위있는 중국어 교육기관’을 무료로 운영할 수 있다. 우리는 그저 빈 교실만 몇 개 내어주면 된다.
둘째, 중국공산당으로부터 거액의 예산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서울 시내 모 대학은 도서관 건립 자금 20억원을 받았다.
셋째, 대학 재정에 막대한 도움을 주는 중국인 유학생을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다. 경희대학교가 5천여명 등, 우리 대학에 유학중인 중국인 유학생이 67,000여명이다.
넷째, 중국과의 각종 ‘교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공자학원에 다니면서 중국인 강사들의 인정을 받으면 중국으로 유학도 간다. 공자학원에 관여하는 교수들에게도 만만치 않은 혜택이 있지 않을까 짐작한다.
■ 공자학원, 세종학당·미문화원·괴테인스티튜트 등과 달라
공자학원을 추방해야 한다고 하니, 중국의 여러 대학에도 우리가 운영하는 세종학당이 있다며 핏대를 세우는 사람을 봤다. 공자학원은 <중국공산당 통일전선공작부>의 핵심조직으로서 각국에서 간첩활동의 거점으로 기능한다. 세종학당? 문체부는 예산만 지원할 뿐 별 관심이 없고, 세종학당재단은 말 그대로 한국어, 한국문화 소개를 사명으로 생각한다. 공자학원을 세종학당과 등치시키는 것은 무지의 소산이다.
또, 미국문화원, 일본문화원, 알리앙스 프랑세즈, 괴테 인스티튜트도 있는데, 공자학원은 왜 안 되느냐고 묻는 사람들도 있다. 두 가지를 되묻겠다.
첫째, 미국문화원 등이 우리 ‘대학’이라는 제도 안에 들어와 있나? 공자학원은 ‘대학’이라는 우리 제도 안에 들어와서 그 공신력을 이용하는 기생충 같은 존재들이다.
둘째, 중국공산당이 70여년째 일당독재를 하는 중국과 미국 등 우리와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공유하는 나라들이 같은 나라들인가?
■ 6.25 전범국 중공에 대한 민주당의 아부
우리는 분노한다. 지난 6월 8일은 6.25의 전범국 중국으로부터 다시금 국가적 치욕을 당한 날이다. 대한민국 국회의원 과반수가 넘는 의석을 차지한 제1 야당 대표 이재명이 겨우 국장급인 중국대사 싱하이밍 앞에서, 공손하게 두 손을 모으고, 대한민국을 겁박하는 소리를 경청했다. 이재명의 참모들은 그걸 꼼꼼하게 받아 적었다. ‘개망신’이라는 단어 말고는 이 장면을 제대로 표현할 길이 없다.
싱하이밍은 오만불손한 자세로 무려 15분 동안이나 공갈과 협박을 늘어놓았다. “힘에 의한 대만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는 우리 입장이 한중관계를 어렵게 한 원인이라고 강짜를 부렸다. “미국이 승리하고 중국이 패배할 것이라는 베팅은 분명히 잘못된 판단“이라고 노골적으로 협박했다. 최근 한국의 대중국 무역 적자가 확대되는 원인과 책임도 한국에 있다고 우겼다.
이에 대해 이재명은 ”지역 안정을 위해 계속 노력해 달라“는 어처구니없는 말로 화답했다. 지역 안정을 해치는 주범은 바로 중국공산당이라는 사실을 일부러 외면한 것이다. 이재명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처리수 방류와 관련해서는 “가능하면 목소리도 함께 내고 또 공동의 대응책도 강구해 봤으면 좋겠다”고 반일선동을 공모했다. 한미일 동맹에 반대하고 중국공산당과 함께하겠다는 반역적 입장을 분명히 천명한 것이다.
우리는 더불어민주당의 지속적인 친중 행각을 똑똑히 기억한다. 문재인정권은 중국공산당에게 소위 ‘3불1한’을 ‘선서’하고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험에 빠뜨렸다. 문재인은 2017년 12월 시진핑에게 불려가서 3박4일, 열 끼의 식사 중 여덟 끼나 소위 혼밥을 하고 수행원들이 폭행을 당하는 수모를 겪고도 얌전하게 침묵했다. 제2의 ‘삼전도의 굴욕’이었다.
중국공산당은 공공연하게 대한민국의 독립과 주권을 무시하고 복종을 강요한다. 우리의 주권적 결정에 대해 사사건건 시비를 걸고 공갈과 협박을 자행한다. 사드 배치를 반대했다. 나토 정상회의 참여를 반대했다. 인도-태평양 경제협력체 참여를 반대했다. 반도체동맹 참여를 반대했다. 대한민국을 속국으로 여기지 않고서는 감히 보일 수 없는 기고만장한 작태이다.
중국공산당은 인류를 상대로, 전세계를 상대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전쟁, 소위 초한전(超限戰)을 벌이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간첩질, 도둑질을 일삼고, 남의 나라 영토와 영해를 제것이라 우기며 주먹을 휘두른다.
중국공산당은 자국민도 노예로 만들어 착취, 억압하는 조직폭력배들이다. 티벳족과 위구르족을 상대로 민족 자체를 말살하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 수용소에 가둬 강제노동을 시키고, 산 채로 장기를 적출하고, 부녀자들과 심지어 아동들에게까지도 온갖 잔학한 짓을 일삼는다.
일국양제의 약속을 짓밟고 홍콩인들의 자유와 인권을 유린했다. 자유 대만에 대해서는 수시로 군사적 도발과 함께 전쟁 위협을 가하고 있다. 국민을 숨막히게 하는 감시와 통제, 상상을 초월하는 부패와 빈부격차, 그리고 기독교·불교·이슬람교·파룬궁에 대한 가혹한 박해로 인해 중국인들의 꿈은 중국을 탈출하는 것이 되고 말았다.
다행히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우리 외교·안보의 중심축이 미국이라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사드 배치에 대해서는 “명백히 우리의 주권적 영역”이라며 ‘수평적 대중(對中) 관계’를 강조했다. “사드 배치 철회를 주장하려면 국경에 배치한 장거리 레이더를 먼저 철수하라”고 중국공산당의 억지를 정면에서 통박했다.
우리는 한미일 정상이 작년 11월 13일, 프놈펜 정상회담에서 발표한 공동성명에 주목한다. 한미일 3국의 동맹이 자유와 인권의 가치를 공유하는 안보, 경제, 기술동맹임을 분명히 했다. 한반도와 동북아뿐만 아니라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포괄적 협력과 적극적 역할을 다짐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자유진영과 중국공산당의 결전을 앞두고, 대한민국의 안보와 번영을 위해 필수적인 장치가 마련된 것이다. 우리는 대한민국 국민 모두와 함께 이 성명을 열렬히 환영하며 자축한 바 있다.
중국공산당의 패망을 알리는 조종(弔鐘)이 요란하게 울리고 있다. 온 인류가 중국공산당의 만행과 패악질에 눈을 떴다. 자유민주진영과 중국공산당의 세기적 대결이 절정을 향해 치닫는 중이다. 중국공산당의 몰락이 임박했다. 자유민주진영과 중국공산당이 동행하던 시대, 그래서 우리가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이라며 양다리를 걸칠 수 있었던 시대는 끝났다. 안미경중이 아니라 한미일 안보·경제·기술 공동체의 시대다.
■ 얼 빠져 손 놓고 있는 한심한 교육부
국제질서가 세기적 전환기에 접어들었다. 그런데, 윤석열정부 출범 1년이 넘은 지금, 우리는 교육부의 행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 교육부는 윤석열정부의 국정운영 방침을 철저히 외면하면서 중국공산당의 침투를 방관하고 있다. 전국 각 대학에 똬리를 튼 22개를 포함, 세계에서 가장 많은 39개의 공자학원에 대해 그동안 일체의 입장 표명이 없었다. 국립 서울대학교의 <시진핑자료실>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도 침묵으로 일관한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은 그 정체를 파악하고 공자학원 추방에 나선 지 오래 됐다. 미국은 118개에 달하던 공자학원을 일곱개로 줄였고, 그것마저 금년 중에 폐쇄할 예정이다. 2005년 유럽에서 가장 먼저 공자학원을 허용한 스웨덴은 2020년에 이를 모두 추방했다. 중국에 우호적이었던 독일, 프랑스, 캐나다에서도 공자학원을 추방하고 있다. 영국, 일본과 호주에서도 정부가 나서서 공자학원의 검붉은 실체를 조사하며 추방을 준비하는 중이다.
우리는 교육부와 시·도 교육감, 공자학원을 수용하고 있는 22개 대학 총장 및 16개 중고등학교 교장들에게 촉구한다. 이미 공자학원의 음침한 정체가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공자학원을 존치시키는 것은 중국공산당의 공작을 묵인하고 방조하는 비교육적, 반국가적 망동이다. 교육자로서의 양심과 사명에 따라, 더 늦기 전에, 신속하게 공자학원을 추방하라. 중국공산당이 직접 개설한 세계 최초의 공자학원, 서울공자아카데미도 폐쇄하라.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3/06/16/2023061600006.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