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청년간담회에서 윤석열 후보에게 하고 싶었던 말 (윤석열 청년간담회 후기)

본인은 글을 작성하는 오후에 있었던 통칭 '청년간담회'에 참석했었습니다. 

저는 이 간담회가 당원들만 모이는데인지는 잘 몰랐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상관없었습니다. 

애초에 저는 매월 꼬박 꼬박 돈내는 'ㅈ책임당원'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윤석열 후보 오늘도 지각하나라는 채팅을 쓰자마자 강퇴당했습니다. 

솔직히 분했습니다. 내가 무슨 잘못을 했지라는 생각이 뇌리에 스쳤습니다. 

염치불구하고 2차 입장했습니다. 프로필이름을 바꾸니까 되더군요. 

그런데 또 강퇴당했습니다. 이번에는 전 한마디도 하지 않았는데도 말이죠. 

그래서 전 묘수를 냈습니다. 

'권리당원 000 강퇴시키지 마세요'

얼굴까고, 페이스마스크를 끼고 참여했습니다. 그러니 강퇴 안시키더군요. 

그러나 한편 참 씁쓸하기도 했습니다. 국민의 힘이 진행하는 대통령 선거가 당원들만 모여서 하는 선거입니까?

몰론 좌파 정치세력까지 귀를 기울이자는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적어도 우리 당 사람은 아니지만 우리 당의 이야기를 들으려고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경청 못하면서 무슨 청년과 간담회를 하자는 겁니까?

애초에 제가 잘못알고 있었던 건지 모르겠지만 뭐 사전에 이름 적어서 추첨해서 이야기하나보더군요. 

아. 그럼 내가 잘못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초대받지 못한 손님이구나. 나는 원래 여기에 끼일 자리가 아니었구나. 

그런데 나는 책임당원인데. 책임당원인데도 2번이나 강퇴당하는데 일반 청년들은 얼마나 개무시하고 강퇴를 해놨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쨌든 사전에 신청한 사람들의 말에서도 그닥 호의적인 분위기는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지지율이 저조한데 어쩔꺼냐는 자조섞인 질문, 후보교체는 정말 생각안하느냐.. 

그런데 정작 그런 질문에 답을 해야하는 윤석열 후보는 보이지가 않더군요. 

20분후에 결국 그 사건터지고 10초만에 그 님은 나가셨습니다. 그 님의 절친분도 퇴장하시더라구요. 

정말 하고 싶은 말이 많았는데 뭐 어차피 추첨이었으니까 사전에 신청했어도 발언권이 주어졌을 것 같진 않습니다만.. 

그냥 윤석열 후보에게 이렇게 하지 못한 말을 적어봅니다. 

윤석열 후보님!! 

후보님께서는 정권교체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면 국민 대다수가, 젊은 2030당원들 대다수가 원하는 정권교체의 대의를 위해서 

후보자님께서 스스로 사퇴를 결단하시는 용단을 내려주시길 바랍니다! 

이대로 정권교체가 안되면 윤석열 후보님은 역사에 중죄를 짓는 것이며 국민들의 미래를 처참히 짓밟는 길이 될 것입니다! 

지금 당장 대통령이 안되시더라도 나중에 하시면 되지 않습니까?

지방도지사직, 시장직이라도 거치며 행정경험을 넓히시고 연륜을 단련하시면 그때 출마하셔도 됩니다! 

왜 지금 당장 대통령을 하셔야합니까?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왜 본인 윤석열이 대통령에 꼭 되어야 하는지, 대통령이 되어서 어떤 것을 이룩하고 싶으신지 말씀하시지 못하신다면, 저는 국민의 힘 당원이지만 윤석열 후보를 찍어드릴 수 없습니다! 

간담회에서 하고 싶었던 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