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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울산회담, 새로운 기획자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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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새벽

울산회담, 새로운 기획자의 탄생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House of Cards)>의 주인공인 '프랜시스 프랭크 언더우드'는 천재적인 정치감각을 발휘해 자신의 정적들을 제거하고, 절체절명의 위기의 순간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판을 뒤집어 권력의 정점에 선다. 이준석은 이를 드라마가 아닌 현실 속에서 구현해 버렸다. 

 

6월 전당 대회를 거쳐 당대표가 된 이준석은 '나는 국대다' 오디션 프로그램, '공직후보자 자격시험(PPAT)', '2030 당원 배가 운동' 등 정치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왔다. 하지만 처음부터 구태 청산을 목표로 내걸었기에 기존의 기득권과 번번히 충돌하였고, 사실상 아웃사이더가 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러한 대표-패싱 현상은 윤석열이 당선된 이후 더 짙어졌다. 

 

하지만 그는 번득이는 감각으로 자신의 정치생명을 전부 건 정면 승부를 통해 마침내 판을 뒤집었다. 오늘 아침 술에서 깬 두 사람(윤석열, 이준석)의 기분은 아주 다를 것이다. 전자는 속이 쓰리도록 아프고 후회될 것이고, 후자는 그 어느때보다 상쾌한 공기를 들이마시며 기분 좋은 기지개를 펼 것이다.

 

언론과 매스컴에서는 '화해'라고 헤드라인을 걸었지만, 사실상 이번 승부는 명백한 이준석의 승리이다. 윤석열은 방구석 유튜버들의 말대로 완전히 '백기 투항'을 한 것이다. 아마도 이제 김병준과 김한길은 뒷방 늙은이로 전락할 것이고, 윤핵관들은 이준석과 김종인의 칼을 두려워하며 덜덜 떨고 있을 것이다.

 

이제 이준석의 정치적 영향력은 김종인과 동급, 아니 어쩌면 김종인 이상일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김종인 대 윤석열에서 김종인은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지만, 이준석 대 윤석열 싸움에서 이준석은 확실한 승기를 잡았기 때문이다. 그는 이제 선거의 예산 집행권(홍보비가 전체 선거 예산의 90%인 것은 팩트다.) 전권과 인사권(김종인과 이준석은 한 몸이다) 전권을 쥐게 되었다. 승자독식의 법칙. 이것이 정치의 근본 아니겠는가?

 

넷플릭스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의 주인공인 '프랜시스 프랭크 언더우드'는 천재적인 정치감각을 발휘해 자신의 정적들을 제거하고, 절체절명의 위기의 순간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판을 뒤집어 권력의 정점에 선다. 이준석은 이를 드라마가 아닌 현실 속에서 구현해 버렸다. 그는 프랭크처럼 당을 장악했고, 이제 대선만 이기면 행정부의 인사에도 강력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17년도 대선판의 기획자는 양정철이었다. 민주당은 그의 전략으로 지난 대선을 이길 수 있었다. 하지만 필자가 보기엔 이번 울산회담건이 내년 대선판의 새로운 기획자의 탄생을 보여주는 사건이었다. 한국의 현대 정치사에서 이승만 이후로 이런 정치꾼을 나는 본적이 없다. 어쩌면 훗날 그의 이야기를 그린 정치-스릴러 드라마가 나올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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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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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피데이<span class=Best" />
    2021.12.05

    잘 해야 할 겁니다. 정치판이란 데가 워낙... 드라마와는 달라서리... 지켜봐야죠. 아무튼 준표형의 일언지하 충언으로 일단 물꼬가 텄으니 다행이고.

  • 해피데이
    2021.12.05

    잘 해야 할 겁니다. 정치판이란 데가 워낙... 드라마와는 달라서리... 지켜봐야죠. 아무튼 준표형의 일언지하 충언으로 일단 물꼬가 텄으니 다행이고.

  • 홍무지개
    2021.12.05

    ㅊㅊ

  • 내년엔플레
    2021.12.05

    맞아요

    이번에 진짜 이준석의 정치력이 어마어마한걸 느낌

  • 쌀과자
    2021.12.05

    전당대회 잡고 대선 잡고 총선까지 이긴다면

    세력 없이 자신의 능력만으로 무소불위의 영향력을 갖추겠어요.

    그가 여몽이 될 것인지 제갈각이 될 것인지 즐겁게 지켜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