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True Grit에 대한 보답이 겨우 방위비 인하 투쟁이였나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서부극 중 하나인 True Grit(진정한 용기)는 폭발적인 인기로 수많은 리메이크작을 만든 영화이다. 이 영화가 미국인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진정한 용기'가 미국의 건국신화인 개척정신과 불굴의 의지를 상징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미국의 상징은 신화를 넘어 미국인의 정신속에 자리잡았고, 200년전 미국의 개척자들이 불굴의 의지로 미국을 건국했듯이 지금도 수많은 미국인들이 아메리칸 드림이라는 이상적인 목표를 향해 개척적으로 살아가면서 오늘날의 초강대국이자의 인류 역사상 유일무이한 패권국인 미국을 만들어냈다. 이러한 특유의 불굴적인 기질(Dauntless)은 여러차례의 미국의 위기를 타게 했고 훗날 한국에서 빛을 발했다.
미국은 건국을 시작함과 동시에 국가의 명운이 걸린 전쟁을 치뤘다. 당시 북아메리카 대륙의 지배국이였던 대영제국과 일개 식민지에 불과했던 미국 사이에 역사의 전환점인 독립전쟁이 일어났고 종전과 동시에 세계 최초의 자유 민주주의 국가가 잉태되었다. 그후 대영제국은 완전한 독립국인 미국과 한번 더 미영전쟁이라는 결전을 치뤘지만 결국 패배로 끝나면서 대영제국은 쇠락의 길을 걷게되고 미국이라는 나라가 비로소 강성해지는 순간이었다. 그후 미국은 수많은 소규모 전쟁과 분쟁을 겪었지만 국가의 명운을 흔들만큼 중대하지 않은 순간들이었고 그렇게 미국은 20세기를 맞이하며 국제전에 소극적으로 변해갔다.
그러나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미국은 참전을 거부했지만 독일의 오판과 무리수 작전들이 결국 미국을 전장으로 끌어들이고 말았다. 독일은 영국발 지원물자를 차단하고 봉쇄하기 위해 잠수함을 동원하여 선박을 격침시켰고 이 과정에서 미국인이 사망했다. 한술 더 떠서 멕시코에는 비밀 동맹을 제안하며 과거 멕시코 영토였던 미국의 일부 주들을 탈환하게 해주겠다는 전보가 발각되어 또한번 미국의 명운이 흔들렸고 결국 미국은 전장에 뛰어들었다. 결국 전쟁은 연합국의 승리로 끝났고
미국의 참전은 국제질서의 주도권을 유럽지역에서 미국으로 옮겨주었고 이것은 미국이 패권국가로 향하는 초석이었다.
제1차 세계대전이라는 참혹한 전쟁의 흉터가 아물기도 전에 전 세계는 또 한번 2차 대전이라는 대규모 국제전을 맞이하게 된다. 히틀러의 정신상태는 미국의 명운을 또 한번 흔들어놓지만 미국은 참전하지 않고 군수물자를 팔며 막대한 부를 축적하고, 이를 통해 미국의 호경기는 전쟁이 만든다는 말이 생겨나며 방산업체가 급부상하게 된다.
하지만 참전을 꺼려하던 미국은 건국 이례 처음으로 영국 외의 타 세력에 의해 영토를 공격당하고 말았다. 나치스와 동맹관계인 일본군부는 미국의 수출통제가 자신들의 아시아 정벌 계획에 타격을 주자 결국 미국의 50번째 주인 태평양 하와이섬의 진주만 미 해군기지를 기습공격하고 말았다. 이러한 자충수는 미국 참전의 결정적 계기가 되었고 미국은 유럽과 태평양에서 불굴의 싸움을 이어나갔다. 수많은 미군의 희생과 용기 덕에 전쟁을 막을 내리게 되었고 이로 인하여 한국은 일본의 식민지배로부터 해방되었고 미군정 신탁통치로 미국과의 두번째 만남을 시작하게 된다.
시작은 미약하나 끝은 창대하다는 말이 있다. 한국과 미국의 첫만남은 그리 좋지 못했다. 조선시대에 발생한 신미양요로 시작은 미약했지만 광복 후 새로 건국된 전 세계 외톨이 대한민국에게 미국이라는 둘도 없는 친구가 생기며 양국의 관계는 급속도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광복후 소련과 미국의 신탁통치로 한반도가 38도선을 두고 두개의 국가로 나뉘어지면서 남부에 있던 대한민국은 다행스럽게 미국의 신탁통치를 받으며 자유주의와 민주주의를 이식받게 되었다. 그후 국제 질서는 극변하기 시작했다.
북한의 침공으로 대한민국은 쑥대밭이 되었고 극동방어선 에치슨라인에 포함되지 않은 한국임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참전을 주도하며 대한민국에 상륙한다. 초기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맥아더 총사령관의 탁월한 전략으로 국토를 수복하고 북진했지만 중공군의 참전으로 전쟁이 장기화되었고, 무능한 트루먼 대통령과 워싱턴 정가의 견제로 지속적인 사상자가 발생하고 맥아더 장군도 좌천되고 말았다. 3년간의 무성과 전쟁에 미국은 질려버렸고 전쟁에서 손을 때야된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맥아더 장군과 이승만 대통령의 생각은 달랐다. 애초의 목적이 대한민국 영토 수호였기에 무성과는 아니였기 때문이다. 이승만 대통령은 북진을 주장했지만 트루먼 행정부는 휴전을 결정하였고 결국 이승만 대통령은 특단의 조치를 내리게 되었다. 비굴하더라도 미국을 설득해서 정 휴전을 진행할거면 대한민국에 미국을 배치하고 원조를 진행하라는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설득했고, 미국 측의 수용으로 휴전이 진행됨과 동시에 대한민국에 주한미군이 배치되었고 한국은 미국의 보호 아래 경제 성장에 집중할 수 있게되었다.
70년 전 미국의 수많은 젊은이들은 두려움을 품고 자신의 가족, 약혼자나 애인을 모국에 두고 동방의 이름 모를 나라에 파병되었다. 아직도 미국에는 한국이란 나라를 모르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이렇기에 70년전에는 대다수가 한국이라는 나라를 몰랐고 상부의 명령에 의하여 먼 동양까지 오게 된것이다. 이들은 자신들의 상관인 대통령의 국익을 위해 싸우지 않았다. 한국이란 나라의 국민들을 비참한 전쟁으로부터 수호하고 공산주의의 위협의 최전방에 서서 굳건히 용기로 맞섣다. 용기의 대가는 3만명이 넘는 전우의 시체와 미군의 수억만 갤런의 피였다. 이러한 희생덕에 결국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건국이래 닥친 위기로부터 국가를 보존할 수 있었다.
70년이 지난 지금 민주당과 종북주의자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방위비 인상을 맹비난하며 날강도라고 매도하고 있다. 그들은 전투기를 한시간 운용하는데 기름값이 얼마나 많이 드는지 상상조차 못할 것이다. 그들은 그저 얄팍한 지식으로 첨단 전략자산을 SK 주유소 앞에 주차하고 10만원이면 만땅으로 채울 수 있다고 믿는다. 설령 미국이 동원하는 막대한 핵우산과 항공모함, 그리고 최첨단 자산에 방위비를 내느게 그렇게도 아니꼽더라도 70년전 미국의 젊은이들이 흘린 피의 값을 잊지 말자.
그들이 보여준 진정한 용기는 언제나 우리가 편하게 발벗고 잘 수 있도록 해주었다.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 불굴의 희생과 진정한 용기로 우리가 자유를 누리고 있다는걸 언제 명심해야 한다.
ㅊ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