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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매트릭스'를 살게 된 슬픈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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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cas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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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를 살게 된 슬픈 이유>

 

그 어떤 비판도 먹히지 않는 이유가 그들은 '믿음'의 영역으로 정치를 들여다보고 있다.

 

지난 4년간 그들의 정체성은 오직 믿어야만 보존 가능했기에, 우파 내부의 합리적인 비판들도 좌파의 거짓 음해 공격쯤으로 물리치는 강철의 면역이 자라났다.

 

오늘날의 현실도 이해하고 보면, 참 슬프도록 참담하다. 그들이 가상의 세계를 구축하고 그 안에 머무르는 이유가 그들도 살고자 했던 고통 속의 몸부림이었다.

 

세상이 미쳐 돌아가는 현실을 온전히 그대로 받아들이기란 도저히 너무나도 고통스러운 것이었기에, 지금 그들은 스스로를 보호하고 있는 것이다.

 

"바깥세상이 두려워 그렇게 문을 꼭 걸어 잠그고 그 안에 갇혀 한 발짝도 나오려 하지 않는다."

 

.

그렇게 그들은 긍정적 망상(positive illusion)을 통해 비관적이고 절망적인 현실을 외면하리라 택했다.

 

세상이 너무 끔찍하고 무서운 곳이어서 이 암울하고 비참한 삶의 철학만이 오직 그나마 그들에게 위안을 줄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세상만사의 고통과 번뇌는 현실, 진실을 정면으로 마주할 때에 온다. 그런데 그런 걸 모르고 살거나, 외면하거나, 아예 알아보지 못하는 경우에는 고통과 번뇌를 겪을 이유가 없다. 마치 어린아이처럼.

 

이것이 현실 도피, 진실로부터 외면, 정신승리의 메커니즘이다.

 

하지만 그럴수록 현실의 문제는 눈밭에 굴린 스노우볼처럼 불어나게 되고 더욱 겉잡을 수 없으리만치 크게 감당해야만 하는 처지에 직면하게 된다.

 

현실을 바로 인지하고 정면으로 부딪혀 돌파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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