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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사회의 고름들이 사람을 죽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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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내셔널 청붕이

자해(自害)와 자살(自).

 

스스로를 해하고 스스로를 죽이는 행위를 말한다.

인구는 점점 줄어가는데, 스스로 자신을 포기하는 이들이 수는 늘어가고 있다.

청소년 자해.PNG.jpg

작년 9월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조사만 봐도 자해의 수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또한 자살자의 숫자는 OECD 1등으로, OECD의 평균 10.9명인 반면에 우리나라는 37.8명이다.

정말 끔찍할 수준의 통계이다.

 

특히 자해와 자살의 숫자는 10대, 20대에서 그 숫자가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사회의 미래 기대주인 젊은 사람들이 나날이 생을 포기하고만 있다.

 

왜 그럴까? 그저 10대와 20대가 정신력이 나약해 빠져서 그럴까? 그저 이들은 나약한 이들에 불과한 것일까?

필자는 이에 대해 생각이 조금 다르다.

 

이는 개개인의 문제와 사회의 문제가 얽혀 만들어낸 산물이라고 본다.

20대 자살.PNG.jpg

통계청의 2015년 조사에 따르면 청년층의 자살이유 1위와 2위는 정신적 어려움과 경제적 어려움이었다.

 

코로나까지 겹치면서 그들의 미래는 '칠흑'과 같다. 도저히 앞이 보이지를 않는다.

내가 지금 이 일을 해도, 이 공부를 해도 더 나아질 거라는 '확신'과 '희망'이 없어진 것이다.

 

처음으로 자식이 부모보다 가난한 세대가 도래했다.

자식은 아무리 열심히 일을 해도 집조차 가지지 못한 세대를 맞이했다.

 

최근 '스몰 웨딩'이라면서, 간단하게 카페나 교회를 빌려 결혼식을 마련하는 모습이나

'소확행'이라면서 그저 소소한 것에도 행복을 느끼면 좋겠다는 트렌드까지.

그들에게 '꿈'이라는 이름의 무게가 처절하게 무겁게 다가온다.

 

이 상황에서 나날이 쌓여가는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자해'라는 수단을 택하기도 한다.

실제로 필자가 대학원 초기 때 가볍게 단회기로 신입생 대상 상담면접 실습을 해봤는데, 참여자 중 절반 가량이 자해 경험이 있었다.

 


 

그리고 여기서 필자는 필자의 전공과 연계해서, 우리 사회의 아직까지 해결하지 못한 문제가 하나 더 있다고 본다.

 

'편견'이다.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으면, 그 사람 자체의 가치가 지나치게 훼손되었다고 생각한다.

'나약함'을 곧 죄로 생각하면서 그들의 존재 가치를 하염없이 떨어뜨린다.

 

하지만 이런 문제에도 많은 사람들이 정신과는 커녕 상담조차 받는 것에 편견을 가지고 꺼려한다.

코가 막히면 이비인후과를 가는 것처럼, 마음이 아픈데 왜 정신과를 가면 안되고, 왜 상담을 받으면 안되는지를 물어보면 사회의 시선이 좋지 않아서라고 말한다.

 

그 사회의 시선에 의식해, 이미 자신의 자식, 조카, 동생 혹은 본인은 이미 죽어가고 있는데 말이다.


 

결국 말의 본질은 젊은 이들에게 '꿈'을 안겨주고, '편견'을 고쳐야한다는 것이다.

필자는 짧은 견해를 가졌지만, 이에 관련해서 더 수많은 방법들이 나올 수 있다.

굉장히 추상적인 말이고, 듣기 좋은 말이지만

서로가 머리를 맞닥드리고 논의해야한다.

언제까지 모른척 외면할 것인가? 

 

우리 사회의 문제들은 나날이 쌓여가고 있고, 고름들은 점점 부풀어오르고 있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인데, 서로가 서로를 물어뜯고, 혐오하고

그 상황에서 사리를 추구하는 이들로 나라는 점점 혼란에 잠식되어가고 있다.

 

부디 대한민국이라는 조그만 나라에 사는 사람들의 마음에 평안이 가득하기를 바라며

글을 마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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