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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너무 빨리 끝나버린 국민의힘 허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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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선거에 이어 지방선거까지 승리를 거둔 뒤 고공행진을 보였던 국민의힘 지지율이 연일 떨어지고 있다. 1일 공개된 갤럽 여론조사(28~30일·전국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 대상·자세한 여론조사 개요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40%로, 지방선거 승리 직후 보인 45%에서 한 달 내내 줄곧 내림세를 보였다. 윤 대통령 지지율도 같은 기간 10%포인트 빠진 43%에 그쳤다.

같은 날 발표된 여론조사(미디어토마토 28~29일 실시·18세 이상 성인남녀 1030명 대상)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4월 둘째주 이후 처음으로 더불어민주당에 뒤졌다는 결과도 나왔다.


대통령이나 정당지지율은 정국 현안에 따라 엎치락뒤치락할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지방선거에서 압승을 거뒀고, 정부가 출범한 지 2개월이 안 된 이른바 ‘허니문’ 기간인 점을 고려하면 심상찮은 건 분명하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경제 성과를 거뒀다고 자축한 시점에 국민들이 평가했다는 점에서 더욱 뼈아프다. 정권출범 후 개혁의 드라이브를 걸 수 있는 적기에 국정동력 약화를 걱정해야 하는 것이다. 오죽하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정부가 출범한 지 한 달 20일이 안 된 상황에서 보통 심각한 게 아니다"고 지적할 정도다.

문제는 여당인 국민의힘은 정작 주변부의 우려에 아랑곳하지 않고 싸움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준석 대표와 이른바 친윤(친 윤석열계)의원들의 갈등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내후년 총선을 앞두고 집권여당 헤게모니를 둘러싼 권력투쟁의 양상에 국민들이 싸늘한 평가를 하고 있는 것이다.


치솟는 물가 등 경제 상황은 날로 악화하고 있다. 가뜩이나 소수당인 여당이 싸움에 매몰되니 국정동력을 확보하기는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근본 해법을 내기 어렵다"는 윤 대통령이나, 야당과 원구성을 둘러싼 힘겨루기에 골몰해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는 집권여당이나 국민이 보기에는 답답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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