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모든 언론에서 언제부턴가 '닭도리탕'이란 말은 자취를 감추고 그 자리를 '닭볶음탕'이란 해괴한 조어가 대신하고 있다. 이는 한국 대중의 기이한 반일 집착증, 그리고 대중의 정서에 조금이라도 반하는 것은 논란을 정면 돌파하기보다 적당히 묻고 가려는 한국 언론의 대중영합주의와 비겁한 적당주의의 소산이라고 생각된다.
'닭도리탕'의 도리가 일본어의 '토리'에서 나온 것이 불확실하다는 것은 이미 국립국어원에서도 인정한 바다. 옛 문헌 기록이나 여러 학자들의 분석도 '닭도리탕' 의 도리의 유래가 무엇인지, 고유어인지 일본어인지 한자어인지, 정확히 어떤 의미인지 이론의 여지 없이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오랜 기간 일상에서 사용해 온 명칭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구태여 억지 신조어로 대체하는 것보다 훨씬 합당하고 상식에 맞지 않을까?
더우기 '닭도리탕'의 대체어로 쓰이는 '닭볶음탕'은 황당한 조어가 아닐 수 없다. 요리에서 볶음과 탕은 엄연히 다른 요리이며, 이를 한 명칭 안에 묶는 것은 '닭튀김찜' 마냥 어처구니 없는 작명이다.
(어떤 이들은 이 조어를 옹호하기 위해 닭도리탕 요리 과정 중 닭을 미리 볶는 과정이 포함된다는 식으로 얘기하는데, 원래 탕이나 국 요리를 만들 때 재료의 잡내를 없애고 풍미를 돋우기 위해 볶는 과정이 보통 포함된다. 미역국이나 북엇국을 끓일 때도 재료를 미리 볶는 것이 일반적인데, 그렇다고 '미역볶음탕', '북어볶음국'이라고 불러야 하나? 차라리 정 바꾸고 싶다면 '닭매운탕' 정도가 적당하다고 본다.)
더우기 우리 말에는 현재 무수히 많은 일본식 한자어나 일본식 번역어가 일상적으로 쓰이고 있다. 그 수가 매우 많아 모두 열거하기는 어렵고 이 중에서 일본식 번역어 몇 개만 예를 들어보면 사회, 공화국, 낭만, 철학, 경제, 방송 등이 있다.
이미 일본식 조어가 한국인의 언어생활에 뿌리 박혀 있는 상황에 구태여 '닭도리탕' 하나에만 집착증을 보이는 것은 이성적으로 다소 납득하기 어렵다. 마치 다른 일본 제품들은 모두 놔두고 '유니클로' 하나만 괜히 타겟 삼아 집단적 불매운동을 벌이는 행태와 비슷하다고 할까?
적어도 언론만이라도 이런 식의 비이성적인 맹목적 집단주의 행태에서 벗어난 행보를 보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닭도리탕'은 정말 퇴출되어야 하는가?
댓글
총
26개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
연속 탄핵은 어디서 오는가? 근원은《반일종족주의》
-
대한민국,《법조부족주의》와《반일종족주의》가 씨줄 날줄로 얽혀있다
-
마은혁은 전향하지 않았다 …헌재 적화 공작 할 수 있는 일급 요원
-
일본 ‘요괴’ 기시의 도발...84세 이승만의 마지막 독립투쟁은...
-
이재명에게서 히틀러, 더불어민주당에서 나치가 보인다
-
헌재 판단 늦어지자, 한총리 재탄핵? 국무위원 줄탄핵? 그 다음은 대한민국도 탄핵?
-
전 조선일보 사진부장 "판결대로라면, 나는 33년간 매일 사진을 조작했다"
-
조희대 대법원은 응답하라! 이재명이 과연 무죄인가?
-
'나홀로 인용' 정계선 재판관의 반대의견 논증 의문점
-
중국, 서해에 준 인공 섬 설치! … 중국공산당과 정책협약 맺은 이재명당 입장은?
-
이재명은 노골적 친중·친북주의자 … 김정은에 상납 현금은 UN제재 위반
-
한 총리 귀환은《윤 대통령 부활》전주곡 … 이제《이재명 심판》이다
-
이재명이야말로 직무유기 현행범 … 방통위 상임위원 추천 수년째 거부 중
-
뮨재인 휘하 젊은 진보, 이재명 발언에 "토" 나왔다, 민주당 탈당했다
-
국힘 일부+탄핵언론,《이재명·윤석열 동반퇴장→내각제 개헌》군불 때!
-
부산교육감 선거, 중도보수 후보 단일화 이미 끝난 일
-
정규재의 착각, 3가지 …전한길의 칠판, 탄핵전쟁 최고 명장면
-
정형식 김복형 조한창 김형두 재판관, 4대4 혹은 5대3으로 막아라
-
《썩 달갑지 않은 나라》됐다 … 친중-친북으로 넘어갈 수도 있다는 뜻
-
미국, 한국《신뢰》못한다 …《잠재적 친중국가》로 본다
난 일부러 닭도리탕이라고 쓰는중
언어는 그 나라의 역사를 나타낸다고 생각합니다. 일제의 영향을 말에서 지워낸다고 역사가 바뀌지는 않는데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영어의 영향을 더 받아 단어들이 많이 바뀔거라 생각하여 일본어 어원을 가진 말을 바꿀 필요는 없다고 느낍니다. 거기다 닭도리탕이란 이름의 정확한 기원을 모른다면 더더욱.
저도..딴 건 몰라도 닭도리탕은 기를 쓰고 닭도리탕 고집합니다.
데스크란 개념이 유명무실하다.
난 일부러 닭도리탕이라고 쓰는중
저도..딴 건 몰라도 닭도리탕은 기를 쓰고 닭도리탕 고집합니다.
자장면 표기가 짜장면도 허락이 되는 과정도 상당히 긴 시간이 필요했었음.
나도 일부러 닭도리탕 쓰는중
22
도리라는말이 조각낸다라는 뜻일수도있다고 국어연구하는 유튜브에서 본적있음. 닭을 토막낸 탕이다 해서 닭도리탕일수도 있다라고...
계란과 달걀에 대해서도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계란은 한자어이고 달걀은 고유어인데, 현재 계란이 훨씬 많이 쓰이고 있지 않음?
계란을 달걀이라고 쓴다면 일관성 있게 ..달걀후라이,달걀탕,달걀찜이라고 해야지..그건 또 안그럼.
술집가면 죄다..계란탕,계란찜,계란 후라이라고 메뉴판에 다 적어 놨는데..ㅋㅋ 심지어 큰 프랜차이즈 음식점에도 전부 계란탕이라고 쓰여있음 ㅋㅋ
미개한 국어학자들과 이상한 언론이 공존하는 나라!
반일이 애국이라는 80년대식 무지한 논리가 판치는 나라.
언어는 그 나라의 역사를 나타낸다고 생각합니다. 일제의 영향을 말에서 지워낸다고 역사가 바뀌지는 않는데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영어의 영향을 더 받아 단어들이 많이 바뀔거라 생각하여 일본어 어원을 가진 말을 바꿀 필요는 없다고 느낍니다. 거기다 닭도리탕이란 이름의 정확한 기원을 모른다면 더더욱.
오 나도ㅋㅋ
현실을 보며, 그저 도리도리..
닭도리든 닭볶음이든 뭐...
닭볶음탕은 없는건데 닭도리탕이 맞다
티비의 영향이 크다고 봅니다. 또 연애인들도 그렇구요 예능 음식에서 그런것들이 계속 주입 되다 보니 유니클로화 현상이죠 이걸 민주당 애들이 정확히 판단해서 감성적으로 선동해서 정치적으로 이용해 먹죠 한국인은 정말 감성적인 사람들이 많습니다 울 홍카 이방은 전혀 아니라 넘나 좋음 ㅋㅋ
닭도리탕 우리말인데....전에 티비에서 봤음
닭도리탕 닭볶음 둘다 가즈아
국립국어원에서 어거지로 표준어화 하니 당연히 언론에서는 표기준칙에 따라 기사를 쓸 수 밖에 없음. 그렇다고 닭도리탕이 표준어로 지정돼 닭볶음탕의 대체어로 쓸 수 있냐 표준어가 아니기 때문에 닭도리탕이라 쓸 수가 없음.
닭볶음탕이 맞지 않는 표현임. 닭도리탕 요리할 때 볶지를 않는데 요리도 안해본 국립국어원이 도리가 우리말인지 지들도 확실히 모르면서 닭볶음탕이 표준어라고 우기는게 넌센스임. 닭도리탕에서 도리가 일본어라고 치면 닭닭탕이라는 소리임.
저도 닭도리탕이라고 쓰는중 입니다
닭볶음탕의 조리과정에는 볶는 순간이 없지 않나요? 왜 닭볶음탕이지? 차라리 닭매운탕이라고 하면 이해를 할 수 있을 듯.
수포자들이 달달달 외워서 대학 간 애들이 국립국어원에 감
좋은 글입니다
추천 >>> 닭조림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