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정치는 '타이밍' 이다.

 국민의당 대선후보, 안철수 후보의 '청년내각' 출범 소식을 들었습니다.

 안철수 후보의, 높은 비호감도는 둘째 치더라도, 이번 소식은 그다지 반갑지 않았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군요.

 '청년내각' 이라는 것은 아마 말 그대로 청년, '2030세대' 들과 소통하고, 그들의 표를 끌어 모으기 위한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뜻만 놓고 보면, 2030의 표심을 얻어 보겠다는 모습으로 좋은 수가 될 수도 있었죠. 그러나...

 어떤일이던, 정치도 역시 '타이밍' 이 중요한 법이죠.

 현재 2030 세대와 정치인이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은, '겉으로 보기에' 나마라도, 꽤 있는 편 입니다.

 우선, 가장 발달된, 홍 의원님께서 대선후보에서 탈락하시고 나서, 2030, 청년들을 위하여 만드신 놀이터인, '청년의꿈' 이 대표적입니다.

 그 이후에, 이재명 후보 또한 청년의꿈과 비슷한, 청년들과 소통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겠노라 이야기를 했습니다.

 거기에, 대선 후보로 확정된 윤석열 역시, 선거 캠프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앉힘으로써 우선 '겉으로나마' 청년들과 소통하고, 그들의 지지율을

끌어오겠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 이후로 여러가지 사건도 있고, 문제도 있다지만 이건 논외로 하죠)

 심지어 이재명의 경우는, 18세의 여고생을 광주 공동 선대위원장에 앉혔습니다. (이 역시 실질적으로는 문제점이 많겠다지만, 우선 겉으로 보여지는 것에 중점을 둡시다) 이런 파격적인 인사로 인해, 여러 여론의 주목 또한 받으며, '2030과 소통' 을 한다는 메시지가 '겉으로는' 확실히 갖추어 졌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안철수 후보님의 '청년 내각' 이 출범한다 한들 이미 앞의 4건에 이어 5번째 입니다.

이미 유사한 사례들이, 언론에 많이 나왔던 탓에 현재 뒤쫓아 가는 후발주자들의 사례는 그냥 '남들이 하니 나도 한다' 라는 일종의 '쇼' 로 밖에

비춰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탓에 제가 제목 부터, 정치 또한 '타이밍' 이 중요하다고 이야기 한 것이지요.

 안철수 후보님, 이번 청년내각 출범이, 정말로 청년들과 소통하기 위한 것인지, 청년층의 지지와 표를 끌어올려보기 위한 쇼인지는, 본인만이 진실을 아실 것 입니다. 그러나 어느쪽이던 간에, 조금 더 주목을 받고, '뒤쫓아 간다 내지는 따라한다' 라는 시선을 한번 벗어보시기 위해, 다음번에는 한발짝 먼저 나서서 활동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