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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뼛속까지 대구 사람의 홍준표 시정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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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갑 청꿈직원

필자는 대구가 본격적으로 기울어가기 시작한 때에 대구에서 태어나 살고 있고, 정치인의 꿈을 가지게 된 이유도 대구 발전을 위해서입니다.


그런 필자가 취임 2달에 다가가고 있는 홍준표 시정을 냉정하게 한 번 평가해 보겠습니다.


일단 제일 잘 한 것은 대구경북 행정통합 백지화와 상수원 문제 해결, 수많은 국내외 기업 유치입니다.


대구와 경북을 다시 합치자는 주장은 90년대 광역시 개편 당시 경북이었던 달성군과 경산시군, 고령군, 칠곡군 등 대구와 인접한 경북 곳곳에서 대구 편입을 요구하자 일부 경북 지역 정치인들이(허주 김윤환 등) 주장했으나 대구 시민들의 반대가 커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조해녕 시장 시절 이의근 경북도지사가 통합을 제안했으나 조해녕이 도를 폐지해야 한다고 되받아치며 무산되었습니다.
그리고 경북도청도 안동으로 이전하고 완전 무산되는 듯 했으나 이철우가 통합 주장하고 권영진이 거기에 동의합니다. 근데 통합되면 사실상 경상북도 대구시로 되돌아가는 거니 대구 시민들이 찬성할 리가 없었고 찬성 측에서도 너무 성급하다는 우려가 나오자 일단 중단, 홍준표 시장 취임 이후 완전 무산됐습니다. 홍준표 시장은 행정통합이라고 쓰고 과거로 회귀를 무산시켜 대구의 위상이 더 떨어지는 걸 막았습니다.


상수원 문제 해결도 페놀 사태 등 구미에 원죄가 있지만 대구시는 구미에 연 100억을 주겠다고까지 하면서 대도시인 대구가 중소도시 구미에 질질 끌려다녔습니다. 구미에 있던 한화시스템이 대구로 이전을 추진하자 부지가 없다고 거절하기도 했으며 결국 한화는 구미 공장 부지를 구입했고 대구 이전은 사실상 물건너갔다 봐도 무방합니다.
그렇지만 홍준표 시장 취임 후 구미에 끌려다니지 않고 안동과 협의해 수질이 뛰어난 댐 물을 공급받게 하면서 실리와 자존심을 모두 챙겼습니다.


미래산업을 중심으로 기업을 유치하여 대구의 미래 먹거리를 만드는 계획은 착착 진행되고 있으며 이대로 진행된다면 4년 뒤 대구 경제는 꼴지를 탈출할 거라고 봅니다.


좀 더 지켜봐야 할 정책은 부채 감축, 노인 버스 무임입니다. 경남과 달리 대구시는 조해녕 - 김범일 시장 시절 부채 감축을 추진하여 그렇게 채무가 심각하지는 않기에, 반발이 심한 행정타운 부지 매각 등은 최후의 카드로 두고 다른 분야에서의 부채 감축을 우선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낫지 않겠나 싶네요. 노인 버스 무임 같은 경우 후술할 대중교통 개혁이 이뤄지고 도시철도 노인 무임 승차가 국가 지원으로 바뀐 후 추진해야 하며, 출퇴근시간은 예외로 두는 게 맞다고 봅니다.


꼭 필요한 정책은 대중교통 개혁입니다. 의료원 분야에 진주의료원이 있다면 대중교통 분야엔 대구 시내버스가 있다고 봐도 될 정도로 대구 시내버스는 엉망입니다. 동구 안심, 수성구 시지 등 특정 지역에는 도시철도가 있어도 시내버스가 과잉 공급돼 출퇴근시간에도 자리가 비어 가는 차량을 볼 수 있지만, 서구나 달서구 등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여 이용객들이 시내버스를 기피하는 상황입니다. 경산시와의 협의도 원만하지 못해 다른 도시와 달리 경산 방면 시계외노선이 과다하게 많고 부도심지에서 시계외 업체 노선이 회차하는 다른 도시와는 달리 경산 시내버스는 대구 2호선과 같은 구간을 달리며 대구 도심까지 진입하고 있습니다. 이런 시내버스를 효율적으로 개편 시 예산 절감을 비롯한 효과가 기대됩니다. 

계획되어 있는 도시철도 노선망도 당초 대구 교통의 최대 수요처인 도심 중심 방사형 노선망을 권영진 시절 동구와 수성구 중심으로 바꾸며 도심 미경유로 예상보다 적은 수요를 가진 3호선의 전철을 밟을 것이 우려되는 상황이며 3호선 혁신도시 연장선은 건설이 불가하다고 판단되는 구간을 경유하는 것으로 계획되어 있는데, 도심 중심 방사형 노선망으로 계획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 봅니다. 또한 모노레일 같은 경우 3호선이 교차로 전체에 출입구를 두지 못해 잠재 수요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선례, 현재 순환선 구간에 장애물이 제법 되고 순환선 북부 구간은 수요가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노선을 수정하고 차기 도시철도 노선들을 지하 터널 굴착이 어려운 모노레일 대신 AGT 경전철로 추진해 지상과 지하를 넘나들게 하면 어떨까 싶네요.


아쉬운 정책으로는 신공항 군위ᆞ의성 건설 유지와 군위군 편입 추진입니다.


성주나 영천에 비해 접근성이 떨어지는 군위의성 후보지, 대구와 직접 연결되는 도로도 없어 칠곡군을 거쳐야 하는 군위군 편입은 여러 후유증이 예상됩니다. 이를 보완할 추가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다만 신속한 공항 건설을 위하여 부득이하게 기존안을 유지하는 거라면 참작의 여지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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