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의원님께서 정시 100%를 공약으로 내세우셨던 것은 여기에 있는 모든 분들이
알고 있는 사실일 거라고 봅니다. 수시가 도입된 1996년부터 25년이 지났고 많은 분들이
그 폐해와 불공정을 목격했기에 여기에 있는 분들이 정시 100%를 지지하는 거라고 봅니다.
그러나 우리가 기억해야할 것은 정시 100% 혹은 확대는 우리가 도달해야할 최종목표라는 것입니다.
그 목표를 도달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많은 길들을 거쳐가야하고 문제점들을 고쳐나가야 합니다.
그런 것도 없이 무작정 정시 100%를 추진했다가는 오히려 부작용을 낳고 퇴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 계신 분들도 지금의 수능이 정상적이지는 않다는 것에 동의하실 겁니다. 정시라는 시스템이 아니라
수능의 범위, 내용 및 문제 등이 문제가 있다는 것이죠.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수능 수학입니다.
2015년 교육과정을 개정할 당시 "사교육걱정없는세상"과 "수포자 줄이기 운동"이라는 시민단체들은 학생들의
수학 부담을 경감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실제로 교육과정 개편에 참여하였고 그 결과 수많은 필수 개념들을 도려냈습니다. 모든 시민단체들이 그러는 것처럼 이는 당연히 역효과를 만들었죠. 행렬, 분수방정식, 무리부등식 등의 개념들을 계속 빼왔는데 필수개념까지 도려내버리니 오히려 변별력을 구분하는게 어려워졌습니다. 공부의 양이 줄어드니 수험생들의 실력이 비등해졌기 때문이죠. 그래서 결국 변별을 하기 위해서 공교육에서 배우는 것에서 넘어서서 문제를 베베 꼬아 내는 이른바 킬러문항이 탄생하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킬러문항은 공교육과 교과서, ebs 강의만으로는 도저히 풀 수 없는 지경이 되었고 결국 사교육을 할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사교육을 해야만 킬러문항들을 맞출 수 있고 사교육을 못 받는 학생들은 킬러문항을 못 맞추는, 또다른 불공정이 생겼죠.
수능의 문제점은 이외에도 많습니다. 낮은 배점 문항의 정답률이 높은 배점 문항의 정답률보다 낮은 역배점으로 인해 혼란도 가해지고 평가 결과에도 문제를 초래하며 실제 실력을 평가하는데 지장을 겪게 만들고 있습니다. 자기가 쓴 시에 대한 수능문제를 최승호 시인 본인이 풀었는데 다 틀려버리는 우스꽝스러운 상황도 펼쳐지고 있습니다.
저는 정시확대에 반대하고 나서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지만 지금 당장 정시를 무작정 확대하는 것은 부작용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사교육을 받지 못하면 풀지 못하는 킬러문항이나 역배점의 문제, 수능문제 자체에 대한 의문 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오히려 불공정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죠. 이는 오하려 정시라는 시스템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늘리는 방향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정시 100%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먼저해야 할 일들이 있습니다. 시민단체들이 망쳐놓은 교육과정을 다시 정상화하고 배점체계를 정상적으로 개편하고 수능문제 출제에 관한 공론화들을 거쳐서 지금 우리에게 놓인 문제점부터
차근차근 해결해나감으로서 정시 100%나 최소한 정시 확대를 우리가 이룰 수 있기를 바라며 칼럼을 마치겠습니다.
공감합니다 적게 배운다고 부담이 적은게 아닐뿐더러 미래세대들에 옳은 방향도 아니죠 사교육없애기의 탈을 쓴 우민화정책이라 봅니다
수학이야말로 이과에서 기본중의 기본이고(물론 개념으로 쌈싸먹는 분들도 계시지만 결국은 수학이에요) 문과에서도 통계나 경제가면 필요합니다.
공감합니다 적게 배운다고 부담이 적은게 아닐뿐더러 미래세대들에 옳은 방향도 아니죠 사교육없애기의 탈을 쓴 우민화정책이라 봅니다
수학은 이러나 저러나 골칫덩어리입니다.
과감하게 빼버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수학이야말로 이과에서 기본중의 기본이고(물론 개념으로 쌈싸먹는 분들도 계시지만 결국은 수학이에요) 문과에서도 통계나 경제가면 필요합니다.
나라가 망하는 shortcut
수학은 늘리면 늘렸지 빼면 안됨 이공계 상경계열 기초인데
수학을 뺀다고? 수학이 단지 계산만 배우는게 아니라 사고력, 논리력을 길러주기 때문에 모든 학문과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있음. 수학을 뭐하러 배우냐 묻는 바보같은 학생들은 이걸 알아야 함.
교육과정에 대한 글 아주 공감합니다! 그동안 정시 비중에 대해서 수시의 문제점에 대해서만 고민했지 교육과정에 대한 고민이 적었네요. 전교조 이야기에 국한 되기에는 지금 현 교육 과정에 문제점이 많은것 같습니다. 저도 다시 한 번 편협한 생각에서 벗어나 교육과정이라는 놓치고 있는 퍼즐에 대해 고민하게 되네요.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ㅎㅎ
공감합니다
공감합니다.
정시 100% 라는 최종적인 지향점에는 동의하는데, 무작정 해버리면 또 다른 문제를 낳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해당 칼럼 덕분에 먼저 해결되어야 할 문제점에 대한 시각이 늘어났습니다.
공감합니다
그리고 완전 다른 분야의 얘기긴 한데 군복무제도에 관해서도 본문과 비슷한 스탠스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봅니다
모병제나 여성징병제같은 제도를 도입하는 것 자체가 문제는 아니지만 현재의 제도 하에서 발생하고 해결하지 못하고 방치하고있는 문제점들을 놔둔 채 다른 제도를 도입한다면 더 큰 혼란을 야기할 수도 있으니 말이죠
공감합니다. 이번 정부에서 학생들 진단평가도 싹다 없애버리고 수학 과학 부분 난이도를 줄여버리는 등 대학교육과 고등교육의 격차가 점점 심해지고 있습니다
교사도 공무원화가 되어서 너무 안주하는것 같아요 그래서 사교육에 질적으로 떨어지고 교사도 어느정도 경쟁체제가 되어야 합니다전교조해체도 무조건 해야죠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