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가입

로그인

아이디
비밀번호
ID/PW 찾기
아직 회원이 아니신가요? 회원가입 하기

[박선영 칼럼] '버려지고, 숨겨지고, 잊혀진 영웅'들을 위한 4가지 제안···윤대통령에게 호소한다

뉴데일리

■ 나라 위해 헌신한 분들에 눈·귀·입 닫고 있는 우리

한미 양국 6·25 영웅 10명의 영상이 지난 주부터 뉴욕 한복판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나오고 있다.국내 전광판에도 등장했다.△맥아더 장군 △밴 플리트 부자(父子) △윌리엄 쇼 부자(父子) △딘 헤스 공군 대령 △랄프 퍼켓 주니어 육군 대령 △김영옥 미 육군 대령 △백선엽 장군 △김두만 공군 대장 △김동석 육군 대령 △박정모 해병대 대령.미군 8분, 한국군 4분. 전광판 두 군데서 하루에 680회. 한 시간 평균 28번, 30초씩 반복 상영하고 있다. 정전 70주년을 맞아 보훈처와 한미연합군사령부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부끄러운 얘기지만, 우리는 이들 12분 가운데 몇 분이나 알고 있을까?풍전등화 위기에서 대한민국을 구한 영웅들이지만, 아마 대부분 잘 모를 것이다.대중적으론 맥아더 장군과 백선엽 장군 정도?

그나마 인천의 맥아더 장군 동상은 수시로 모욕 당하고 있다.방화·페인트칠에 철거요구까지 거듭되고 있다.그뿐인가?낙동강 전선을 지켜내며 북한군 3개 사단을 궤멸시킨 백선엽 장군은 좌파의 방해 속에 대전 국립현충원에 겨우 안장됐다 .하지만, 묘지 안내판조차 철거 당한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수많은 영웅들을 우리는 애써 외면한다.모르는 척 한다.알려고도 하지 않고, 가르치지도 않는다.反국가 언행에 열광하면서, 나라 위한 희생·헌신에 대해선 눈·귀·입을 철저하게 닫고 있다.

■ 아직도 100여명 국군포로가 버려져 있다

올해는 정전 70주년(1953~2023).아직도 북한 탄광지역엔 '버려진 영웅'들이 100여명이나 살아 있다고 한다.평균 연령 90세가 넘은 고령이지만, 이들은 철저히 '버려지고, 숨겨지고, 잊혀졌다'.이름하여 '국군포로'.6·25때 책 대신 총 들고 전장에 나가, 북한군(또는 중공군)에 포로가 된 분들이다.이들은 보통명사 ‘국군포로’가 아니다.누군가의 아들이고, 지아비이며, 얼굴도 희미한 누군가의 아버지들이다.

하지만 이들은 철저하게 [버려지고, 숨겨지고, 잊혀진 영웅]들이다.그 누구도 입에 올리지 않는다.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 한다며 평양을 들락거렸지만, 그 누구도 국군포로 송환문제를 입에 올리지 않았다.풍산개만 안고 돌아왔을 뿐이다.

■ 기가 막히는호칭···국군포로=전쟁중 헤어진 사람, 납북자=전쟁후 헤어진 사람

10만여명의 국군포로 중 70% 이상이 사망한 가운데, 80여 분이 노구를 이끌고 자력으로 탈출·탈북했다.그리고 현재 13분이 생존해 있다.전쟁에 나갔다 포로가 된 군인들을 70년 넘도록, 국가도 국민도 ‘나 몰라라’라 한다.남북협상에선 국군포로를 '전쟁중 헤어진 사람', 전후 납북피해자들은 '전쟁후 헤어진 사람'이라고 부른다.이런 상황에서 또 다시 위기가 발생하면, 누가 기꺼이 전장으로 향할까.

윤석열 대통령은 ‘자유’와 ‘보훈’을 역대 그 어느 대통령보다 강조하고 있다. 한미정상 공동 기자회견에서도 미귀환 국군포로 문제 해결에 한미가 함께 노력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렇다면, 최고의 '보훈'은 국군포로 송환문제 담당조직을 강화하고 스스로 탈출·탈북한 국군포로들에게 합당한 예우를 해 드리는 것이다.

■ 국군포로가 군비통제 대상인가?

다음과 같은 정책과 조치를 제언한다.

1. 미국의 DPAA(Defense POW/MIA Accounting Agency)와 같은 기구를 독자적으로 설치, 국군포로 송환과 실종자 파악에 힘을 실어야 한다.이 과제는 현재 국방부 군비통제과 주무관이 담당하고 있다.묻고 싶다.국군포로 송환문제가 군비통제대상인가?

2. 자력으로 탈출·탈북해온 80분의 영웅들에게 무공훈장을 드려야 한다.

3. 그분들의 소원인 서울 국립현충원 안장을 위해, 파묘 자리에라도 그분들을 모셔야 한다.

4. 생존해 계신 분은 현충일, 6·25, 국군의날 기념식에 대통령이 직접 단상으로 초청, 국민에게 소개하며 그분들 이름을 한 분 한 분 불러드려야 한다.서해수호용사들 이름 하나하나 불러준 윤대통령 아닌가.

■ 늦었지만, 그래도 바로 해야한다

미국은 전쟁포로 출신이 대통령 후보(맥케인)도 되고 참전용사가 의원(톰 코튼 등등)도 된다.그런데 우리 국군포로와 참전용사들은 '버려지고, 숨겨지고, 잊혀진 영웅'들일 뿐이다.이제라도 이분들에 대한 예우를 제대로 해야 한다.

너무 늦은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그러나 이미, 벌써, 너무 많이 늦었다.늦었기에 바로 해야 한다.윤석열 대통령의 결단을 바란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3/04/23/2023042300044.html
댓글
0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