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고(故) 이선균의 수사 정보 유출 의혹 확인을 위해 압수수색한 언론사가 연예전문매체 '디스패치'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디스패치는 23일 오후 <[알립니다] 디스패치 압수수색으로 끝나지 않길 바랍니다>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지난 22일, 경기남부청 반부패수사대에서 '디스패치'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며 "경찰 '사건보고서'가 공개된 경로를 찾기 위해 취재 기자의 휴대폰과 노트북을 압수해 갔다"고 밝혔다.
경기남부청이 압수수색 이유로 특정한 기사는 지난해 12월 28일 출고된 <"빨대는, 흠집내기였다"…이선균, 조각난 진술>이라는 기사였다고 밝힌 디스패치는 "해당 기사를 통해 경찰 수사와 언론 보도의 문제점을 지적했고, 그 과정에서 경찰이 10월 18일에 작성한 '사건보고서'를 공개했다"고 소개했다.
이 보고서는 '제보자' 신OO, 박OO의 말만 듣고 만든, 사실관계 조차 파악하지 않은 허술한 중간보고서였다고 혹평한 디스패치는 "경기신문은 다음날(19일) <톱스타 L씨, 마약 혐의로 내사 중>을 단독보도했고, 그렇게 이선균의 이름은 수사도 개시하기 전에 언론에 먼저 노출됐다"고 되짚었다.
이어 "이선균이 사망했다"고 강조한 디스패치는 "문제의 본질은 경찰의 흘리기 언론의 받아쓰기"라며 "사건과 무관한 녹취록, 전후 사정을 편집한 진술서, 누구의 소스로 누가 요리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디스패치는 '받아쓰기'의 부정적 예로, 지난해 11~12월 보도된 KBS의 <"이선균, 5차례 투약"…"허위주장">이라는 기사와 JTBC의 <이선균 "빨대 이용해 코로 흡입했지만, 수면제로 알았다" 진술>이라는 기사를 거론했다.
이선균 사망 직후 자신들이 공개한 경찰의 '내부보고서'는 '경찰의 치부'라고 질타한 디스패치는 "이번 경기남부청의 압수수색이 경찰의 치부를 덮는데 쓰이지 않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자신들은 '제3자'를 통해 해당 문건을 입수했다고 밝힌 디스패치는 "10월 19일, 누가 '경기신문'에 흘렸는가. 11월 24일, 누가 KBS에 녹취록을 줬는가. 12월 26일, 누가 JTBC에 (조각난) 진술서를 던졌는가. 공정한 수사를 통해 실체가 밝혀지길 기대한다. 경찰의 압수수색이 집안단속으로 끝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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