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빈소]
지난 11월 23일 오전 전두환이 사망하면서 정치인들의 조문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홍준표는 자신이 개설한 플랫폼인 청년의 꿈에 자신이 조문을 가야할지, 말아야할지에 대하여 지지자들의 의견을 물으며 화제가 되고 있다.
해당 글에서는 조문을 가야 한다는 '조문파'와 조문을 가면 안 된다는 '반 조문파'가 서로 첨예한 논쟁을 벌이고 있는데, 필자는 이를 보며 마치 현대판 '예송논쟁'을 보는 듯 했다.
[예송 논쟁]
예송 논쟁은 조선시대 현종 때, 인조의 계비인 조대비의 상례 문제를 둘러싸고 남인과 서인이 두 차례에 걸쳐 대립한 사건을 이른다.
많은 사람들이 이를 보고 형식적인 것에 목숨을 거는 '뻘짓'이라 평가했지만, 필자는 나름의 정치적 이유가 있었다고 생각하고 전두환 조문 여부 논란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생각한다.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조선의 예송논쟁은 '뻘짓'이라 평가하는 다수의 사람들이 홍준표의 전두환 조문 여부에 대해 서로 싸우고 있는 것이다.
한 마디로 모순(矛盾)이다.
어쩌면 후대는 이 '전두환 조문 논란'을 우리 세대가 예송논쟁을 평가한 것과 같이 부정적으로 평가할 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번 사건을 통해 어떤 정치적 사건을 평가할 때 껍질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속의 상황을 고려하여 평가하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
좋은 비유네요 재밌습니다ㅎ
Tmi지만 사실 예송논쟁 자체는 굉장히 철학적인 내용입니다. 왕의 정통성과 권위를 두고 벌인 왕권과 신권의 기싸움이었으며 왕은 우리와 같은 존재인가 vs 왕을 우리의 선행하는 개념으로 볼것인가를 두고 벌인 논쟁이라고 하네요. 물론 이후의 세도정치는 쓰레기가 맞습니다.
예송논쟁은 왕의 정통성과 관련된 문제 아닌가요? 물론 저희가 지금 볼때는 뭐 저런걸로 싸우나 하지만 저 시대에서는 별게 아닌게 아닌것 같아요.
그리고 예송논쟁은 백성과 큰 상관이 없었지만 조문은 많은 국민이 보고 있잖아요. 좀 다른 문제 같아요.
정치적 이유가 있었다는 면을 고려하여 전두환 조문 논란을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