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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나는 그저 내 자리를 지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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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casYoon

<나는 그저 내 자리를 지킬 것이다.>
 

이 나라는 좌우 모두 답이 없다. 이재명이 국힘당이어도 뽑을 사람들이 널렸으니 어찌 쇄신이 가능하리. 그래 당신들이 선택한 것이 어떤 결과로 돌아오는지 두 눈을 크게 뜨고 똑바로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그렇게 외쳤는데 정말 안타깝다. 국민의힘이라는 정당은 자신들이 환골탈태하여 기사회생할 계기를 제 발로 걷어차 버렸다.
 

나라가 왜 이 모양이 되었는지를 이번에 아주 절절하게 느끼게 되었다. 무이념에 정보수집 및 상황인식 능력 미숙, 사고력과 판단력 부족에 독선, 아집으로 똘똘 뭉친 진영논리, 매카시즘, 전체주의에 매몰된 극우 파시즘 수구꼴통 세력들이 좌익들과 그 눈높이가 별반 다를 게 없다는 사실을 가슴 깊이 깨닫게 되었다.
 

이제 나는 국민의힘 지지자가 아니다. 오직 자유주의우파 시민으로 남을 것이다. 따라서 외부의 적보다 내부의 불순자, 배신자를 먼저 정리해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앞으로 윤석열과 그 지지자들을 비판할 것이다. 단 거짓으로 음해하지는 않는다. 사실적 근거와 일견 타당한 논리를 가지고 정당한 지적을 하겠다.
 

"나는 자유와 진실을 원한다."
 

내게 주어진 표현의 자유가 사라지는 그날까지 마음껏 누릴 것이고, 오직 진실을 추구할 것이다. 내 의견이 거짓임을 밝히지 못하면서 그에 반대하는 이는 전체주의, 진영논리에 갇힌 똥멍청이로 간주할 것이다. 무작정 원팀이란 전체주의의 미화, 합리화일 뿐이다. 나는 도저히 내 양심을 이길 수 없기에 원팀이 되기를 거부하겠다.
 

대한민국 거대 양당은 이제 구 통진당에 먹힌 민주당과 구 민주당에 먹힌 국민의힘 이렇게 두 정당이 되고 말았다. 정권교체의 선택지는 사라져 버렸는데, 속 알맹이는 보지 못하고 겉 껍데기 간판만 보는 이들은 아직도 정권교체를 부르짖는다.
 

이에 나는 아무리 내 자신을 설득하려 해도, 도저히 내 양심이 그걸 받아들이지 못하겠다. 누가 가능한 이가 있다면 나에게 설득을 시도해도 좋다. 단 주어진 현실에서는 정권교체가 최선이란 식의 논리를 가지고선 나로 하여금 그럼 당신은 그동안 무얼 했나 따져볼 문제가 되기에 충분할 것이다. 그리고 단세포 같이 헤헤 거리며 정권교체만 되면 입이 헤- 벌어질 것 같은 그런 자를 나는 미치광이와 동급으로 취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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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과 비열한 수작을 총동원하여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던 이들과 그 일련의 행위들을 묵인하던 자들이 앞으로는 하나라며 원팀정신을 운운한다. 그게 과연 공정과 상식인가? 반공주의와 전체주의, 진영논리가 전부인 자들이 양심조차 없다.
 

원팀이 되어야 마땅하다는 생각에는 나도 매우 동의한다. 그러나 원팀정신이 그토록 소중하다는 걸 알았더라면 최소한 지켜야 할 선이 어디까지인가 거기에 대한 양심은 있었어야 하지 않나. 내 편이라면 무엇이든 용인할 수 있다는 태도는 진영논리와 전체주의가 아니었나? 진정 원팀이 되고자 한다면, 비록 연기를 하더라도 양심의 가책에 피눈물을 흘려 보여야 그나마 납득이라도 가능할 것이다.
 

도를 지나치게 넘어선 마키아벨리즘까지도 포용한다면 썩은물에 함께 더럽혀지는 것에 불과하다. 이는 자격에 대한 문제이다. 기업이 자격도 없는 이를 고용하겠는가. 아무에게나 자격증을 발급해도 되겠는가. 각자의 자격 요건은 그 자신이 만드는 것이고 그들은 자신의 책임을 벗어날 수 없다. 원팀이란 미명 하에 부여되는 면죄부는 옳지 못하다. 자유에는 반드시 책임이 따른다.
 

이제까지 경선 과정에서 목소리를 내지 않고 있다가 단일후보에 표를 주기만 하면 된다는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며 오직 정권교체 하나만 말하던 이들, 단순히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궤변을 읊던 이들, 생각과 성찰이 게으른 일차원적인 인간들이 너무 많이 보여서, 그들의 말과 글로 전해지는 생각을 접하고 있노라면 나는 앞으로 내년 대선에서 기권하거나 찢재명에게 역선택을 하겠다는 이들을 차마 비판하거나 설득에 임하지 못할 것 같다. 그들은 자신들의 판단에 따라 최악의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이미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싸웠고 마침내 마주한 최악의 상황에 의지를 상실할 수 밖에 없었다고 봄이 타당하다.
 

그보다 차라리 나는 이제까지 침묵했던 자들을 비판할 지도 모른다. 그러는 당신들은 그때 무얼 했는지 묻고 싶기 때문이다. 다들 각자 성격, 가치관, 사고방식이 다르고 인지하고 있는 범위에 차이가 있어 어쩔 수 없다손 치더라도 모두에게 있어 자유의사에 따른 선택에는 책임도 함께 짊어질 일이 아니겠나. 그렇게 비판함으로써 뭐가 달라지겠냐마는 적어도 그들이 얼마나 큰 책임을 느껴야 하는지 말하고 싶을 뿐이다. 나의 생각은 오랜 기간 미뤄둔 고민 끝에 이로써 판단에 이르게 되었다.
 

신념이 다른 이들에게 원팀정신이라는 전체주의를 강요하지 말고, 어디 한 번 뜻이 맞는 이들끼리 잘들 해보시라. 얼마나 잘될지 어떤 결과가 있을지 한 번 열심히 해보시고 그 결과에 따른 책임을 받아들이시라. 나는 그저 내 신념과 철학 그리고 양심에 따라 말하고 행동하리라 선택했다. 또다시 유야무야 흐지부지 넘어가는 것은 책임있는 자들이 반성과 성찰의 기회를 갖지 못하는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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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가 멍청하니 한줌도 안되는 좌익들이 마음대로 손에 쥐고 흔든다”
 

여론조사가 11%나 이겼는데도 이 당의 썩은 물은 기어이 썩은 채로 있길 원했다. 이런 당이라도 살려내자고 그렇게 한 몸 바쳐 싸웠건만 그때 외면한 양심도 없는 자들의 손아귀에 결국 당이 넘어갔다. 다수의 모지리들이 결정하는 민주주의가 야속하다. 아직 이 나라가 망하지 않고 숨이 붙어있는 게 그마저 다행이라 여겨질 정도이다. 그리고 이게 이 나라 민주주의의 현실이다.
 

나는 이렇게 될 것을 미리 예상하고, 지금의 이 현실을 만들지 않기 위해 내 자신의 인생을 일부 갈아 넣으면서까지 싸웠다. 지금 단순히 정권교체만 부르짖으며 원팀 정신을 운운하는 자들은, 그래 그래서 당신은 그동안 무얼 어떻게 왜 했나? 이 상황을 예상하지 못했다면 그것 또한 무능이요, 알고도 침묵했다면 방관, 방조와 다를 바가 없다. 내 말이 틀렸다면 누가 증명해 보시라. 타당하면 얼마든지 설득되어 줄 용의가 있다.
 

민주주의는 참여하고 대표를 뽑고 그에 책임을 지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주어진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는 진리는 충분히 공감한다만, 지금의 이 현실이 있기까지의 과정에서 참여하지 않은 사람들이 그런 주장을 한다면 나로선 그것이 핑계, 변명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나로서는 항상 외치는 진리이다. "자유는 거저 주어지지 않는다. 싸워서 이겨야만 얻어내고 지켜낼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보통 많은 사람들은 자신들이 그다지 무엇을 하지도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얻고 누리는 것만을 바라기도 원하기도 하고 있다. 그리고 우린 모두가 같은 한 표를 행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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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40들아, 제발 그 강을 건너지 마오"라고? 웃기는 소리 하지 마라. 그토록 그 강을 건너지 말라며 절규에 가까운 외침을 토해내던 것이 2340이었는데, 결국 넘지 말아야 할 강을 건넌 것이 누군가. 그때 당신들은 무얼 했나. 대선을 쓰레기장으로 전락시킨 책임을 감히 원팀이라는 궤변으로 남에게 전가시키지 말고, 직접 그 책임을 짊어져야 할 것이다. 당신들의 깨우침을 위해 같이 책임을 져주겠다. 이제는 오직 깨달아야 할 일만이 남았다. 그러지 않고서는 민도가 일깨워질 방법이 없다. 다른 방법이 있다면 누구든 나에게 설명해도 좋다.
 

다른 뜻 없이 감정의 앙금 같은 것들을 모조리 다 제쳐 놓고서 곰곰이 생각해 봤을 때도 이 국민이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나라에 미래가 없음을 절감했고 재차 확인하게 되었다. 허울 뿐인 정권교체를 해봐야 현상유지만 겨우 할 뿐이고 5년 마다 반복될 뿐인데 그래 가지고서는 북중이 주한미군을 철수시킬 때까지만 겨우 산소호흡기를 달고 연명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즉 국민이 깨지 않으면 답이 없으니 이제는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로 부딪히는 수밖에 없다.
 

"지금은 그 어떤 멋진 웅변과 연설로도 그들을 설득할 수 없다. 대중은 결국 몸소 체감해야만 그에 반응한다. 쉽게 말해 똥인지 된장인지 맛을 봐야만 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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