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훈이 제기한 화두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말한다.
”우리는 보수가 맞다. 그런데 민주당은 진보가 아니다. 우리가 더 진보적이다.“
무엇이 참 보수이고, 무엇이 참 진보인가? 이 물음과 관련해, [한동훈 수사학]은 중요한 화두(話頭)를 던진 셈이다.
■ 에드먼드 버크의 행보
아일랜드 출신 영국 정치사상가 에드먼드 버크(1729~1797)는 흔히 보수주의의 아버지라 불린다. 그러나 그는 보수·진보란 이분법에 일률적으로 매이지 않는 이중성일지, 융통성일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예컨대 그는 서민 출신 휘그(Whig)당원이면서도, 군주제와 귀족제를 옹호했다. 이건 모순일까? 모순일지라도, 그런 모순됨이 오히려 인간과 세상의 실제 모습이라 봐야 할지 모른다.
■ 보수·진보 이분법으로만 세상 봐선 안된다
세상 사는 취향이 대체로 보수와 진보, 어느 쪽이라고 말할 수는 있다. 그러나 열 가지면 열 가지에서 모조리 다 [보수 아니면 진보] 라고 단순화하면, 그것은 억지일 수 있다. 그건 획일주의·극단주의·치우침이다.
이런 편향된 사고와 행동으로 세상을 한쪽으로 몰아간 무리수가 역사엔 많이 있었다. 프랑스 혁명기의 자코뱅당 , 러시아 혁명기의 볼셰비키 , 2차대전 당시의 나치 가 그랬다. 자신들도 망치고, 남들도 괴롭힌 악당들이었다.
이런 편집증 괴물들의 미쳐버린 독재를 막기 위해 고안해 낸 묘수가 [자유 민주주의] 체제였다. 보수를 해도 이 안에서, 진보를 해도 이 안에서 하면, 악당의 독재를 피할 수 있다는 취지였다.
■ 한동훈이 지적한 포인트는?
대한민국을 세운 이유도 바로, 한반도 남쪽에서나마 그런 [독재 없는 세상]을 만들어야겠다는 절박감이었다. 이 절박감은 불과 반세기 만에 대한민국을 세계 10위권 선진국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이 압축성장 과정은 정치·경제·노동·문화·계층·세대의 모든 층위(層位)에서 갈등을 빚어냈다. 민주화 운동·노동운동·이념 운동이었다. 운동의 당초의 기조(基調)는 대한민국 자유민주 헌법정신이었다.
☆1960년 대구 경북고등학생들의 2.28 부정선거 규탄 시위, ☆마산시민의 3.15 부정선거 규탄 시위, ☆서울 시내 대학생들의 4.19 총궐기는 모두 자유당 강경파의 부정선거가 훼손한 대한민국 헌법정신을 되살리려는 의지였다.
이 자유 민주주의 흐름은 그러나, 1980년대 중반엔 종북 주사파의 체제변혁 운동에 먹혔다. 586 운동권이 자유·민주 운동을 [전체주의 운동] 으로 변질시켰다. 전체주의는 진보가 아니다. 한동훈 위원장은 바로 이점을 지적한 것 아닐까?
■ 문재인·이재명 은 '가짜 진보'
[문재인 5년] 은,★효순이 미선이 사태★광우병 난동★박근혜 대통령 탄핵 에 이어 자유민주 체제를 민중민주주의 체제로 뒤집은 [홍위병의 난(亂)] 이었다. 에릭 홉스봄(Hobsbawm)이 말한 [반디도(bandido, 산적) 사회주의] 아류?
어쨌든 [가짜 진보] 였다. 이걸 분쇄하는 작업을 그래서 한동훈이 [진짜 진보]라 명명했는지 모른다. ‘보수지만 민주당보다 더 진보적인’ 그여, 홧팅!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01/16/2024011600120.html
한동훈이 진보적? 소대가리가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