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칼럼)우리가 조길형을 알아야하는 이유

이 넉살좋은 아저씨를 아시나요?

이사람은 충청도에서 '충'을 담당하는 충주의 시장, 충주시장 조길형입니다.

못된 말로하면, "그저 작은 도시의 시장일 뿐인데 이사람을 우리가 왜 알아야 하나요?" 할수도 있지요.

조길형 시장을 몰랐다면, 혹시 이사람은 아시나요?

어디서 많이 보셨지요?

유튜브에서 보셨다면 잘 알아보셨습니다.

저 인물은 충주시 유튜브를 지자체 유튜브중 1위로 올려놓은 인물입니다. 홍보계의 귀재였던겁니다.

페이스북에서만 홍보팀 업무를 보던 이 공무원을 유튜브로 가서 홍보업무를 하라고 지시내린것이 바로 조길형 시장입니다.

덕분에 충주시의 특산품, 축제에서 충주는 큰 이점을 누렸습니다. 귀재를 알아본 등용을 했던것이죠.

충주시 유튜브에는 정치색이 없습니다.

덕분에 조길형 시장을 검색하면 연관 검색어에 '조길형 정당'이 뜹니다.

얼마전 그는 3선에 도전, 그리고 이겨냈습니다. 

조 시장은 당선 후 충주시 유튜브에 또다시 나와서 "외지인들이 '어 조길형이다' 하더라. 외지인들도 나를 알아보는데 우리 지역 사람들이 나를 몰라보겠느냐"며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심지어 저도 충주하곤 아무연관이 없는 외지인입니다)

그 자신감은 4년전 미묘하게 이겼던 선거와는 달리 큰 격차로 승리한 이번 지선 결과가 그 근거가 되었지요.

조길형은 왜 인기있을까요?

그리고 어떻게 기초지자체장 중에서는 압도적인 인지도를 갖게되었을까요?

그 중심에는 소통이 있었고, 소탈함이 있었을겁니다.

정치인이 아니라, 이웃집 사는 공무원 아저씨같은 이미지를 보여준것이 그에게 3선을 안겨주었을 겁니다.

또, 인재를 알아보고 시대에 맞는 유연함을 발휘한것도 핵심적인 이유이지요.

이사람, 경찰 출신입니다. 변화를 두려워할법도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고 보여집니다.

우리사회의 정치인들이 이 사람을 좀 본받을 필요가 있겠습니다. "짜장면 먹고싶다는 소원있느냐"같은 '쇼'가 아니라, 당선 인사만 하고 두문불출하여 시민들이 얼굴도 모르는 정치인이 아니라, '시민과 친한' 정치인의 필요성을 충주시가 일깨워 주었던것 아닐까요?

작성자-흙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