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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4년간 흐른 낙숫물이 바위를 뚫었다. MZ세대의 洪 선호현상

청꿈기자단3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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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이 호감도 1위를 차지하면서 그의 과거 행적들이 눈길을 끌기 시작했다. 2017년, 홍 시장이 19대 대선 후보시절에 남겼던 페이스북 글을 보면 자신을 도저히 지지해주지 않는 청년층에 대한 심경이 담겨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야말로 좌절감과 절박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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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2030세대는 더불어 민주당의 문재인 후보에게 홍 후보보다 5배~6배에 가까운 지지를 보냈고, 홍 후보가 느낀 압도적인 좌절감은 사실로 드러났다. 그야말로 사랑받기 힘든 꼰대였던 것이다. 좀 더 살펴보면 20대의 투표율이 3040대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고 이때부터 20대 젊은층의 높은 정치적 관심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했다. 페이스북에 적힌 정치인 홍준표의 호소에 부합하지 못한 성적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인간 홍준표는 이미 움직이기 시작했다. 대선에서도 지고, 지방선거에서도 고배를 마셨던 자신을 뒤로한 채, 자신에게 냉랭했던 젊은 세대에게 보다 다가서기 위해서 평소라면 하지 않았을 행동을 하고만다. 그 결과가 바로 TV홍카콜라다. 젊은 세대가 비아냥거렸던 틀딱 꼰대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서 뉴 미디어로 과감하게 몸을 던졌고, 초대박이었다. 정치권에서 흔치않은 58만 구독자 채널이 탄생한 것이다.

홍카콜라의 컨텐츠에는 타 정치인들이 젊은 계층의 지지를 얻기 위해서 어슬프게 밈을 따라하거나 입에 맞지도 않은 음식을 억지로 입에 집어넣고 기계적인 웃음을 짓는 요소가 없었다. 오로지 인간적인 호소와 그가 보여주고자 하는 비전, 소신에 대한 PR의 흔적들이 가득했다. 

 

대개 초창기 오픈효과로 반짝하여 붕 뜬 유튜브 채널의 특징은 점점 낮아지는 조회수에 주춤하여 죽어가는 것이다. 그야말로 살아남기 위해서 대중들에게 잊혀지지 않기 위해서는 꾸준하게 컨텐츠를 찍어낼 수 있는 끈기와 아이디어, 지치지 않는 소신이 필요하다. 이른바 롱 플랜인 것이다.

 

춘추전국시대의 백전노장 염파는 자신이 아직도 건재하다는 것을 알리기 위하여 한 말의 밥과 열 근의 고기를 먹고 말을 달렸다고 한다. 이미 세월은 흘러서 인간 홍준표는 산전수전 다 겪은 노정객이 되었건만 그의 생각은 전혀 늙지 않았다. 이루지 못한 꿈이 항상 그를 간지럼 태우듯이 모든 정국 상황마다 페이스북을 통해 대중들이 납득할만한 논평을 꾸준히 써왔고, 그 내용은 늘 각 언론의 톱 헤드라인으로 뽑혔다. 그리고 대중들은 그를 콜라라고 널리 부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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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은 이것으로도 충분히 만족을 못했는지 이번에는 유수의 대학을 찾아가 강연하기에 이른다. 검사, 국회의원, 도지사, 당대표와 같은 여러 큰 자리를 거치면서 함부로 말 건내기 힘든 사람이 되었으나, 그것을 던져버리고 손만 들면 그 어떤 질문이라도 답변하여 자기 소신을 알리는 것에 주저함이 없는 사람이 되고자 한 결과가 바로 압도적인 젊은 세대의 지지였다. 단순한 문답형 소통같아 보이더라도 멀리서 보면 그 세대의 정치효능감이 오르는 효과 또한 있었던 것이다. 정말 문을 두드렸더니 열렸다. 4년 전의 비호감왕은 호감도 1위가 되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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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문답은 오늘도 멈추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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