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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우리가 홍준표에게 바랐던 것, 우리가 청년의 꿈에 바라는 것

HLE_쵸비
칼럼 탭 활성화 위해서 청년들이 왜 홍준표를 지지했고, 무엇을 기대했는지에 대해 몇 자 적어봅니다.


1) 청년들이 문재인에 실망한 이유

2030 청년들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 17 대선에서 대부분 문재인에게 표를 몰아주었습니다. 문재인은 적폐 청산이라는 아젠다를 들고와 청년들에게 공정한 사회를 약속했고, 청년들은 문재인 정권이 청년들에게 기회가 열린 공정한 사회가 될 것이라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문재인 정권 하의 5년 간 청년들은 절망했습니다. 사회는 서로를 증오하고 미워하는 혐오 사회가 되었고, 평등이라는 미명 아래 정당한 노력에 대한 보상은 없어져 소수 운동권 기득권들에게만 특권이 주어졌으며, 공공일자리만 늘어나 제대로 된 일자리는 사라졌고, 세금은 시민단체들에게 낭비되었으며, 사과는 없는 남탓 내로남불과 자리 나눠먹기로 청년들을 좌절시켰고, 부동산 정책 실패로 미래마저 없앴습니다. 청년들의 믿음과 기대를 철저히 배신한 문재인 정권은 심판 받아 마땅하다는 것이 대부분의 현 2030 청년들의 마음입니다.


2) 우리가 홍준표를 지지했던 이유

그렇다면 왜 청년들이 당시 지지율 4%에 불과하던 홍준표에게 열광한 것일까요. 당시에는 윤석열로의 정권 교체가 훨씬 가능성 높았던 상황이었는데 말입니다.  그 이유는 청년들이 원하는 것이 정권 교체가 아닌 정치 교체였기 때문입니다. 청년들이 요구한 것은 간단합니다. 첫째, 혐오 사회를 극복할 것. 둘째, 모두에게 기회가 주어지고 기회에 따른 보상이 주어지는 공정한 사회를 만들 것. 마지막으로 줄세우기 정치, 조직 계파 정치를 타파하고 정당 정치와 청년 정치가 이뤄질 수 있는 정치계로 개혁할 것. 그러나 여야를 통틀어 이 당연한 의제들을 말한 사람은 홍준표밖에 없었습니다. 휴머니즘과 패밀리즘으로 혐오 사회의 극복을 말하고, 민노총과 전교조 철폐로 운동권 기득권의 특권 내려놓기를 말했으며, 부자에겐 자유를 서민에겐 기회가 주어지는 공정한 사회를 말했기 때문입니다. 


3) 윤석열과 이재명을 지지하지 못하는 이유

그렇기에 우리는 윤석열과 이재명을 지지하지 못합니다. 윤석열로 정권 교체가 되었을 때 청년들의 미래가 나아질까요? (그렇게 할지도 의문이지만) 막말로 문재인을 감옥에 집어넣고 민주당을 해체하고 정권교체가 이루어지면 청년들의 삶이 나아질까요? 17년 탄핵 당시 청년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투옥을 간절히 원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해서 삶이 나아지던가요? 저는 윤석열에게서 문재인의 모습이 보입니다. 구체적인 방향성이나 정책 없이 공정과 상식만을 말하는 윤석열의 모습에서 공허한 적폐 청산을 외치던 문재인이 보입니다. 본인과 일가의 범죄사실들을 모두 정치공작이고 누명이라고 떵떵대는 윤석열의 모습에서 내로남불의 화신인 문재인이 보입니다. 본인 잘못은 없고 캠프와 아랫사람들의 잘못으로 돌리는 윤석열의 모습에서 사과는 절대 않는 문재인이 보입니다. 그래서 민주당에게 정권을 다시 넘겨줄 것이냐며 윽박지르는 윤석열의 모습에서 그래서 탄핵당한 자유한국당을 찍을 것이냐며 협박한 문재인의 모습이 보입니다. 그래서 전 윤석열에게 표를 줄 수 없습니다. 전과자에 세금잔치로 나라를 빚더미에 올려놓을 것이 뻔한 이재명은 말할 가치도 없죠.


4) 우리가 청년의 꿈에 바라는 것

그래서 청년들은 경선 탈락의 좌절을 딛고 청년의 꿈에 모였습니다. 우리의 패배는 뼈아팠지만 그만큼 당당했습니다. 구태와 적폐의 정치는 그 승리마저 끝까지 구태와 적폐의 온상이었고 더러운 승리를 가져갔습니다. 그러나 개혁의 바람은 이제 시작이고 한 번의 패배로 좌절하기에 우리 인생은 길고 우리의 싸움에 걸린 것은 너무도 많습니다. 청년의 꿈은 그 정치 개혁의 시작입니다. 이 커뮤니티에서 이뤄지는 사소한 잡담과 드립부터 건전한 토론과 정책제안까지 여러분이 만들어갈 청년의 꿈이 정치 개혁이라는 우리의 꿈으로 나아가는 시발점이 되었으면 합니다. 앞으로 발전할 청년의 꿈은 작게는 청년들끼리 모여 즐기는 동아리 등 온라인 모임부터 크게는 앞으로 열릴 토론대회나 봉사활동같은 오프라인 모임까지 기대할 것이 너무나 많습니다. 우리의 작은 움직임들이 큰 날갯짓이 되어 언젠가 청년의 꿈이 이뤄지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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