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나라의 얼굴을 결정하는 대선급 선거에서 ‘어떤 세력에게 나라를 맡길 것인가’를 결정할 때 대체로 두 가지 가치 중에서 택일한다. 하나는 “국가 경영 ‘능력’이 있는가?” 이며, 또 다른 하나는 “국가 경영의 ‘명분’이 있는가?” 이다. 보수정당은 대체로 ‘능력’ 으로 선택을 받아왔고, 민주 진영은 ‘명분’ 차원에서 국민의 선택을 유도했다.
2017년 탄핵 정국 직후 치러진 원사이드 대선에서 국민은 제1야당이었던 민주당에 수권 세력으로서의 ‘자격’을 부여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보수 정당이 맞은 역대 초유의 사태에서 남이 흘린 지갑을 줍듯이 정권을 차지했을 뿐 국가 경영세력으로서의 능력은 커녕 명분조차 상실한 집단이라는 것을 지난 4년 간 입증해 왔다. 지금 국민이 겪고 있는 비극은 그들 스스로가 국가경영 능력과 명분을 모두 갖춘 유일한 세력이라고 믿는 데에서 출발했는지 모른다.
무능한 지도자는 역사의 죄인이라고 했나. 문재인 대통령은 출범직후 70%에 달하는 지지율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당선 후 가장 먼저 한 일은 자신이 탄핵집회에서 민주노총에게 진 빚을 갚기 위해 친노조정책 선회로 국가경제를 왜곡시킨 것이다. 좌파 출신인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이 60%를 상회하는 지지율로 노동개혁을 단행한 것과 상반되는 행보였다. 박근혜 대통령은 정치에는 실패했을지 몰라도 콘크리트 지지율로 불리던 45%의 지지세로 나라의 미래를 위해 필요한 개혁을 시도했다. 노동개혁, 공무원연금개혁 등이 그것이다.
아, 문 대통령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말은 취소하겠다. 차라리 아무것도 하지 않았으면 좋았을 텐데, 외교·안보·경제·사법·교육 모든 분야를 운동권 정치화한 결과 수십년을 쌓아온 대한민국의 성취가 근본부터 흔들리고 있다. 더 나쁜 것은 그것을 ‘민주’와 ‘촛불’의 이름으로 자행했다. 비판 세력에게는 마치 모든 국민이 자신들에게 민주화라는 빚을 진 양 뻗대기 일쑤였다.
그 결과, 이제 국민은 도덕이고 자격이고를 떠나서 유능한 지도자를 원하게 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캐치프레이즈 “이재명은 합니다.”는 그러한 맥락에서 탄생했을 것이다. 실상이야 어떻든 간에 국민은 직접 포크레인에 올라타 경기도민을 등쳐먹는 불법 계곡 독점영업시설을 철거하는 이 후보에게서 카리스마적 능력을 엿봤다. 민주당의 자갈밭인 성남에서 재선시장을하고 단숨에 경기도지사로 점프한 경력 역시 그의 탁월함이라면 탁월함이다. 이 후보가 기본소득이라는 의제를 대한민국 정치판으로 끌어와 선점한 것 역시 국민들로 하여금 신선함을 안겨줬다.
국민의힘 후보의 현재는 어떠한가? 본선후보 확정 직후의 컨벤션 효과에 취해 압도적으로 국민의 지지를 받은 상대후보 측에 삼고초려의 시늉은 커녕 조롱하기에 바빴다. 가히 점령군의 폭력을 방불케 했다. 혹자는 '그건 모두 정치를 모르는 윤석열 후보 주위의 중진 기득권 정치인들의 농간이니 이해해야 한다'고 한다. 과연 그럴까. 필자는 윤 후보가 후보 확정 직후 진행한 인터뷰 중 ‘상대후보와의 11%의 국민여론조사 격차 안에는 상대정당의 지지세가 반영된 결과’라는 발언에 아연실색한 바 있다. 그 이후에도 후보 캠프로부터 홍준표 의원이 창당을 하려 한다느니, 윤 후보의 연락을 거부한다느니 하는 지라시 정치가 계속됐다.
그러더니 이제는 당 대표 패싱 논란이다. 이준석 대표가 공당의 대표답지 못하게 처신한 부분은 일정부분 사실이다. 그러나 국민과 당원이 이 대표에게 원한 것은 기존의 정치화법과 그옛날 성공방식에 안주하지 않는 새로운 보수 정당의 얼굴이었다. 이 대표는 좋든 싫든 국민의힘을 향한 개혁의 염원을 대표하는 인사이다. 현재의 캠프와 당대표 간 대립을 청년의 삐딱한 시선으로 보면, 국회에 입성도 못해본 새파랗게 어린 후배에게 패배한 트라우마를 신나게 갚아주고 있는 모양새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경쟁후보 패싱과 알맹이 없는 “닥치고 정권교체”, 기준도 맥락도 없는 비정치권 인사의 줄영입과 그 정점인 한국사회 분열을 대표하는 급진 패미니스트 중용, 대선후보와 당대표 그리고 노객이 연일 힘겨루기를 하는 것을 지켜보며 웃고 있는 것은 민주당이리라.
가장 두려운 것은 정치공학자 이재명이 보수 포퓰리즘으로 유권자를 현혹하는 순간이 아닐까. 실제 이 후보는 박정희 대통령의 업적을 자주 언급하고 고향 안동에서 “보수가 경상도에 해준게 뭐가 있냐”며 그 시동을 걸고 있다. 이 후보의 변화무쌍할 술법 앞에 윤 후보와 당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우리 국민에게 또 가슴을 치며 내 나라가 자연재해와도 같은 좌익 정권의 손아귀에서 무너져 내리는 것을 지켜보게 할 텐가.
국민의힘이 지금 내부 권력투쟁에 몰두할 만큼 한가한 시기가 아니다. 국민에게 국가경영세력으로서의 '능력' 혹은 '명분' 중 하나라도 보여줘서 국민의 선택에 확신을 줘야할 때다. 컨벤션 효과는 떨어지고, 이재명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는 무서운 속도로 좁혀지고 있다. 권불십년(權不十年)의 '어떤 권력도 10년을 가지 못한다'는 뜻을 거꾸로 생각해보면 '어떤 병신같은 권력도 10년은 간다'는 뜻이 되기도 한다.
옳은 말씀입니다.
결국 현 상황에서 웃고 있는 건
이재명과 민주당이겠죠.
참으로 지난 경선결과가 너무도 아쉽습니다.
홍준표 께서 다시 나오시길 손 모아 고대합니다.
어느당이 먼저 후보교체를 하느냐에 따라 집권 여부가 결정될것 같습니다. 대장동 특혜의혹등 이재명 관련건은 언론에서 자취를 감추고, 윤의 폭주와 불협화음 계속되는 본부장 비리관련 검찰수사 진행상황등을 보니 정권교체의 대의명분 마저 퇴색하는 것 같습니다. 정권의 검찰을 통한 대선프로젝트가 진행중인것 같고 여기에서 한발도 나아가지 못하는 야권후보와 당의 현실을 보니 정권교체는 한낱 신기루였지 않나 싶습니다.
칼럼 잘 읽었어요! 더 큰 젊은 정치인이 되어 보수의 아이콘이 되길 바랍니다
윤 후보에게 '능력'은 바라기 어렵습니다. 이제 막 정치에 입문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오랜 검사 생활로 형법에 대해서는 전문가가 맞겠지만 나머지 부분에서는 부족할 게 뻔합니다.
'능력' 적인 부분은 다른 인사들이 채워줘야 하는 거고요.
보수 지지층도 '능력' 이 떨어지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명분' 이 필요한데 이준석 대표를 내치면 그 '명분' 마저 잃게 될 거 같습니다
대한민국 젊은 세대의 요구를 잘 알고 있는 젊은 정치의 아이콘 이준석 대표의 가치를 공유한다면
젊은 세대가 원하는 정권교체의 '명분'은 내세울 수 있습니다.
이런 '명분'을 내세우려면 이준석 대표의 말을 귀담아 들어
우선 이수정 교수 같은 페미 인사를 내치고 최저임금 막말 개사과, 청약통장들 실언부터 사과해야 합니다.
여명 의원님의 말과 반대로 이재명은 '능력'을 내세우고 있는데 그럼 우리 보수진영은
정권교체의 '명분'을 내세워야 합니다.
잘읽었습니다
칼럼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맞는 말씀입니다
몇달째 선대위 갖고 자리싸움하는 게 정말 한심해보여요 김종인이 들어와서 이제 정리가 된다 쳐도 윤석열의 지지율은 반등할 거라고 확실히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네요 끝까지 긴장해야조
지금 선대위 구성을 보면...
둘다 안될거같은데요 ㄷㄷㄷ
정권교체를 하자는건지 아니면 정권교대를 하자는건지 모르겠네요 우덜 국힘 중진분들께서는....
잘읽었습니다
이왕 선대위에 참가하셨다니 최선을 다하실거라 기대하겠습니다
그윽한 글이다.. 정말 와닿는다.
잘읽었습니다 댕큐
깔끔하게 잘 쓰셨네용 잘 읽고 갑니다. 추운데 건강 조심하세요~~!
미성년자관람불가 대선 쳐다 보기도 싫습니다...
귀여운 외모인데 속은 강력한 신념으로 뭉쳐있는 무장같군요.
여명님 글 잘 읽었습니다.
지금 국민이 원하는걸 정확하게 대변하셧네요,,,
윤석열후보의 부인,장모,본인에대해 신변안전을 보장을해주는 약속하는 조건과,부인,장모,본인에대한 죄에대해 사면을해주는 약속하는 조건으로 후보교체 협상해주시길 피눈물흘리면서 간곡히 부탁드립니다,왜냐하면 윤석열때문에 국민의힘당의 내부분열,우파유튜버들의 분열과다툼,전국민,경북도민과대구시민들의 내부분열 가속화가20.4.15총선보다 너무심각합니다,윤석열때문에 저와 제부모님하고 심각하게 다투고,분열하고있습니다,윤석열과 후보교체협상이 결렬되는 한이있다하더라도,홍준표의원님께서 후보교체협상을 결단해주시길 피눈물흘리면서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홍준표의원님께 결단을 내어 국민의힘 윤핵관의원들과도 만나서 대통령후보교체 협상해주시길 피눈물흘리면서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국민의힘 윤핵관의원들에 대한 죄에대해 사면을해주는 약속하는 조건,4년 중임제 개헌에대한 협상을 하는중에,개헌내용중에서 국회의원수 줄이는 행정개혁과 공무원개혁,지방자치의회 축소하는 홍준표의원님의 공약을 빼주는 약속을하는 조건,국민의힘 윤핵관의원들에게도 정부부처 각료 자리와 내년지방선거,내년총선지역구 공천을 해주는 약속을하는 조건으로 대통령후보교체 협상해주시길 피눈물흘리면서 간곡히 부탁드립니다,국민의힘 윤핵관의원들과도 대통령후보교체협상이 결렬되는 한이있다하더라도,홍준표의원님께서 대통령후보교체협상을 결단해주시길 피눈물흘리면서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홍준표의원님,전 문재인,이낙연의 한국에서 살수있어도,이재명의 한국에서 만큼만은 절대로 죽어도 살기가싫어요,만약에 이재명의 한국이 적화통일되거나,베네주엘라처럼 경제파탄나서 국민들이 흩어져서 비행기난민,보트피플난민이되서 하늘,망망대해,다른나라를 떠돌다가 굶어죽거나,다른나라사람들에게 고통,망신,차별당하는 현실을 제눈앞에서보는 상상하기도 너무끔직해서싫어요,전 다른나라에서 죽고싶어도,이재명의 한국에서만은 죽기도싫어요,지금 이재명이 백신패스폐지하고,경북,대구에 일자리를 만들어주겠다고,홍준표의원님공약 그대로발표하니까,경북,대구민심까지 이재명한테 전부넘어가버렸어요,이대로가다가 내년대선에서 경북,대구에서 이재명표가40%까지나오는 현실을 제눈앞에서보는 상상하기도 너무끔직해서싫어요,지금 윤석열,국민의힘당은 저와 무고한 국민들,경북,대구시민들을 인질로 삼으면서 경북,대구민심을 되찾지도않고,뒤에서 숨기만하고,정권교체할 마음,의지가 하나도없어보입니다,홍준표의원님께선 사랑하고있는 경북,대구민심까지 이재명표가40%까지 나오거나,이재명한테 전부넘어가버릴수있는 현실을 홍준표의원님눈앞에서 가만히보고싶습니까?홍준표의원님께 결단을 내어 윤석열후보,국민의힘 윤핵관의원들을 만나서 후보교체 협상을 해주시길 피눈물흘리면서 부디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국민의 힘은 날파리가 들끓는 듯..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지금은 천하의통일을위해 한번의검을 몇십년간 갈았던 사마의처럼 기다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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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